창조보존

초등학생 아들에게 그는 아빠인가, 엄마인가 (한겨레, 7/8)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7-26 23:52
조회
860
**초등학생 아들에게 그는 아빠인가, 엄마인가 (한겨레, 7/8)
\'PD수첩\' 성전환자 성 선택권 문제 조명

결혼 후 아이까지 얻은 한 남자가 이혼 후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자가 됐다. 초등학교 6학년의 아들에게 그는 아빠인가, 엄마인가.

겉으로는 완벽한 여자이고 혼란스러워하던 아들도 이제 \'엄마\'라고 부른다. 하지만 호적등본에는 여전히 \'아버지\'로 남아 있다. 최근 대법원이 성전환자의 호적상 성별 정정에 대한 허가 판결을 내렸지만 현재 호적법상 \'아버지\'라는 부분을 수정할 근거는 없다.

MBC \'PD수첩\'은 11일 방송에서 대법원 판결의 한계를 짚어보고 여전히 법의 테두리 밖에 있는 이들의 삶을 조명한다. 제작진은 기혼 성전환자의 가정과 국내의 가슴절제수술, 태국에서의 성전환수술 과정을 동행 취재한 내용을 공개한다.

또한 대법원 판결에도 여전히 호적 변경이 어려운 이들의 이야기도 전한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한 사람들로, 대법원의 판결에 따르면 이들은 \'성기재건수술\'을 받지 않는 한 호적상 남성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적게는 2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들어가는 비용뿐만 아니라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성전환수술은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복잡하고 고통스럽다.

제작진은 \"대법원 판결 후에도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성전환자들의 생활을 통해 이들이 사회적 차별에서 벗어나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이 무엇인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