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오슬로의 이슬람, 자신들의 기도 확대방송권 획득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0-04-12 00:28
조회
1376
오슬로의 이슬람교, 자신들의 기도 확대방송권 획득

이슬람교의 역사상 처음으로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중심부의 이슬람교 사원 철탑으로부터 기도를 요청하는 요란한 방송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노르웨이의 세계이슬람선교 지부가 이를 신청함에 따라 오슬로 시의회는 일주일에 한번 매 금요일 정오에 2-3분을 넘지 않는 조건으로 이슬람교는 확성기를 통해 자신들의 기도를 알리는 확성기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허락했다. 이는 노르웨이 인구의 90%를 넘는 노르웨이의 (루터교)교회를 포함하여 강력한 종교단체들이 벌인 뜨거운 공방의 논쟁에 잇따른 결정으로, 많은 국민들은 북유럽의 기독교 전통이 성장세에 놓여있는 이슬람교 공동체의 기도요청 및 그밖에 다른 공식 예배행사로 인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논쟁 가운데 표출했다.
주요 일간지 아프텐포스턴에 따르면 독자 10명중 9명이 이슬람의 요청을 반대했으며, 기민당의 정치인들도 이의 반대의견을 냈으며, 신학자인 군나 프레스테가드는 "이슬람교의 기도요청 방송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의 대사를 갖고 계시며, 이에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합당한 것이지 무하마드는 그의 발목에도 못미친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의회의 다른 의원인 에맄 솔헤임은 프레스테가드의 논평은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너무 많이 볼 수 있는 위험한 근본주의적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시의회는 세계이슬람선교에 부여한 동일한 조건으로 이의 요청을 수락했다.
노르웨이루터교회와 노르웨이교회협의회는 이를 허용한 시의회의 결정을 지지했다. 오슬로 루터교 주교의 대변인 한스 아케로에는 "기도의 요청은 분명 종교의 자유에 해당하는 문제"라며 "이에 대한 노르웨이 국민의 비관론이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종교의 자유는 기본권이 아닌 것 같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일부 노르웨이의 독립교회와 진보당 및 보수적인 국민당은 이를 강력하게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