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스리랑카, 복음주의논쟁으로 교회의 분할 초래(번역)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0-04-12 00:28
조회
1127
스리랑카, 복음주의논쟁으로 교회의 분할 초래

스리랑카의 주요 전통교회들은 일부 복음주의 교단들의 행위로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교회들 및 이 나라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불교와의 관계가 악화될 조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현재 복음주의교회들은 스리랑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기독교 교단으로 개종시키기 위해 사람들에게 물질적 혜택을 부여하면서 유인책을 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들 지도자들은 이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스리랑카의 카톨릭주교위원회(CBCSL) 총무 란지트 말콤주교는 복음주의 단체들이 일자리 제공과 더불어 교황과 주교들에 대해 흠집을 내면서 카톨릭신도들을 "유인"하는 행동을 계속 하는 한, "이들과 더불어 기독교의 일치를 위해 뜻깊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게다가 성령강림교파들은 비기독교인들에게 자신들의 신앙을 받아들이도록 돈과 일자리 제공의 수단을 동원함으로 "기독교 전체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는 총인구 1천8백만 중에 백3십만이 기독교도이며, 이들의 85%가 카톨릭이다. 스리랑카교회협의회(NCC) 회장이며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대표인 로이 리베리아는 "카톨릭교도는 복음주의자들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복음주의자들은 스리랑카의 주요 교회단체인 NCC와 CBCSL 양측에 대해 "너무 진보적"으로 보고 있으며, 자신들의 "제일가는 임무"는 복음화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NCC의 총무 W. P. 조셉은 비록 NCC가 카톨릭보다는 복음주의자들과 "보다 긴밀한" 관계에 있기는 하지만 "우리 역시 이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NCC는 성공회, 침례교, 네덜란드개혁교회, 감리교, 장로교 및 남인도교회와 구세군을 표방하는 개신교의 주요단체로서 총 13만의 신도를 갖고 있다.
조셉은 기독교의 "비도덕적 개종행위" 추구로 인해 불교계로부터 기독교 전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실 이의 전적인 책임은 복음주의집단들에 있다고. 불교의 승려들은 전통교회들과 "복음주의 종파들"을 분간할 수 없는 실정이며, 수세기에 걸쳐 쌓아온 기독교와 불교 사이의 미묘한 화합의 분위기가 복음주의자들의 "공격적인 복음주의"때문에 심각한 긴장관계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리랑카복음주의연맹(EASL)의 총무 갓프레이 요가라자는 복음주의단체들 및 네트워크관련 교회들은 이러한 "비도덕적 개종행위"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EASL에는 40개 회원교회와 6만명의 신도가 있는데 이와 별개로 "수십"의 군소 복음주의 집단들이 존재한다고, "우리의 주된 임무는 복음전파이지만, 오로지 확신을 갖고 임한다"며 복음주의교회들의 "활기와 급성장"을 지적하고, 개종을 위해 외국의 자본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카톨릭과의 협력 및 대화할 용의는 없는지에 대해 그는 "우리는 언제나 다른 교회들과 대화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와 대화를 위한 콜롬보 에큐메니컬 연구소의 소장(감리교) 마르샬 페르난도는 "사실, 일부 복음주의단체들은 자신들의 교인 수를 늘리기 위해 돈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로써 전반적으로 대다수의 불교계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다고, 스리랑카의 일부 복음주의단체들은 "기독교의 일치에 장애"가 되고있으며 "일반적으로 대화는 다른 종교에 대한 화해와 존중을 의미하지만, 우리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복음주의자들에게 있어 대화란 개종을 의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