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

피조물의 탄식소리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5-23 01:15
조회
941
(2005년 9월 11일 창조주일 둘째 주일)

설교 제목 : 피조물의 탄식소리
성경본문: 로마서 8: 18-25
교독문: 22( 시편 96 편)
찬송: 256, 404

<본문 주석>
지금 세계는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도 고통에 탄식하고 있다. 피조물의 탄식은 인간의 죄 때문이다. 인간이 타락한 후 인간성만이 파괴된 것이 아니라 자연도 파괴해 왔다.
피조물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는 인간이 먼저 회개하고 구원을 받아야 한다.
피조물은 탄식하면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기를 고대하고 있다.(19절)
하나님의 아들들은 죄를 회개하고 죄로부터 해방된 자들이다.(22절) 피조물이 탄식하는 것은 우리 인간들이 저지른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요 우리가 죄 없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죄가 잉태한 탐욕에 사로잡혀 우리는 참된 소망을 갖지 못하게 되었다. 우리에게 보이는 소망이라는 것은 보다 잘 사는 것, 보다 편하게 사는 것, 보다 많이 갖는 것, 보다 높이 올라가는 것, 보다 오래 사는 것 등등이다. 보이는 소망은 헛된 소망이요, 이 헛된 소망들로 말미암아 피조물이 고통을 받으며 신음하는 것이다. 우리가 회개하고 참된 소망을 갖기 위해 참으며 인내할 때(24-25) 온 세상의 피조물들도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들과 함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다.(21)

<예화>
먼저 허리케인 카타리나로 말미암아 고난을 겪고 있는 미국의 형제자매들의 비극을 진심으로 애도하는 바이다.
8월 31일 미국 뉴올리안즈 등 미국 남부를 휩쓴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미국판 쓰나미 재앙을 부르고 있다. 카트리나가 할퀴고 간 미시시피주 해안은 마치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테레비 뉴스에 방영되고 있는 이 지역은 마치 원자 폭탄에 폭격당한 것처럼 주택이나 건물들의 90% 이상이 거의 완파되어 잔해만 가득 쌓여 있다. 지난 9월 5일 발표된 보도에 의하면 루우지애나주의 희생자만이 1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단일 사건만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의 참사라고 한다. 가장 안전 피난처로 여겼던 미국축구 슈퍼돔이나 센트럴 초등학교에 마련된 피난처는 감옥보다 더한 지옥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2만 여명이 대피되어 있는 수퍼돔은, 음식과 식수 부족에 에어컨은 작동되지 않으며, 몸을 씻지 못해 냄새가 진동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20만명 이상이 사망한 쓰나미를 겪은 남아시아 후진국들이나 세계최대 부자나라이자 유일한 초강국인 미국이나 그 참상은 다를 바가 없다. 아니 오히려 남아시아의 쓰나미 경우에는 사소한 약탈이나 폭동도 없었던 것에 비해, 뉴올리언즈에서 계속되고 있는 약탈과 폭력, 무정부 상태는 잘 사는 나라에서 드러난 탐욕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반성하게 한다.
숨진 사람들이 대부분 흑인이고, 그렇기 때문에 늑장 대응이나, 사전대비를 소홀히했다는 제3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비판이 나온 것은 그간 미국에 잠재되어 온 인종차별의 결과라는 말도 있다.
더욱이 이번 재난이 남아시아의 쓰나미와 달리 인간의 탐욕의 결과라는 것에 주목을 해야 한다.
지층의 이동으로 발생한 남아시아의 쓰나미와 달리 이번 미국의 재앙을 가져 온 허리케인은 화석연료의 과대 사용으로 말미암은 지구온난화 현상이 원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구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자는 교토협약을 미국이 거부한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한국도 그 국가 중의 하나임을 반성해야 한다.

<결론>
이번 미국의 비극은 산업화라는 인간의 탐욕의 결과, 하나님의 피조물이 신음하는 현상이 지구온난화 현상이며 이 결과 나타난 거대한 허리케인은 반대로 인간의 탐욕의 상징인 대도시를 할퀴어 수만의 인간을 살상하고 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