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

내가 불을 던지러 왔다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5-23 21:39
조회
1106
(2006년 2월 5일 주현절 다섯째 주일)

설교제목-내가 불을 던지러 왔다.
성경본문:누가복음 12장 49절 59절
찬송; 431, 521
교독; 11 시편 28편

<본문 주해> 본문의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세상에 화평을 주러 운 것이 아니라 도리어 분쟁케 허러 왔다고 하셨다. 얼핏 보아 이해하기 힘든 말씀처럼 들리지만, 주님께서 이루고자 하는 평화는 평탄한 길이 아님을 예고하고 있다. 주님의 평화는 거짓 위에는 세워지지 않는다. 누군가가 참 믿음을 가지고자 할 때, 참된 예수의 제자가 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그의 가족으로부터 도전을 받는다.

예레미야는 요시아 왕의 정치(종교) 개혁이 실패로 돌아 간 후, 기득권층의 반개혁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예레미야 23장 23절-32절) 저들은 애급의 하수인 노릇을 하다가 신흥 바벨론이 밀려 오자 재빠르게 바벨론의 하수인이 되었다. 저들은 하나님이 보여 주신 꿈이라고 하면서 거짓 평화를 말했다. 예레미야는 이들을 향하여 여호와께서 “내 말을 도둑질 하는 선지자들”을 심판할 거임을 예언한다.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진 자들이 먼저 자기 보호막을 깨야 한다.그릇의 겉만 닦는 것으로 개혁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릇 속의 불결을 씻어내야 진정한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다. 때문에 예레미야가 말한 ‘불의 심판’은 단지 징벌을 위한 심판이 아니라 그릇을 씻어내는 심판을 말한 것이다.

예레미야의 이 ‘불의 심판’은 ‘개인의 책임’이라는 새로운 사상과 연결되어 있다. 이전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연대의식은 있었지만, 개인의 책임이라는 의식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서 예레미야는 지금은 비록 바빌론 포로생활과 같은 불행한 처지에 놓여 있지만 개개인이 철저히 회개하고 변화된다면 희망이 있을 것을 말한다.

요한계시록 8장 1절에서 보면 종말의 때에 일곱 천서가 나팔을 분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와 시간 속에 깊이 개입해 오신다는 것이요, 당신의 백성들을 진실과 허위와의 싸움이 벌어지는 영적인 전쟁으로 불러내시는 것이다.
우리 한반도에는 아직도 전쟁의 광풍이 언제 불어올지 모르는 세계에서 가장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을 포함한 지도적 인사들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느니 폭정이 계속되고 있는 땅이라하면서 적의를 드러내기를 서슴지 않고 있다.

이 전쟁의 광풍이 한반도에 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기독교인들은 거짓을 물리치고, 진실을 위해서 싸워야 한다. 여호와의 말씀을 도둑질하지 말고 그분의 말씀을 올바로 전해야 한다.

<예화 1>.... 과거에 로마서 13장 1절의 말씀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이 정하신 바라‘을 인용하면서 인혁당 관계자들이 사법살인 당하고, 또 수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간첩누명을 쓰고 고문당하고 죽어 갈 때, 그리고 많은 청년 학생들이 억울하게 징역살이를 할 때,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에게 침묵을 강요하고......광주에서 시민들을 대량학살한 학살자들을 축복하고.....정교분리를 내세우고 인권을 위해 수고한 분들을 정치목사라고 비난하고 .....독재가 무서워서, 기득권에 손실이 올까 봐 가까운 이웃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하던 그런 분들이 솔직히 말해 이제는 문제를 제기한다고 하여도 누가 무어라 말 하지 않을 북한의 인권문제를 그렇게 열렬히 제기하는 모습을 저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탄압을 받을 때는 말씀을 빙자하여 인권과 종교는 분리된 것이라고 선포하던 분들이, 하나님의 역사와 젊은이들의 피와 눈물과 희생으로 민주화가 이루어져, 아무나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들어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 세상이 되자 맨 먼저 정부에 대해 핏대를 높이며, 비판을 일삼는 분들을 어찌 우리가 아무 고민없이 용납할 수 있을 까요?..... 중략.... 새해에는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이 세상 사람들로부터 ’개독교‘라는 소리를 듣지 말았으면 합니다.( 뉴스엔 조이 2006년 1년 30일 자 ” X 목사님! 사랑이 빠진 인권은 기만입니다.“ 중에서)

<예화 2> 6일 아침 7시 롯데 호텔에서 열린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는 문XX목사의 사회로 는 1시간 25분 동안 진행되었다. 이날 조XX목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김 XX목사는 “한국교회를 위하여”, 정XX목사는 “전두환 사령관을 위하여” 김XX장로는 “국군 장병을 위하여” 각각 기도하였고, 한XX목사는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XX목사는 전사령관을 위한 기도에서 “이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직책을 맡아서 사회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악을 제거하고 정화해 준 데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조선일보 1980년 8월 7일자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