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WCC 성탄메시지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3-12-05 23:07
조회
1393
2003년 세계교회협의회 크리스마스 메시지
By Konrad Raiser
“가장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로다.” 이는 누가복음의 예수탄생 이야기에서 들려주는 천사들의 노래이며, 지난 2000년동안 사람들은 이 영광과 평화의 찬양으로 감명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모습을 취하셨으며, 모든 충돌의 근원인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대립관계에서 비롯된 충돌문제를 완전히 종식시키셨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 인간의 다툼을 불러온 모든 것들은 스스로의 정당성을 잃게 됩니다. 특히 종교를 배경으로 정당화시킨 불화와 대치상황이 발생한 곳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이 세상에 평화”라는 말은 단순한 소망이 아닌 약속입니다. 예수의 탄생을 통하여 평화가 우리에게 임한 것입니다. 그 때 이후부터, 모든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평화가 다시 확증된 것입니다. 이는 바로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평화는 인위로 작성된 선언과 합의문 또는 프로그램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평온과 조화로운 모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혹은 충돌과 전쟁이 없는 상태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서는 글로벌 평화의 개념을 지니는데, 이는 올바른 관계에서 비롯되는 생명을 말하는 것이며, 만물의 안녕을,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창조세계의 안녕을 말하는 것입니다. 평화란 -하나님의 뜻에 따르면- 만물이 생명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충분히 누릴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복음은 바로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이는 유독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금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다시금 울려 퍼져야할 메시지라 하겠습니다. 기독인들과 교회들이 이라크의 전쟁을 한결같이 반대하면서 저항했듯이, 평화와 정의를 옹호하고 나선다면, 그들은 인류와의 평화에 대한 하나님의 계약을 강력히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2001년 세계교회협의회(WCC)에 의해 착수된 에큐메니컬 폭력극복10년(DOV)은 여러 교회들과 그룹들에 의해 추진되고 옹호되어왔으며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에큐메니컬 10년 프로그램은 정의와 평화의 세계를 위한 개별 기독인들과 교회들의 활동 속에서, 이들 기독인들과 교회들을 강화시켜줄 것이며, 충돌상황에 대한 비폭력적이고 평화로운 해결방안을 실제로 보여줄 것입니다.
생명의 평화와 정의의 메시지가 개인과 만물에게 임하도록 보증해줄 수 있는 중요한 실천영역 가운데 하나는 HIV/AIDS 역병에 대한 교회들의 적절한 반응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루에 8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통제될 수 있는 이 질병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충돌과 전쟁으로 사망한 자 모두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수치입니다. 교회들이 여전히 이러한 현실에 침묵하거나 무시한다면, 구제받을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죽음과 고통의 현실을 안겨주는 죄를 짓는 결과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서 비롯되는 생명의 평화에 대한 메시지는 바로 오늘날 HIV/AIDS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과 차별대우에 맞서 싸우라는 요청입니다. 이는 교육과 예방을 위한 활동을 조성하며, 모두가 치료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보장되도록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총동원하라는 긴급 요청인 것입니다. 평화의 메시지는, 그 무엇보다도, 우리들 인간관계에 있어서 서로 돌보며, 관심을 갖고, 존중하도록 우리를 부르십니다.
폭력을 극복하는 행위와 HIV/AIDS의 위협에 응답하는 행위 모두는, 하나님이 인간과 함께 맺은 평화의 계약을 생명의 다른 영역에서 밝히 보여주려는 하나의 시도라 하겠습니다. 즉 성과의 관계에서, 종종 폭력의 장소로 나타나는 가정에서, 타자에 대한 지배와 파워를 위한 욕망으로 얼룩진 정치계에서, 가난한자와 혜택 받지 못한 자들과 전쟁을 벌이는 상황으로 나타나는 경제시스템의 현실 속에서 말입니다. “이 땅에 평화”라는 크리스마스 메시지는 바로 절망과 자포자기를 극복하는 것이며, 작은 단계적 움직임과 긴 안목으로 나아가는 커다란 행보 모두를 취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이 메시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를 이루는 피스메이커가 되도록 초청하고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천사들의 찬양에 동참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도록(마태복음 5:9) 초청하고 있습니다.
By Konrad Raiser
“가장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로다.” 이는 누가복음의 예수탄생 이야기에서 들려주는 천사들의 노래이며, 지난 2000년동안 사람들은 이 영광과 평화의 찬양으로 감명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모습을 취하셨으며, 모든 충돌의 근원인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대립관계에서 비롯된 충돌문제를 완전히 종식시키셨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 인간의 다툼을 불러온 모든 것들은 스스로의 정당성을 잃게 됩니다. 특히 종교를 배경으로 정당화시킨 불화와 대치상황이 발생한 곳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이 세상에 평화”라는 말은 단순한 소망이 아닌 약속입니다. 예수의 탄생을 통하여 평화가 우리에게 임한 것입니다. 그 때 이후부터, 모든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평화가 다시 확증된 것입니다. 이는 바로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평화는 인위로 작성된 선언과 합의문 또는 프로그램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평온과 조화로운 모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혹은 충돌과 전쟁이 없는 상태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서는 글로벌 평화의 개념을 지니는데, 이는 올바른 관계에서 비롯되는 생명을 말하는 것이며, 만물의 안녕을,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창조세계의 안녕을 말하는 것입니다. 평화란 -하나님의 뜻에 따르면- 만물이 생명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충분히 누릴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복음은 바로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이는 유독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금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다시금 울려 퍼져야할 메시지라 하겠습니다. 기독인들과 교회들이 이라크의 전쟁을 한결같이 반대하면서 저항했듯이, 평화와 정의를 옹호하고 나선다면, 그들은 인류와의 평화에 대한 하나님의 계약을 강력히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2001년 세계교회협의회(WCC)에 의해 착수된 에큐메니컬 폭력극복10년(DOV)은 여러 교회들과 그룹들에 의해 추진되고 옹호되어왔으며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에큐메니컬 10년 프로그램은 정의와 평화의 세계를 위한 개별 기독인들과 교회들의 활동 속에서, 이들 기독인들과 교회들을 강화시켜줄 것이며, 충돌상황에 대한 비폭력적이고 평화로운 해결방안을 실제로 보여줄 것입니다.
생명의 평화와 정의의 메시지가 개인과 만물에게 임하도록 보증해줄 수 있는 중요한 실천영역 가운데 하나는 HIV/AIDS 역병에 대한 교회들의 적절한 반응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루에 8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통제될 수 있는 이 질병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충돌과 전쟁으로 사망한 자 모두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수치입니다. 교회들이 여전히 이러한 현실에 침묵하거나 무시한다면, 구제받을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죽음과 고통의 현실을 안겨주는 죄를 짓는 결과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서 비롯되는 생명의 평화에 대한 메시지는 바로 오늘날 HIV/AIDS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과 차별대우에 맞서 싸우라는 요청입니다. 이는 교육과 예방을 위한 활동을 조성하며, 모두가 치료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보장되도록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총동원하라는 긴급 요청인 것입니다. 평화의 메시지는, 그 무엇보다도, 우리들 인간관계에 있어서 서로 돌보며, 관심을 갖고, 존중하도록 우리를 부르십니다.
폭력을 극복하는 행위와 HIV/AIDS의 위협에 응답하는 행위 모두는, 하나님이 인간과 함께 맺은 평화의 계약을 생명의 다른 영역에서 밝히 보여주려는 하나의 시도라 하겠습니다. 즉 성과의 관계에서, 종종 폭력의 장소로 나타나는 가정에서, 타자에 대한 지배와 파워를 위한 욕망으로 얼룩진 정치계에서, 가난한자와 혜택 받지 못한 자들과 전쟁을 벌이는 상황으로 나타나는 경제시스템의 현실 속에서 말입니다. “이 땅에 평화”라는 크리스마스 메시지는 바로 절망과 자포자기를 극복하는 것이며, 작은 단계적 움직임과 긴 안목으로 나아가는 커다란 행보 모두를 취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이 메시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를 이루는 피스메이커가 되도록 초청하고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천사들의 찬양에 동참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도록(마태복음 5:9) 초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