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WCC중앙위원회, 향후 활동방향 수립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3-09-08 21:32
조회
998
WCC중앙위원회, 향후 활동방향 수립

8월 26일부터 9월 2일까지 제네바에서 열린 2003년 WCC중앙위원회는 최초로 아프리카출신의 총무를 선임한 것과 교회들의 삶에 있어서 장애인들의 위치에 대한 면밀한 연구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총체적 에큐메니컬 운동 형성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탐구하기 위한 다짐으로 인식했다.

WCC의 차기총무로 선출된 케냐감리교회출신의 사무엘 코비아 박사는 선출 후에 행한 즉석연설에서 에큐메니컬 비전에 대한 자신의 헌신을 다음과 같이 확고히 밝혔다: “나는 함께 활동하고 함께 나가는 일은 우리로 하여금 함께 머무르도록 도울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이는 바로 우리가 지속시켜야할 영적 신앙의 여정이며, 그리고 모두가 하나가 될 것이며, 세상이 이를 믿을 것이라는 주 예수그리스도의 기도를 성취시키는데 필요한 영적인 신앙의 여정이라 하겠습니다.”

기자회견에서 가진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코비아 선임총무는 자신의 새로운 임무수행에 있어서 어느 정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아프리카의 특징적 요소를 제시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예를 들어 “우리에게 알려진 아프리카인들의 특징 중 한 가지는, 죽음 가운데서도 삶을 기릴 수 있는 능력과 희망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WCC중앙위원회를 운영하는 방법에 있어서 어떤 점을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협의적이고, 참여적이며, 경청하는 접근법”을 위하여 자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금년을 끝으로 퇴임하게 될 라이저 총무는 자신의 최종보고서를 통해 보다 광범위하고 보다 포괄적인 에큐메니컬 운동을 위한 차원에서 로마가톨릭과 복음주의파와 오순절파의 교회들을 포괄시켜야 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로 인한 형태의 변화문제에 대해서는 오는 11월 레바논 안텔리아스의 의장 초청모임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다. 교회들이 직접 이 문제에 관한 협의회에 관여하게 될 것이며, 이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라이저 총무는 또한 최근 아시아의 교회들을 방문한 자신의 소감을 밝혔으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조하여 부각된 “생명을 돌봄(Caring for Life)”이란 주제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이 주제에 대하여 “우리시대의 여러 가지 근본적인 영적이고 윤리적인 관심사를 우리에게 정면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이슈들은 생물공학 발전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저 총무는 WCC가 지난 2년간 겪었던 재정적 어려움에 관한 진척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향후의 전망을 “비교적 고무적인 것”으로 묘사했으며, 재정적 문제로 겪었던 예산감축과 프로그램 축소와 직원감원 등의 고통을 토로했다.

에큐메니컬 센터의 예배당에서 열린 라이저 총무에 대한 송별예배에서 H.H. 아람1세 의장은 지난 임기동안 WCC를 위한 라이저 총무의 사역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라이저 총무의 예큐메니컬 활동을 질적인 현실참여와 비전으로 특징지었으며, 라이저 총무는 섬세한 목회자이자 훌륭한 교수이며, 겸손하지만 사려 깊은 책임감을 지닌 용감한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교회와 공동체의 삶에서 장애를 지닌 사람들의 위치가 에큐메니컬 신체장애옹호네트워크(EDAN)와 WCC의 신앙과 직제위원회에 의해 마련된 “모두의 교회와 만인을 위한 교회”(A Church of All and for All)란 제목의 통찰력 있는 문헌을 통해 심도 있게 연구되었다. 이 보고서는 장애를 지닌 자들의 있는 모습 그대로의 포용을 주장하면서 “장애의 경험으로부터 공헌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온전한 결합이 없다면,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거스르는 것이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중앙위원회는 EDAN의 활동을 위한 WCC의 헌신을 확고히 다짐했다.

집중적인 논의를 거친 후, 중앙위원회는 2006년 WCC총회의 주제는 “하나님, 당신의 은총으로 이 세상을 변화시켜주소서”(God, in your grace, transform the world)가 될 것이라고 공표했다. 따라서 WCC 회원교회들의 특정한 콘텍스트의 입장에 맞추어 이 주제를 전개할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준비하기 위한 보다 활발한 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여러 가지 대외적 이슈들에 관한 주요 선언들이 이번 중앙위원회에서 이루어졌는데, 특히 이라크, 유럽, 라이베리아에 관한 선언문들이 주요하게 발표됐다. 이라크에 관한 선언에서, 중앙위원회는 이라크의 체제와 하부구조 및 기반시설의 재건작업에 있어서, 그리고 점령군을 철수시키기 위하여 무엇보다 유엔에게 주도적인 역할이 주어져야한다며 이를 강력히 촉구했다. 유럽에 관한 선언은 교회들의 중요성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인식을 환영했으며, EU의 개발과 안보 정책들의 중심에 인권과 윤리와 도덕성을 확립시킬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라이베리아에 관한 선언에서, 중앙위원회는 최근에 발생한 전쟁으로 라이베리아국민이 겪은 고통을 인정했으며, 평화와 화목한 공동체의 삶의 회복을 위한 라이베리아 교회들의 활동을 위하여 WCC차원의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교회들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에큐메니컬 구성원들에 대한 이해를 반영하면서, 중앙위원회는 2004년도 WCC의 폭력극복10년(WCC Decade to Overcome Violence)은 아메리카의 미국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공표했다. 2003년에는 수단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지명된 서기인 미국장로교회의 클리프톤 키르크패트릭 목사는 “평화를 위한 활동이 절박한 이 세계의 현실 속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한 교회들의 우려뿐만 아니라, 사형선고와 미국의 수감자 인구의 규모와 같은 문제들을 다루는 차원에서도 미국에서의 폭력극복문제는 절실하다고 밝혔다.

중앙위원회 의장인 H.H. 아람1세는 도전적인 보고서에서 종교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세계화는 더욱더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를 창출시킬 것이다. 이의 위협에 충분히 맞설 수 있으며, 나름대로의 정체성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유일의 세력은 종교이다. 신앙을 가진 자들은 대화를 통해 하나가 된 하나님의 가정 안에서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하나의 공통된 정체성의 구성원으로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깨달아야한다”고 선언했다.

WCC의 재정상황은 중앙위원회의 재정위원회 보고서에서 개괄되었는데, 모든 부채는 상환되었으며, 에큐메니컬 센터를 담보로 보장받은 예금은 그대로 예치되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핵심 프로그램들에 초점을 맞추고, 예산지출을 세심하게 관리함으로써, WCC는 지난 2년간 겪었던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위원회는 WCC를 위한 재정적 안정을 가져오는데 도움이 되는 향후의 조처들을 승인했다. 회원교회들로부터 분담금을 증액시키기 위한 캠페인은 현재 결실을 맺기 시작하고 있으며, 66%의 교회들이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까지는 100%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회원교회들의 분담금을 계산하기 위한 “공정하고 투명하며 객관적인” 새로운 시스템이 승인되었다.

WCC의 정교회 참여문제에 관한 특별위원회의 운영위원회는 지난 6월 그리스의 네오폴리스에서 모임을 가졌으며, 이의 입장에는 의견수렴을 위한 합의구조, WCC의 멤버십 기준, 교회론, 그리고 공동기도에 대한 고려사항들이 담겨져 있다. 라이저 총무는 자신의 보고서에서 이를 위한 운영위원회는 정교회문제특별위원회의 정신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며, 이의 관심사와 통찰력은 향후 3년간 에큐메니컬 운동의 형태를 재조정하는 문제에서 보다 광범위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중앙위원회는 가나출신의 조각가인 코피 세토르지의 “공포의 기억”이란 전시회를 배경으로 개최됐는데, 이는 1994년도의 르완다 대학살을 주제로 다룬 것이었다. 그의 작품이 주는 이미지는 이 세계의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요구사항을, 즉 평화와 정의를 위해 일해야 할 복음의 사명을 중앙위원회 참가자들에게 상기시켜주었으며, 이번 중앙위원회가 전반적으로 심사숙고한 “생명을 돌봄”이란 주제의 핵심적 역할은 바로 기독인의 증언의 삶에 있다는 점을 일깨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