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한반도위기관련 한미종교지도자협의회, 평화적 해결방안과 대북 인도주의적 원조 촉구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3-06-23 21:30
조회
1184
한반도위기관련 한미종교지도자협의회, 평화적 해결방안과 대북 인도주의적 원조 촉구

북미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워싱턴 DC에서 3일간(6월 16-18일) 개최된 한반도위기관련 한미종교지도자협의회의 참석자들은 협의회를 마치면서 미국정부와 미국의회 그리고 미 국방부에게 직접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군사적 방안을 단념하고 평화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즉각적인 협상에 임할 것과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을 감행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교회협의회(NCCC-USA)와 미국교회들의 세계적인 인도주의구호단체인 Church World Service(CWS)가 주최한 이번 협의회에는 남한과 미국의 교계지도자들을 비롯해 인도주의구호단체들과 유엔의 관련 실무전문가들, 미국과 한국, 캐나다 등 여러 국가들의 학계와 한반도 전문가들 8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북한 측의 대표단(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와 세계식량계획의 평양사무소 담당자)은 ‘사스위기’로 아시아구간의 항공운항 중단 때문에 이번 협의회에 참석할 수 없었다.

참가자들은 핵 문제로 불거진 북한의 현 위기상황과 더불어 내부적으로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전면적 위기상황에 봉착한 북한에 대해 무력이 아닌 평화적 해결방안으로 초점을 맞춘 국제적인 대화의 노력이 즉각 이행될 수 있는 방안을 추구했으며, 협의회의 메시지에서 “북한을 공격받지 않을 것이라는 백악관의 분명한 선언은 협상의 발전을 가져오기 위한 정치적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NCC의 밥 에드가 총무는 이번 협의회를 결론지으면서 “우리는 미국정부의 대외정책이 외교와 협상이 아닌 선제공격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몹시 우려해왔다”며 이번 협의회의 선언을 반영하면서 “종교인들은 비군사공격 협정을 체결하고 북한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박차를 가하는데 있어서 극히 중대한 임무를 띠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NCC와 미국장로교회의 전 회장이었던 이승만 목사는 “군사적 해결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선언했으며, 한반도의 평화통일문제와 관련된 미국NCC와 한국NCC 간의 20년 협력관계에 있어서 이번 협의회는 매우 중요한 행사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WCC 중앙위원이자 한국NCC의 평통위원회 대표인 박종화 목사는 남한사회는 지금까지 남북간의 평화관계 속에서 살아오고 있는데, 지금은 이러한 분위기가 약해졌지만 과거에 대립하고 반목했던 상황보다는 훨씬 나은 형편이라며, 현재 한반도의 평화적 공존은 북한의 핵 위기와 미국의 선제군사공격 정책으로 인해 매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국민들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염원하고 있다”며 남북한과 미국의 3자 협상은 이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리고 남북한 국민들은 1950년부터 1953년까지 한반도를 황폐화시켰던 양국간의 전쟁이 되풀이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CWS의 상임자문위원이자 이번 협의회의 기획자인 빅터 슈씨는 지난 4월 CWS가 북한에 지원했던 식량의 분배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었으며, 직접 보고 확인한 북한주민들의 건강악화와 영양실조 사태 등 북한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에 대해 보고했으며, 국제사회와 CWS의 지속적인 식량원조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 “CWS의 대북식량원조는 굶주림으로 발육부진과 소모성 질환으로 고통당하는 상당수의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북한의 식량위기에 대한 빅터 슈와 유엔의 실무책임자 보고서에 따라 국제사회와 교회들에게 북한주민들을 위하여 건강과 농업분야 관련 지원을 베풀어줄 것을 강력히 호소했으며, 특히 미국정부가 관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정책을 이행할 것을 요청했다.

에드가 총무는 이번 협의회가 작년부터 시작됐으며 처음부터 대 이라크 전쟁을 막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던 미국NCC의 "평화만들기(peacemaking) 중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으며 “지난 9개월을 지나면서 우리가 발견한 것은 이 세상에는 2개의 슈퍼파워가 존재한다는 것이며, 하나는 미국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적 견해와 판단에 있다”고 “정부는 자체적인 역할을 감당해야하겠지만, 신앙을 가진 자들은 장애물을 극복하고 평화와 화해를 위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과감히 떨쳐 일어나 자신들의 역할을 감당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