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한반도 위기에 관한 워싱턴 협의회 결과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3-06-19 21:30
조회
1356
2003년 6월18일, 워싱턴 DC(현지시간) - 미국과 북한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의 교회지도자들, 그리고 인도주의적 지원 전문가들이 오늘(18일, 현지시간) 미국 정부에 위기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것은 물론, 선제공격 위협을 중단할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동시에 이 대화가 북한 핵 문제를 다루는 것과 함께, 북한의 안보문제와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도 함께 대뤄야 한다고 지도자들은 강조했다.

지도자들은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백악관의 분명한 선언이 협상을 진행해 나갈 수 있는 정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들은 16일부터 18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 위기에 대한 협의회'의 결과로 나온 메시지에 담긴 내용들이다. 미국교회협의회(NCCC-USA)와 교회셰계봉사회(CWS)가 주최한 이번 협의회에는, 한국 교회의 대표들을 비롯해서 인도주의 지원기구, UN의 실무 전문가들, 그리고 미국과 한국, 캐나다의 학계등 각 분야 전문가 등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의회를 주최한 미국 NCC의 밥 에드가총무는, "우리가 키워 나가야 할 것은 선제공격에 대한 견해가 아니라 민주적 과정을 우선하는 원칙이며, 상대방을 먼저 타격하기보다는 서로 돌보는 태도를 길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NCC와 CWS, 그리고 36개 가맹교단들은, 지난 20여년동안 남한과 북한의 파트너들과 함께 평화 구축, 화해,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위해 일해 왔다. 이번 협의회 역시, 미국과 북한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위기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요구하는 특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협의회에 참석한 지도자들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했다.

● 북한과의 대화를 신속히 재개할 것
"민주적 방법과 협상이 항구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최선의 접근방법이라는게 우리의 신념이다."
● 북미 불가침협정의 체결, 선제공격 정책의 철회, 1953년의 정전협정을 대치할 평화조약을 향한 협상.
● 굳건한 신뢰를 표현하기 위해 북한과 미국간의 연락사무소를 양국에 개설하는 일.
● 전적으로 외부의 식량 원조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 인민들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행동에 즉각 돌입하는 일.

<주>

* 이번 협의회는 협의회의 내용을 정리하는 메시지를 채택하고 폐회됐습니다. 이 메시지는 백악관과 미국 의회, 그리고 국무부에 전달됐습니다.
* 당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와 세계식량계획(WFP) 평양 사무소 실무자는 '사스'로 인한 평양-북경간 항공 운항 중단으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 이 기사는 미국 NCC의 공식적인 News Release를 번역한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측 참가자의 명단이나 그들의 발언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추후 보도자료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