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유럽교회협의회와 미국교회협의회, EU 의장에 공개서한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3-03-31 21:13
조회
837
이라크:중동교회협의회와 미국교회협의회가 유럽연합 의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다

유럽교회협의회(CEC)와 미국교회협의회(NCCCUSA)를 대신해서 CEC의 케이스 클레멘트총무와 NCCCUSA의 로버트 에드가총무는 유럽연합(EU)의 의장이자 그리이스의 수상인 콘스탄티노스 시미티스에게 이라크 전쟁과 관련된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은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에게도 보내졌다. 다음은 이 서한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지난 몇주 동안 CEC와 NCCCUSA에 속한 우리들은 전 세계의 교회와 에쿠메니칼 기구들과 함께 전쟁이 아닌 다른 수단을 통한 이라크 위기의 해결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이는 우리가, UN의 동의도 없이 지금 미국과 영국에 의해 시작된 이라크에 대한 선제공격이 UN 헌장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기독교의 전통적인 가르침에도 위배되며, 세계를 더욱 위험스러운 미래로 몰고 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군사적 행동이 시작된 지금, CEC와 NCCCUSA에 속해 있는 우리들은 한편으로 깊은 슬픔을 느끼면서도, 유럽과 미국의 지도자들 중 정치적인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건설적인 주장을 계속해야 한다는 사실을 또한 믿는다. 이라크 문제에 대한 적절한 국제적 대응을 둘러싸고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차이점들에 폭넓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우리 역시 그렇기는 하지만, EU는 아직도 군사적 긴장이 일어나고 있는 동안과 지나가고 난 뒤 모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애 할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믿고 있으며, 따라서 EU의 회원국들 사이에서와 UN 안보리 내에서 좋은 의도를 지닌 대화가 계속 이어질 것을 우리는 요구하는 바이다.

우리는 다음의 네가지 사실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한다.

첫째, 군사적 움직임의 결과로이라크 내부와 이라크 주위에서 지금 당장이라도 인도주의적 차원의 재앙이 일어수 있는 가능성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필요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도음이 어떤 것이든 상관 없이 EU가 이를 준비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사실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한다.

둘째, 향후 수일 혹은 수주 동안 나타나는 인도주의적 원조의 필요성에 부응하는 데 있어서 UN이 지닌 기본적인 역할이 인정되고 강화돼야 한다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기 위해 국제사회 최고의 권위로서의 UN의 위상이 회복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적인 위기상황들에 대해 다자간 대화를 통해 접근하고 있는 세계인들의 종교가 심각하게 흔들려 버렸으며, 지금 그것을 다시 워야 할 필요성이 급박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셋째, 시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필요성에 더 많이 부응하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독재와 전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이라크 민중들의 희망적인 미래를 이룩하기 위해서, 그리고 모두에게 가장 깊은 상처를 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 치유를 포함하는 중동 전체의 안정을 위해서, 국제적인 통합을 구축해 줄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EU가 이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

마지막으로, 교회와 다른 종교 공동체들이 보다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데 있어 할 수 있고 또 하기를 희망하는 역할에 EU 회원국 정부들이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한다. 특히 2001년 9월11일의 사건 이후, 일반인들의 마음 속에 종교는 참지 못함과 폭력, 그리고 증오와 같은 개념들과 동일시되는 경우가 많았다. CEC와 NCCCUSA에 속한 우리들은, 기독교와 회교, 그리고 세계의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 대부분은이 그런 개념들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다고 고백한다. 우리는 사람들을 화해시키는 일에 헌신한다. 사회 속에서 종교 공동체들이 지닌 긍정적인 역할에 대한 인식을 확대할 것과, 사람들 사이에 평화를 건설하고 신뢰를 쌓아 나가는 영적인 자원을 움직이는 일을 더욱 격려해 줄 것을 우리는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