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세계교회의 전쟁반대목소리(4) - WARC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3-03-03 21:06
조회
1163
WARC 지도자들이 바그다드에서 기독교 및 회교도들과 함께하다

[ENI] 많은 사람들이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전쟁으로 인해 이라크와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WARC 대표단의 바그다드에 대한 목회적 방문이 이루어졌다.

WARC의 세트리 니요미총무는 지난 2월21일 이라크를 떠난 뒤 가진 ENI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목적은 이라크에 있는 우리의 기독교인 형제 자매들과 회교도 이웃들과의 단단한 친교를 확인하는 데 있었다"고 말했다.

니요미총무는, "대부분의 이라크 국민들에게 있어서 전쟁의 위협은 이미 12년간에 걸친 응징적 차원의 경제 제재의 결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그들의 삶의 질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요미총무는 WARC 대표단이 이라크의 기독교인들과 회교도들을 만났으며 이라크에 있는 5개의 장로교회 교인들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우리 대표단의 목적은 정치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들이야말로 받아들일 수 없는 전쟁을 통해 가장 고통을 당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니요미총무는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라크국민들에게, 기독교인과 회교도를 불문하고,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관심과 연민 속에 그들과 함께 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라크의 기독교인은 약 65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이는 2250만 이라크 인구의 3%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라크 기독교인의 70% 정도는 로마 가톨릭교회와 연결된 있는 칼데아 교회에 속해 있다.

1991년의 걸프전 이후 회교도들 사이에 광신적인 경향이 점차 늘어가고 있지만, 이것이 전체적인 차원에서 기독교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독교인들은, 새로운 긴장이 종교 공동체들 사이의 평화적인 공존을 깨트리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특히 주민의 대다수가 이라크 인구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시아파 회교도인 남부 지방에서 이같은 두려움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WARC의 이번 이라크 방문에는 세트리 니요미총무 이외에, 말루쿠 개신교회의 마가레타 헨드릭스교수와 미국 연합그리스도의 교회의 올리바 마시 화이크박사, 그리고 미국 개혁교회의 존 파알버그목사가 동행했다. 헨드릭스교수는, 이라크 국민들과의 연대를 표현하는 인도네시아 기독교와 회교의 성명서를 휴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