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WCC실행위, 이라크 전쟁 반대 선언 - “사순절 첫날을 평화기도의 날로 하자!”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3-02-25 21:05
조회
856
WCC실행위, 이라크 전쟁 반대 선언 - “사순절 첫날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로 하자!”

이라크를 비롯해 사이프러스와 스리랑카의 위기상황을 주요의제로 다루었던 세계교회협의회(WCC) 정기실행위원회(2.18-21)는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반대하는 선언문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들이 또다시 전쟁을 수용할 수 있는 외교정책으로 간주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강력하게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실행위원회는 이라크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으며, 모든 정치지도자들이 중동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한 방안을 추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세계교회들로 하여금 “사순절 첫날을 이라크의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선언문은 “이라크에 대한 전쟁은 비도덕적이고 무분별한 처사이며, 유엔헌장의 원칙을 위반하는 일”이라는 점을 크게 강조했으며, 미국과 일부 서방국가들이 지속적으로 군사공격을 요청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리고 이라크의 인권침해에 대해서도 동일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라크정부에게 인권의 국제기준과 유엔안보리의 결의사항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선언문에서는 특별히 이라크의 무장해제뿐만 아니라 “중동의 모든 지역이 대량살상무기로부터 자유로운 사회”가 되어야 할 필요성을 인정했다.

실행위원회는 이라크에 대한 “선제군사공격”으로 야기될 “엄청난 규모의 인도주의적 붕괴상황”과 중동지역에 미칠 극심한 불안의 위기상황에 대해 경고하면서 유엔안보리에게 “합법적인 무력사용을 엄격히 제한하는 유엔헌장의 원칙들을 고수할 것”과 “국제분쟁을 해결하기 위하여 부정적 관례를 유발시키고, 폭력수단을 사용하기 위한 경계 자체를 축소시키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이 선언문은 또한 유엔안보리에게 “무기사찰단이 자체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보강된 체제 및 이를 위한 합당한 시간을 부여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선언문의 초반에서 실행위원회는 “20일간의 전쟁보다는 20년간의 사찰행위가 보다 효과적이며, 비용도 덜 들뿐만 아니라 보다 합리적인 처사”라며 이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해법을 추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이 선언문은 교회들을 향하여 “평화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강화해줄 것”을 촉구했으며, 교계지도자들의 “용기있는 자세”를 강조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의 교계지도자들에게 “자국의 정치지도자들이 취한 입장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대의 입장을 천명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실행위원회는 또한 사이프러스와 스리랑카의 평화를 위한 절차들을 부각시켰다. 최근에 사이프러스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평화롭고 공정한 해결책”을 가져올 수 있도록 협상을 위한 근간으로서 기본청사진을 제시한 유엔사무총장의 노고를 환영했다. 그리고 사이프러스를 2004년까지 정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수용한 유럽연합 지도자들의 결정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실행위원회는 “사이프러스의 주권과 단합 및 국민들의 기본인권이 침해당하고, 국가적 안보상황과 그 지역 일대의 평화와 안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는 현실에 대해 WCC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실행위원회는 사이프러스의 정치적이고 시민 사회적인 차원의 발전현황을 고무시키면서“사이프러스의 모든 공동체들이 다시금 서로 신뢰하고 화합과 평화로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그 날이 하루속히 깃들기를 염원한다!”는 기도의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실행위원회는 또한 스리랑카의 정부와 자유해방투쟁단체(LTTE) 사이의 평화협정이 발전된 상황을 인정하면서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특히, 이의 평화협정 과정에 참여한 노르웨이정부의 역할에 대해, 그리고 “평화와 민족의 화해를 위하여 국민들을 동원시키기 위한 종교단체들 간의 협력활동”에서 보여준 현지교회들의 역할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실행위원회는 국제사회를 향하여 “부흥과 재건을 위하여 보다 필요한 원조와 도움의 손길”을 제공함으로써 “평화의 과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 본래 개신교의 전통에 따르면, 사순절 첫날은 재의 수요일로 지켜지고 있으며, 금년에는 3월 5(수)일이다. 한편 여러 정교회 전통들에 의하면, 용서의 마지막 날에 대사순절이 시작되며, 금년에는 3월 9일인 주일에 지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