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보존

독재형 부모가 비만아 만든다 (한겨레, 6/6)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6-14 23:41
조회
1023
**독재형 부모가 비만아 만든다 (한겨레, 6/6)

독재자 스타일의 부모를 가진 아이들이 비만아가 될 위험이 자율형 부모 자녀들보다 4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5일 나왔다.
또 ‘오냐오냐형’ 부모 아래서 응석받이로 자란 아이나, ‘무관심형 부모’ 밑에서 방치된 채 생활해 온 아이들 비만 확률도 자율형 부모 자녀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소아학 전문학술지 <피디애트릭스>는 6월호에서 자녀를 기르는 부모 스타일이 자녀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흥미있는 연구보고서를 게재했다. 보스턴대 의대 케이 리 교수 등은 미국에서 54개월 된 아이를 가진 872 가정을 대상으로 부모 스타일을 조사해 △독재형 △자율형 △오냐오냐형 △무관심형 등으로 나눈 뒤 자녀들이 초등학교 1학년이 됐을 때 키와 몸무게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독재형 부모(298가정) 밑에서 엄격하게 자란 아이 가운데 17.0%가 비만인 반면에 자율형 부모(179가정) 아래서 정해진 규칙을 따르되 융통성 있게 생활해온 자녀의 비만 비율은 3.9%에 불과했다.

또 자녀 요구라면 뭐든지 들어주는 오냐오냐형 부모(132가정) 밑에서 자란 아이나 무관심형 부모(263가정) 아래서 성장한 자녀 비만율은 각각 9.8%와 9.9%로 자율형 부모 자녀의 비만율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런 결과에 대해 리 교수는 자율형 부모의 경우 자녀에게 정해진 규칙대로 생활하도록 하되 아이들에게 존중과 애정을 보여줌으로써 스스로 음식과 운동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도록 도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독재형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받은 스트레스에 대한 위안 및 도피처로 과식을 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리 교수는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