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보존

노인학대 가해자 94%가 가족 (한겨레, 5/8)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6-12 23:33
조회
566
**노인학대 가해자 94%가 가족 (한겨레, 5/8)

전북지역의 노인학대가 증가하고 있으며, 가해자의 94%가 가족으로 밝혀졌다.
7일 전북노인학대예방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센터에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는 59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3건에 비해 37% 증가했다.

지난해 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학대행위자 147명을 유형별로 보면 58%인 88명이 아들로 가장많고 며느리 22%(33명), 딸 7%(10명), 손자.손녀 5%(7명) 등으로 피해자의 직계가족이 94%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면 무료 노인복지시설 이용이 불가능한데다 자격조건을 갖춰도 장기생활자를 우선 입소시키고 있어 사실상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경우도 학대노인 대부분이 경제력이 없어 유료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노인학대예방센터에서 노인복지시설 또는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에 머물게 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그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주에서 공무원인 아들 내외와 살던 70대 A(여)씨의 경우 아들내외의 폭언과 방임에 시달리다 지난 1월 센터에 상담을 요청했으나 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결국 아들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또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80대 중반의 B(여)씨는 큰딸로 부터 방치.폭행 등 상습학대를 당하다가 지난 3월 사회복지사의 신고로 군산의 한 노인복지시설로 옮겨졌다.

노인학대예방센터 박수진 실장은 \"학대 피해자들의 경우 상담.치료를 받으며 같은 경험을 가진 피해자들과 경험과 위로를 나누는 과정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노인학대 피해자들이 꾸준히 상담.치료를 받으며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전용 보호시설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