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보존

지구촌 폭염의 배후는 부시행정부?- 지구온난화-4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9-18 23:54
조회
984
지구촌 폭염의 배후는 부시 행정부?
교육방송, 비비시 제작 다큐 ‘기상이변과 지구온난화’ 방영

무 더위로 몸살을 앓는 건 한국뿐이 아니다. 유럽에선 올해만 30여명이 더위에 목숨을 잃었다. 폭염과 폭우, 기상이변은 더이상 이변이 아닐 정도로 자주 벌어진다.
교육방송은 〈시사 다큐멘터리-기상이변과 지구온난화〉를 두 편에 걸쳐 16일과 23일 밤 11시5분에 내보낸다. 영국의 〈비비시〉(BBC)가 최근 내놓은 작품들이다. 교육방송의 권현미 피디는 “첫편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상이변에 대한 보고서라면 두번째는 이런 현상의 이면에 깔린 정치적 원인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다큐는 미국의 조지 부시 행정부가 지구 온난화에 대한 과학자들의 연구 발표까지 훼방놓고 있다고 주장한다.

2003년 파리는 폭염 악몽을 겪었는데 무려 1만5천명이 숨졌다. 인도 뭄바이는 개발 탓에 망가진 맹그로브 숲의 반격을 당하고 있다. 홍수 조절을 해주던 숲이 사라지면서 지난해 7월 하천이 범람했다. 그래도 작은 섬나라 투발루의 상황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힐리아 바바에 투발루 기상청장은 “지구에서 네 번째로 작은 나라 투발루는 불어난 바닷물 탓에 여덟개 섬 가운데 두개가 가라앉아 버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또는 배출했던 산업선진국은 문제 해결에 그리 앞장서지 않는다. 다큐멘터리 속에서 북극 기후영향 평가단장은 미국의 방해로 두 차례나 연구결과를 발표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미 연방 조정국의 한 과학논문 편집자는 보고서가 검열되는 걸 보고 사표를 던졌다. 그들은 부시 행정부와 석유업계가 눈앞의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압력을 행사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기사등록 : 2006-08-13 오후 0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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