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 별거 이유 1위는 경제문제” (한겨레, 3/10)

경제문제가 배우자와 별거를 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지난해 상담소를 방문한 이혼상담자 3천537명 가운데 별거중인 1천304명(여성 1천102명ㆍ남성 202명)의 현황을 분석,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적 갈등이나 생활 무능력, 빚 등 경제문제(33%)가 별거 사유 1위였다.

다음으로 배우자 또는 직계존속으로부터 폭력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때(26.1%)가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34.1%)와 40대(33.5%) 순이었고 직업별로는 주부(44.8%)가 가장 많았다.

별거 기간을 살펴보면 1년 미만(45%), 1-5년 미만(27.6%), 5-11년 미만(19%), 11-21년 미만(5.5%), 21-31년(2.2%), 31년 이상(0.7%) 등의 순이었다.

특히 11년 이상 별거중인 여성이 전체 별거 여성의 9.2%였으며, 이중 남편의 외도 등으로 결혼 초기부터 별거중이지만 자녀의 장래를 걱정해 이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상담소는 전했다.

재산상태로는 재산이 없다는 여성(65.9%)이 남성(52.5%)보다 많았고 5천만-3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한 여성(13.5%)은 남성(25.3%)보다 적었다.

상담소는 \"국내에서는 별거제도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아 부득이 이혼을 하는 사례가 많다\"며 \"법원에 의한 벌거 명령제, 별거 중 재산분할, 배우자에 의한 자녀 양육비 부담 규정을 포함한 별거제도 도입을 위해 입법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