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배당만 억대…‘슈퍼 샐러리맨’ 속출 (한겨레, 3/21) (2006/06/07)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6-07 01:19
조회
1041
**배당만 억대…‘슈퍼 샐러리맨’ 속출 (한겨레, 3/21)

연봉과 스톡옵션 등 일반적 보수외에 재직 회사에서 받는 배당금만도 억대에 이르는 \'슈퍼 샐러리맨\'들이 올해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S-Oil의 경영진은 보유 주식가치로는 부동의 최고인 삼성전자 경영진을 제치고 배당수입 수위 자리를 대거 점했다.

20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주요 기업들의 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도 오너 아닌 전문경영인중 최고의 배당부자는 단연 S-Oil의 김선동 회장이다.
S-Oil의 배당금이 중간배당을 포함, 주당 연간 5천125원(우선주 5천150원)으로 지난해 4천750원(우선주 4천775원)보다 더욱 늘면서 보통주 11만8천482주, 우선주 3천160주를 가진 김 회장은 배당으로만 6억2천349만원을 받게 된다.

노연상(3만7천255주), 여혁종 사장(2만8천377주)은 중간에 주식수 변동을 감안 하면 배당액이 각각 2억원, 1억4천800여만원씩으로 추계돼 역시 \'억대 배당 샐러리맨\'이 됐다.

S-Oil의 배당액을 감안하면 대략 2만주 이상 보유시 \'억대 배당\'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데 이 회사에는 이들 최고 경영진 3명외에도 비등기임원중 2만주 넘게 지분을 보유한 인사가 10명(작년 3.4분기말 기준)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해 3명의 억대 배당 경영인을 배출한 삼성전자는 연간 배당액이 1만원에서 5천500원으로 격감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해 1억9천만원의 배당 수입을 챙긴 이학수 부회장(1만3천884주)은 배당 자체가 줄어든데다 지난해 말 지분 일부를 처분하면서 배당액도 7천만원대로 줄게 됐고 최도석 사장(1만3천151주)도 역시 연간 배당수입이 7천만원대로 감소했다.

반대로 윤종용 부회장은 지난해 말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로 보유주식이 2만6천300주로 늘면서 1억4천465만원의 배당을 받게 돼 \'슈퍼 샐러리맨\' 지위를 유지했다.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13만3천여주)은 회사의 주당 배당이 750원에서 800원으로 늘며 올해 1억648만원의 배당을 받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하나은행 지분으로 억대 배당을 받았던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25만주)은 보유지분이 하나금융 주식으로 바뀐 가운데 이 회사가 대규모 인수전에 나서면서 주당 50원의 \'쥐꼬리\' 배당을 하는 바람에 배당액이 1천만원선으로 격감했다.

억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일반 샐러리맨 입장에서 보면 적잖은 배당수입을 올리는 \'준슈퍼 샐러리맨\'들도 상당수였다.

신세계가 주당 1천250원 배당을 실시함에 따라 이경상 이마트사장(7만9천436주)의 배당액이 9천930만원으로 억대에 육박했고 구학서 사장(4만8천798주), 석강 사장(4만8천765주)도 각각 6천100만원선의 배당을 받게 된다.

이밖에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5만주)은 6천250만원, LG전자 김쌍수 부회장(보통주 3만704주. 우선주 594주)은 3천900여만원의 배당을 받는 것으로 추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