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기고] 장애인 고용은 사회공헌이다 (경향, 4/19) (2006/06/07)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6-07 01:47
조회
1202
**[기고] 장애인 고용은 사회공헌이다 (경향, 4/19)

4월은 참 좋은 달이다. 푸른 생명이 활짝 날개를 펴고 저마다 아름다운 빛깔로 세상을 수놓아 움츠렸던 마음들을 열어 끌어당기니 사람들의 마음이 자연을 동경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따뜻한 기운과 함께 우리 사회에도 삶을 지원해 주는 기본 바탕이 좋은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즉, 경기 흐름이 호전되고 기업가는 투자의욕이 살아나며 우리 모두는 소비충동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래서 4월은 새로운 기운의 탄생, 마음이 열리는 생동의 달이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생각하며 풀어 가야 할 장애인의 날(20일)이 있는 달이다.

우리 사회는 이제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섰으며, 무역 규모나 경제성장의 속도는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의 속도를 계속 유지해가면서 그 속에서 발전의 풍요로움을 함께 할 대상을 더욱 넓혀 가야 한다.

그것이 우리 사회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이며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의 문제를 그들만의 문제로 돌리지 않고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여 해결해 가야만 되는 당위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고도 성장의 그늘에서 우리가 함께 하지 못했던 대상들에 대해 이제 새로운 기회를 주고 함께 같이 나눈다는 분위기를 조성할 때 우리 사회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장애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자립을 하고 가족이나 사회에 도움을 주며 경제발전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즉, 일자리를 주는 것이다.

이제 기업이 고객문제를 깊이 생각하고 윤리경영을 철학으로 세우면서 사회공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세 가지 기업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 주는 것이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다.

‘장애인이 일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개인적으로는 보호와 지원의 대상에서 자립을 함으로써 스스로 경제주체가 되는 기회를 가질 뿐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도 지원 비용을 줄이고 장애인이 납세자가 되는 등 생산적인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2005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장애인의 수는 2백15만명에 달한다. 1가구 4인을 기준으로 할 때 장애가족 인구는 8백60만명에 이른다. 그 친척과 친구를 모두 고려한다면 장애 관련 인구는 1천5백만명이 넘어 전 국민의 30%에 도달할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기업들에 중요한 제안을 하고 싶다. 기업들은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 즉, 고객과 윤리와 사회공헌을 한꺼번에 해결해 주는 방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기업들은 어떤 기부금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 사회에 가장 큰 공헌을 하는 길임을 깊이 인지하기 바란다. 특히, 대기업들은 요즘 사회기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좀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기업들은 좀더 박차를 가하여 장애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장애인 고용을 실천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