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최근의 주요 세계교회동향 (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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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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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3-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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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회지도자 50인, 가난극복운동 선언

정치 및 신학적 스펙트럼을 광범위하게 반영하고 있는 미국의 종교단체연합은 가난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다루기 위한 캠패인에 착수했다. 교회들과 관련단체 지도자들 50인은 교회들에 의한 "가난 십일조운동"을 비롯해 10년의 장기계획을 발표하면서 유례없는 경제적 번영과 확산의 시기를 맞고 있는 미국이 가난을 지속시키고 있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의 선조가 노예제도나 인종적 분리주의를 더 이상 받아들 수 없다고 결의했던 것같이 우리는 가난의 문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의 서명자들은 "역사상 유례없는 가장 강력한 경제적 부국의 상황에서 여전히 너무나 많은 이들이 방치되고 있다"며 미국 어린이들 가운데 20%가 빈곤의 상황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인이 아닌 경우, 이는 보다 심각한 양상으로 이들 중 3분의 1이 빈곤 가운데 성장하고 있으며 "가난에 대한 유색인종의 불평등 파급효과는 우리사회의 심각한 고발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운동에는 NCC의 신임총무인 로버트 에드가를 비롯해 보다 보수적인 복음주의협회 지도자 리치 시지크가 참여했으며, 카톨릭주교협의회를 비롯한 몇몇 카톨릭 지도자들도 이의 지지를 표명했다. 또한 월드비전과 복음주의 구제단체 및 몇몇 주요 흑인단체들의 지도자들과 침례교, 희랍정교, 감리교, 그리고 그밖에 여러 다른 교회들의 고위층도 이의 지지를 표명했다. 종교지도자들은 지금은 당파적 차이를 종식시켜 종교단체들이 정부와 기업인 및 노동자들과 협력하여 가난을 종식시켜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조치로서 공적인 정책과 정치후보자들이 어떻게 "가난한 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평가를 비롯해 이를 위한 "도덕적인 지침" 목록을 발표했는데, 이에는 교회와 정부 또는 기업이 별개로 구분되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성서적 규범과 기독교적 성찰에 입각한 목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책임감으로 일하는 모든 자들의 가족생계수입; 미국 국민 모두에게 건강복지 제공; 주거지 제공 및 안정된 주거환경; "가족친화"정책; 그리고 모든 인종의 총체적 사회참여.
종교지도자들은 자신들의 단체나 교단들 모두가 이를 성취하기 위해 어떤 특정 이데올로기적 방법이나 당파적 의제를 적용시키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할 경우에만 이는 성취될 수 있다고 "우리 모두가 스스로 실천하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가난에 처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무시되고 있는 한, 정치적 이견에 따른 공적인 나태함의 정당화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종교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교회와 단체들이 이의 실천확대를 통해 이 운동을 추진시킬 것이며 "모든 지역교회에서 가난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님의 명령이 예배와 설교 및 주된 목회와 예산집행에서 실현될 것"과 "가난 십일조"운동은 가난극복을 위한 교회자원들 확산의 일차적 단계임을 밝혔다.
이 캠패인은 신앙에 입각한 사회운동연합단체인 '갱생을 위한 부르심'(Call to Renewal)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 운동의 지도자이자 기독교잡지 [Sojourner]의 주간인 짐 왈리스는 가난의 이슈는 "비당파적 이슈이며 초당파적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회장이며 미국개혁교회의 총무인 미카엘손은 뉴욕 타임지에서 여러 교회들과 단체들은 가난을 종식시키기 위한 특수한 공적인 정책적 해법들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겠으나, 가난은 보다 높은 사회적 우선 순위로 다루어져야 한다는 공통된 믿음 안에서는 서로 연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의 위기상황, 교회들에게 심각한 경종

유럽교회협의회(CEC)는 오스트리아의 극우자유당 집권으로 인해 유럽교회들 또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상황에 대해 경고했다. CEC의 총무 클레멘트박사는 오스트리아의 정치적 상황은 "유럽 도처에서 발흥하고 있는 배타주의적 세력의 한 예"라며 "오스트리아의 위기는 배타주의 세력이 정부에 진출함으로 합법적인 정치적 정당성을 획득한 데에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는 친나치적 발언파문으로 유명한 요르그 하이더가 이끄는 극우자유당과 함께 극우정부를 탄생시킴으로 국내외적인 거센 반발과 강한 여론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미 유럽연합(EU)소속 14개국은 오스트리아와의 관계를 동결시켰으며, 이스라엘과 미국도 강하게 항의하는 가운데 오스트리아 내에서도 이에 대한 반대와 항의시위가 그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스트리아의 카톨릭과 정교회 및 개신교들로 구성된 에큐메니컬협의회(ORKO)는 이 문제와 관련, "오스트리아를 국제공동체에서 소외시키지 말 것"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유럽의 각국 교회협의회에 보냈다. 그러나 자유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삼간 연고로 서유럽으로부터의 일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성명서는 "오스트리아의 상황과 배경을 공정하게 알림으로 과장된 공포감에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그동안 오스트리아의 교회가 다른 민족에 대한 혐오감(제노포비아)과 인종차별주의 및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에 대해 끊임없이 반대입장을 표명해왔음을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클레멘트총무는 "에큐메니컬 친교 안에서 오스트리아교회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은 결코 없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형태의 제노포비아와 인종차별 및 인권의 배제행위에 대항하는 증언을 강화하기 위해 서로 연대하는 일"이라며 이는 오스트리아에만 국한된 사안이 아님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이를 위해 강력한 일치운동의 힘이 발휘"돼야 하며 "교회는 진리와 화해를 추구하는 가운데 회개와 고백이 지닌 해방의 능력을 믿음으로 과거의 죄와 결합하려는 사회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스트리아교회의 지도자는 反오스트리아운동은 FPO의 보수당수인 하이더를 오스트리아의 가장 유명한 인물로 만들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외언론들의 비평과 EU에서 오스트리아를 배제시키려는 외국정부들의 시도는 문제를 더욱 어렵게 하며 위기의 상황으로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오스트리아교회에 대한 CEC의 지지 호소문에 대해 ORKO의 회장 글레이스너는 "다른 교회들과의 정상적인 관계들을 지속할 수 있도록 연대를 보여주었으며, 이는 비판적 대화를 위한 우리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CEC 총무 클레멘트는 지난 2월 14일 "인종주의와 국수주의 및 반셈족주의"에 맞서 오스트리아교회들의 입장에서 이들과의 "깊은 연대감"을 약속하는 편지를 보낸바 있다. 글레이스너는 "우리는 정치적으로 자유당에 대해 직접 말할 수는 없지만, 애당초 기독교신앙의 성서적 토대를 근거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다"며 ORKO의 14개 회원교회들은 지난 12월 FPO가 선거에서 승리한 이래 모든 공적인 선언을 통해 "온전한 일관성"을 보여주었다고. 내달에는 정치단체들을 초청하여 "공개적 대화프로그램"을 가질 것이며, 지금은 외부의 비판적 시각과 아울러 분열될 수 있는 어려운 시기이므로 현재 14개의 모든 회원교회들이 일치된 입장에서 이에 대해 동일한 메시지를 수반하고 있는 오스트리아교회의 현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럽의 주요 두 교회단체, 협력강화지침에 동의

유럽의 주요 두 교회단체인 유럽교회협의회(CEC)와 로마카톨릭주교회의 유럽협의회(CCEE)는 "가시적 일치를 위한 교회들간의 화해과정을 조성하며, 유럽의 복음증거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사회적 및 문화적 삶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협력지침에 동의했다. 양측의 대표는 지난달에 가진 CEC-CCEE 연차협력위원회에서 이에 서명했다. 이 지침은 사회적 문제에 관한 신학적 대화 및 협력의 이슈를 총괄한 가운데 실질적인 협력의 개선방안들을 명시하고 있다. CEC와 CCEE는 1989년 스위스 바젤과 1997년 오스트리아 그라쯔에서 공동 에큐메니컬총회를 가진 바 있다. CEC의 총무 클레멘트박사는 두 단체가 보다 나은 유럽의 에큐메니컬적 진보를 위해 서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교회들, 미군과 마닐라의 전쟁게임 비난

필리핀교회협의회(NCCP)는 미국과 필리핀의 군이 공동군사훈련을 강행한 것에 "매우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다. 필리핀독립교회 밀레나마주교와 NCCP 총무 샤론 두레메스는 "이러한 파괴장치"로부터 국가가 "전혀 이로울 것이 없다"고 밝혔다. NCCP는 성명에서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5천명의 필리핀과 미국 군인들이 가장 큰 해외의 미국군사기지로 알려졌던 클라크 필드와 수빅에서 육해공 동시군사작전훈련을 가진 것에 대해 교회들이 침묵한다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기독교적 행위"라고. 이 게임은 "외국의 군사력과 무기 및 전략들에 의존하는 문화를 창출"시킴과 동시에 정치적 격변기에 국민들을 억압하기 위한 필리핀의 군사력을 고양시키는 행위"로서 "인권침해행위가 우리 국민들의 삶에 거의 기정사실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무인도"라고 발표된 이 지역에서는 전쟁게임을 위한 명목으로 군사작전준비에 의해 근방에 사는 여러 원주민들의 삶이 파괴되고 지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필리핀군부에 의해 인권침해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도교회협의회, 급격한 변화체제로 개편

인도교회협의회(NCCI)는 4년마다 치러지는 이번 총회(3월 2-6일)에서 앞으로 회원교회들은 NCCI모임에 참석할 대표단의 3분의 1은 여성과 청년으로 구성하도록 헌법을 수정했으며, 3명의 NCCI부회장 선출에 있어서도 여성대표와 30세미만의 청년 하나씩을 포함시키기로 결의했다. 인도기독여성총연합회(AICCW) 회장 수시 매튜는 "이는 여성과 청년을 위한 새천년 선물"이라며 여성에 대한 인도교회들의 지배체제를 지적하는 가운데 "이는 충분치 않다"며 "교회들은 여성들을 위해 폭넓게 개방하여 주변화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NCCI 청년위원회 총무 수나는 교회구성원의 40%가 청년이며, 교회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집단이지만 그동안 교회의 지배체제에서 배제되어왔다고. NCCI대표단에 청년이 새롭게 할당됨에 따라 앞으로 청년들의 위상이 개 교회에서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연합복음주의루터교회 총무 카무리는 이번 NCCI총회가 여성과 청년을 위한 대표할당제를 채택한 배경에는 여러 국제교회단체들로부터의 "압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NCCI 회장 라자라트남은 이번 여성을 위한 대표할당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40-50% 이상으로 진척돼야 할 것"을 피력했다.

주교들, 미군폭격기지철폐운동으로 체포될 각오

카리브해의 작은 섬인 푸에토리코의 복음주의협회산하 개신교도와 주교협의회의 후원을 받는 카톨릭신도들은 이 섬의 동쪽에 있는 비에큐 섬에서 미해군의 주둔과 폭격기지를 완전 철수하라며 체포될 각오로 시위전위대와 함께 민간출입통제구역인 군사기지에 항의캠프를 설치하고 예배와 기도회 및 평화시위를 결사적으로 벌이고 있다. 9천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이곳은 60년전 미해군이 3분의 2를 인수받아 폭격실험장으로 사용해왔으며 주민과의 마찰이 빈번했던 지역이다. 그러나 작년 폭격실험의 실수로 민간인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하자 주민들의 저항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미연방산하에 속한 푸에트리코의 자치책임자 로쎌로는 이 지역의 폭격실험반대를 관철시키겠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초 클린턴 행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3년 안에 이 지역의 미군주둔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기로 합의하자 이를 반대하는 푸에트리코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일부의 보고에 따르면, 이 지역의 카톨릭주교들은 무력으로 시위대가 진압될 경우 체포될 각오가 되어 있으며, 감리교에서는 언제라도 감독들이 이에 투신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다. 전 WCC의 회장단이었던 푸에트리코 그리스도사도교회의 산타나목사는 "이는 협상으로 이루어질 문제가 아니며 미군이 반드시 이곳에서 철수해야 할 사안으로, 아주 극명한 정의의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2월 21일 푸에트리코 수도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대대적인 시위가 교회의 후원으로 열렸으며, 교회지도자들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비에큐지역의 미해군기지철수를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새로운 성서번역은 사라져간 세계의 언어들 보존에 기여

영국성서공회(UBS)는 한때 노예들이 사용했던 언어인 카리브해의 크레올(Creol) 신약 출간이 1999년도의 가장 중요한 세계적 성서번역활동 중의 하나라며 21개 이상의 언어가 영역으로 성서번역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현재 부분적이나 전체적으로 가능한 성서의 언어는 2233개이지만, 이는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6500언어 가운데 겨우 3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 UBS 편집장 스탬프는 크레올성경은 성 루시아 섬을 위한 작업으로 "크레올어는 그동안 무시되어왔기 때문에 이 지역의 사람들은 '이제야 자신들의 언어가 인정받게 됐다'고 환호의 뜻을 전했다"며 "비록 이 성경이 영어에 기초한 크레올어이지만, 고유한 권한을 지닌 언어로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나이지리아에서는 478개의 언어가 소통되고 있으며 세계의 몇몇 언어들은 극소수만이 사용하므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며 "성서번역은 문헌을 제공함으로 언어를 보존하기 때문에 언어가 더 이상 소멸될 수 없다"고 밝혔다.

교회들, 국가역할 축소에 따른 인권보호에 주력해야!

아프리카의 주요 기독교에 속한 평신도단체들은 2월 20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 11차 아프리카기독교평신도협의회(ACLCA) 총회에서 아프리카대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평신도들의 보다 큰 노력을 촉구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24개국 평신도 대표 140명은 아프리카의 여러 문제를 성직자에게만 맡겨둘 수 없다며 평신도역할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이에 참석한 WCC의 대표 클레멘트 존(국제문제관련 인권전문가)은 강연에서 세계화로 시민들의 인권을 보호할 국가의 역할이 상당히 축소됨에 따라 교회들과 신도들은 이의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새로운 단일체제가 구성된 상황에서 교회들은 민간무장단체들과 일부 인종집단들 및 다른 종교의 세력들, 초국적 기업들, 금융기구들 등과 같이 인권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새로운 세력들과 맞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세력들은 국가의 권력과 힘을 무력화시켰으며 결과적으로 인권의 침해가 증가했다"며 정부는 시장의 힘과 국제금융기구들의 요구조건에 따라 건강과 주거 및 식량, 교육 등의 사회적 기본보조를 감축할 수밖에 없다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투쟁에서 교회들의 능력을 강화시키려면 훈련프로그램들로 자원이 모아져야 하며 "이의 분명한 전략들이 일반대중의 차원에서 인권투쟁을 위한 행동과 성찰 및 연구에 기초한 운동이 설립되도록 권장 및 추진돼야 하며, 효과적인 에큐메니컬적 참여가 UN과 같은 국제단체들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려면 에큐메니컬 파트너들간의 보다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교회들은 다양한 종교들의 평화와 이해 및 인내와 존중을 증진시키는 차원에서 종교들간의 대화를 적극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CLCA는 아프리카의 각 공동체들이 지닌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평신도들이 협력하여 힘을 부여하는 단체로서 1970년 설립됐으며 WCC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존은 인권적 차원에서 아프리카의 기독교평신도단체들이 직면한 4대 주요 이슈를 다음과 같이 피력했다: 경찰의 폭력을 비롯한 정부와 군부 및 일상생활에서 자행되는 부패적 상황; HIV-에이즈가 위기의 상황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이의 치유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존 및 신학적 도덕적 문제로 부각된 점; 소규모 군대의 확산이 비고용 청년과 노상 강도들 및 범법자들로 이루어진 점; 군부와 정치적 이슬람교의 확산으로 야기되는 폭력문제.

미국교회, 동성애이슈에 대한 진보주의자들의 출교 허용 촉구

미국장로교회 총회는 금년 후반기 동성애자의 성직임명문제를 둘러싼 교단 내의 "대립된" 이견을 선포하고 이에 대한 일정한 해결방안을 물을 방침이다. 지난달 펜실바니아주의 보수장로교집단들은 이의 한 해결방안으로 동성애 성직자를 지원하는 진보적인 장로교집단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교회자산과 함께 교단을 떠나도록 허용할 것을 제안했으며, 일부 진보적인 교회신도들은 이에 대해 "도발적"인 행위라고 규탄했다. 동성애자에 대한 성직임명을 공식적으로 금지하는 교회법의 변화를 모색하는 부류인 계약네트워크장로교회의 스튜아트목사는 "이는 부당한 신청"이며 "이에서 지목되는 대상자들 대부분은 교단을 떠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 같다"고 "우리는 교단 내에 머무르며 이에 대한 교단의 정책이 변화되기를 바란다"고 ENI에 밝혔다. 오는 6월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개최될 총회에 이 안을 상정할 방침인 로이터목사는 "총회가 금년에 이 안을 승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교회는 이에 대한 이견의 차이가 도저히 좁힐 수 없는 분열의 상황에 이르렀음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진보적 집단들과 우리는 "복음의 권위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나 다르다"고 밝혔다. 스튜아트목사는 이 문제가 총회적 차원에서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며 동성애자 성직자를 종종 공식적으로 반대해온 성서를 근간으로 한 논쟁은 보다 "복잡미묘한" 양상으로 희석되어지는 가운데 교회의 신도들 또한 이 이슈에 대해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장로교회의 오랜 전통적 시각에서 "정의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개신교 개혁주의, 역사적 개념에 대한 주된 개혁준비 착수

개신교교단들을 보다 긴밀한 관계로 만들려는 일련의 대화모임들은 기독교 역사의 가장 근본개념 가운데 하나로 서구기독교의 분단역사를 낳았던 16세기의 종교개혁에 대하여 급격한 수정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986년이래 여러 개신교교단들을 대표하는 신학자들과 고위층들은 개신교주의의 본질적 의미를 규명하기 위해 여러 차례 모임을 가져왔다. 지난달 프랑스 스트라스보르그에서 가진 제6차 모임에서 참가자들은 루터와 칼빈에 의해 주도된 일률적인 "종교개혁"의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종교개혁에 대한 역사적 개념을 근본적으로 수정했다. 대신 신학자들은 수세기에 걸쳐 기독교를 개혁시켰던 전반적인 일련의 사건들 및 이의 가담자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참가자 25명은 "16세기의 종교개혁보다는 여러 다른 구체적이고도 역사적인 종교개혁들에 대해 다루는 것이 보다 유익하며, 하나의 포괄적인 개념을 추구하거나 주장하기보다는 이의 유사점들과 차이점들을 인식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며 이번 스트라스보르그 모임에서 작성된 연구논문을 확언했다.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총무 오포센스키박사는 이 모임이 끝난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모임은 종교개혁에 대하여 보다 포괄적이고 전반적인 개념의 정의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루터교회와 개혁교회 신학자들은 자신들의 종교개혁만이 '진짜'이며 그밖에 교회를 개혁하기 위한 다른 노력들은 부차적 사건들에 불과하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이는 단순히 역사책의 주(住)를 수정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는 역사의 주변사건에 대한 보다 나은 인식과 더불어 역사가 부분적으로 수정돼야 함을 피력한 것이다. 역사의 일정한 시각에 대해서는 거부돼야 한다"며 "왈도파(12세기)와 후쓰파 교도(15세기) 및 체코의 형제교회처럼 종교개혁의 선각자라 불려왔던 자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종교개혁을 이루었으며 루터와 칼빈 및 그밖에 종교개혁가들을 위한 길을 예비했다"고 밝혔다.

감리교 감독, 서방세계에게 모잠비크의 외채탕감 촉구

남아프리카의 교회들이 모잠비크의 홍수 피해자를 위해 돕기 위해 가동됨에 따라 모잠비크기독교협의회(CCM)의 회장 베르나디오 만들라테감독은 현재 자국의 국민들이 살인적인 홍수재해로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와중에 채무국들이 여전히 채무이행을 요구하는 것은 비도덕적이라며 세계의 부국들에게 조국을 위태롭게 만드는 채무를 탕감하라고 촉구했다. 이 감독의 채무탕감 촉구를 공표한 크리스천에드(Christian Aid)에 따르면, 모잠비크는 채무이행으로 매주 미화 14억 6천만 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만들라테감독은 "홍수가 나기 전, 모잠비크의 경제적 상황은 불안했었지만 지금은 파국에 처해 있다"며 "70%에 달하는 국민들이 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었으며, 5세미만의 어린이들은 건강복지문제로 죽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래된 부채의 탕감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찬애드의 정책 부담당 파마너는 모잠비크 외채의 90%에 해당하는 탕감이 최빈부채국(HIPC)의 조치에 의해 곧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홍수사태로 영국, 미국, 독일, 핀란드 등의 적지 않은 국가들이 한때 탕감하기로 했던 모잠비크 부채의 잔액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국제구제금융(IMF)과 세계은행은 이와 유사한 어떤 조치도 발표하지 않았다. 파마너는 가까운 미래에 상당한 부채가 철회된다 하더라도 모잠비크는 현재 여전히 무거운 채무이자를 지불하고 있다며 "이는 바로 위기의 상황에서도 자국의 자원들을 국외로 유출할 수밖에 없는 딱한 모잠비크의 상황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ENI에 밝혔다.
한편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에 있는 교회지도자들은 이번 홍수피해에 대한 충격과 함께 회원교회들에게 원조제공을 요청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성공회의 느둥겐주교는 모잠비크의 홍수피해자를 위한 긴급기금을 착수했으며 모든 남아공국민들과 성공회 주교들 및 전 교민들에게 "자매국가의 국민들을 위기에서 돕는 일에 전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남아공의 카톨릭 주교들 또한 이의 원조를 피력했으며, 쟘비아의 교회들은 초교파적으로 이번 홍수피해자들에게 물질적 지원을 하기로 결의하는 등 현재 아프리카교회들은 모잠비크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로마교황청, 과거사 반성 교황문헌 발표

로마카톨릭 교황청은 3월 5일 지난 2000년 동안 범했던 과오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회상과 화해-과거 교회의 범죄'라는 공식문건을 공개하고 십자군 원정 등 카톨릭이 주도한 역사적 사건의 과정에서 많은 무고한 이들이 희생됐음을 인정했다. 로마카톨릭교회가 저지른 과오들은 종교사학자들에 의해서는 지적된 적이 있지만 교황청이 직접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 문헌은 특정한 역사적 사건들을 자세히 다루지는 않지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기독교의 분열 △십자군 원정과 종교재판 시대의 폭력 △ 반유다주의적 태도와 나치 대학살에 대한 침묵 △공산주의 및 독재정권과 같은 현대사회의 죄악에 대한 부적절한 태도 등의 주제를 다루었다. 이 위원회 총무인 코티어 신부는 교황이 대희년 사순시기를 시작하면서 주재할 '참회의 날'(3월 12일)행사에 앞서 이를 발표함으로 많은 사람들이 과거사를 반성하며 참회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슬람법으로 빚어진 나이지리아의 폭력사태, 기독교인들이 보다 많이 피살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들과 이슬람법 샤리아 지지자들 사이의 폭력사태가 더욱 큰 양상으로 빚어지고 있다. 3월 7일 나이지리아의 서북부 소코토시에서 돌발한 폭력사태로 인해 기독교도 3명이 피살됐으며, 교회 한 채가 방화됐다. 일부의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교의 학생들이 광폭해짐에 따라 많은 기독교인들은 군 막사와 경찰서에서 은신처를 구했다고 한다. BBC방송은 경찰이 인제 이 폭도들을 진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북쪽에 있는 카두나 주에서는 이슬람법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후,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400명 이상이 죽었으며, 이슬람교 사원과 교회들 모두가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의 가장 큰 인구국가로서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커다란 두 공동체로 구성되어 있다. 이슬람교는 북쪽에서 우세하며 기독교는 동쪽에서 우세한 반면, 남서지역은 서로 혼합되어 있다. 최근 북쪽의 일부 나이지리아 주들이 샤리아를 법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공식화하기로 했으며, 이미 몇몇 주들은 이를 공식화하여 발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월 29일 발생한 카두나 주의 폭력사태이후, 나이지리아국가의 주요의결기구인 국가의회는 주 자치들에 의한 이슬람법은 중단돼야 한다고 선언했다. 소코토의 폭력사태는 오트만 댄 포디오대학의 이슬람 학생들이 거리를 점거하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돌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