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죽재 서남동목사 기념사업회 발족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7-05-28 00:52
조회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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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재서남동목사_기념사업회_발기문.hwp

죽재 서남동 기념사업회 21일 발족,
9월 창립총회
민중과 과학 신학의 재도약, 진보 기독 담론 형성에 기대


한국 민중 신학의 창시자 중 한명인 죽재 서남동 박사를 기리는 기념사업회가 5월21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발족됐다. 또, 사업회 발족식과 함께 서광선 박사를 이사장으로 김용복 김경재 교수를 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 밖에 권오성, 나상기, 최인규, 황인성씨와 박명철, 채수일 씨 등 20여명을 이사로 선출하고, 총무이사로 김경남 원장을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내에 죽재사업회 사무실을 두기로 했다.

사업회는 고 서남동 박사의 민중 신학이 국내·외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지만, 신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작업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이를 연구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발족했다.

추진위는 이번 사업회를 통해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보수 근본적인 신앙관에 빠져있는 한국 신학계에 신학과 교회의 진보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사업회 발족에 참석한 박형규 목사는 ‘단순히 서 목사를 기리는 것으로 끝맺지 말고, 민중신학을 세계적 신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사업회가 되길 바란다’며 ‘민중신학 뿐 아니라 그가 연구했던, 철학과 과학신학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업회는 2007년 1월29일 교육원 동문들을 중심을 죽재 사업회를 만들자는 의견이 모아져 지금에 이르렀고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위촉생과정’ 선교교육원동문회와 선교교육원, 그리고 민중 신학회가 후원하고 주최한다.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사업 과제를 검토할 예정이며, 7월 16일(월) 선교교육원 동문들을 중심으로 광주 망월동 묘지에서 참배하고 8월말이나 9월중에 창립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회는 앞으로 회원들을 주축으로 죽재의 학문을 연구하는 연구 활동과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민중 신학을 중심에 두지만 그가 연구했던 생명과 과학신학에 대해서도 연구 계승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발기인 대회에는 함께 민중 신학을 연구해왔던 서광선 박사(이대명예교수)가 ‘죽은 것 같은 데, 보시오, 살아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민중신학은 민중과 함께 일어나는 경험을 했고, 죽은 것 같지만 이렇게 살아있고, 이번 사업회를 계기로 민중의 탈춤 판에 뛰어 들어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업회 발족식에는 서남동 박사의 아들 서영수 씨를 비롯해 가족들도 참석했다.

아들 서영수씨는 “박정희 유신 정권 때 <우리 승리하리라>라는 찬송을 부르는 어른들을 볼때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 생각했고, 하나님의 살아있음도 의심했었다”며 “하지만 그 후 20년 승리의 날이 왔고 아버님을 기리는 사업회를 발족하는 이 자리에 서고 보니, 그 때 어른들이 부르던 승리한다는 찬송이 생각나고, 과연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우리의 기도 절대 땅에 떨어지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 서남동 박사는 1970년대 군사 독재 시절 수많은 민중들이 경제개발에 동원되고 수탈당하는 현실 속에서 안병무, 현영학, 서광선 김용복 교수 등 동료 신학자들과 함께 민중 신학을 시작 한 분이다.

특히, 토착해방신학의 대표주자로서 기독사상계 뿐 아니라, 전체 담론 세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 장익성 기자/에큐메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