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국제평화와 정의문제 관련 성공회보고서, 교회들은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3-06-19 21:29
조회
1341
국제평화와 정의문제 관련 성공회보고서, 교회들은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

국제평화와 정의문제 관련 미국성공회 상임위원회는 오는 제74차 관구의회에서 아프리카국가들의 에이즈와 빈곤문제 및 불의현황을 비롯해 북한에 대한 미국정책의 성명들에 대한 비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여러 국제현안들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상임위원회의 이번 보고서(Blue Book report)는 부시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입장으로 “냉전은 종식되지 않았다”고 선언했으며, “부시대통령의 ‘악의 축’발언으로 야기된 폐해현상은 개탄스러울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외교는 동북아시아의 긴장과 우려되는 사건의 진행을 다루기 위한 방편이다. 강경으로 대립하고, 오만하며, 악마로 규정짓는 태도는 기존의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으며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라고 밝혔다.

일본과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던 국제평화분과위원회의 위원들은 “한반도의 비무장지대에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느꼈다”며 한반도의 분단과 위기상황에 대해 강한 어조로 토로했다. 이들 위원들은 현지의 교회와 정부관계자 및 평신도지도자들을 만났으며, “악의 축”발언은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결코 유익한 용어라 할 수 없다는 평가를 거듭 들어야만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의 결의안 A036은 “북조선과 북의 통치자를 향한 정치적인 악마화 발언 및 강경한 군사적 발언의 종식”을 촉구했다.


교회들은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정책이 너무나 자주 지역의 관계성과 목표를 가로막고 정권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교회들은 국민과 국민 간의 외교적 수완을 촉진시키고, 비폭력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지원하며, 이를 위해 미국의 선출된 지도층과의 시민의 행동을 촉구하면서 교회들은 다른 방안으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성공회의 노력에 대한 지원을 표명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미국정부에게 북한의 식량원조와 에너지개발, 운송, 교육, 인권과 환경 보호를 위한 인도주의적 구호물량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안 A037은 미국으로 하여금 한국시민의 합법적 권리를 보장할 것, 그리고 무장훈련과 무기실험, 환경오염, 특히 성 범죄와 같은 개별적 범법행위의 남용 등 미군기지의 주둔으로 피해를 받은 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이의 최종목표는 한반도에서 미군주둔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키는 것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회의 평화와 정의문제 사무국장인 캐논 브라이언 그리베스 신부는 핵 무장과 관련된 미국과 북한간의 긴장확대는 한반도문제의 해결책에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며, 특히 한반도의 단계적인 미군철수 촉구문제에 대한 현 단계의 민감한 진행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동북아 국가들 사이의 관계가 복잡한 이해관계에 놓여있지만, 이들 위원회는 영원히 닫혀있을 것으로 간주된 장벽의 문들이 열릴 수 있다는 희망의 징조를 발견했다며, 특히 평화와 정의로운 세상을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적으로 NGO학과를 연구하는 성공회대학에서의 경험은 인상적이었다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이 위원회는 성공회대학들에게 평화와 정의에 대한 연구 및 NGO활동가들을 훈련시키는 학과를 커리큘럼에 편성시킬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 A038을 권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공회대학들이 자체적인 평화프로그램들을 개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유엔의 새천년개발 목표들

지난 3년간 우간다, 케냐, 수단의 주교들 및 일본, 한국, 콜롬비아 브라질을 방문했던 분과위원회의 보고서는 “대다수의 인류가 계속하여 빈곤문제, 교육기회의 부족사태, 전반적인 영양실조와 질병의 증가율, 그리고 여성에 대한 지속적인 억압과 수치스러운 수많은 어린 생명의 인권유린과 학대문제 등과 관련된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고통당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들 위원회는 “유엔의 새천년개발 목표야말로 교회가 전 세계의 파트너 교회들과 더불어 그리고 이들을 통해 예수그리스도의 복음대로 살아갈 수 있는 타당한 기본체제”로서 충심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총회의 결의안 A034는 이러한 유엔의 노력에 대해 인력과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미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첫째가는 밀레니엄 목표 2가지는 이 세계의 가난과 굶주림을 절반으로 감소시키고, 이 세상의 모든 남녀어린이들을 위한 초등과 중등교육의 보장을 추구하고 있다. 사실 범지구적으로, 특히 여성에 대한 교육은 생산성 증가와 빈곤의 감소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고 이의 전문가들은 피력하고 있다. 특히, 개도국의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들의 열악한 삶의 환경은 급속도로고 변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인 지지활동 동참하기

유엔의 다른 밀레니엄 목표들에는 세계 어린이들과 양육하는 어머니들의 사망률을 2/3까지 줄이기, 안전한 식수문제 등과 같은 환경적 자원들의 손실을 전환시키기, 그리고 2020년까지 최소한 1억의 슬럼가 주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것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유엔은 부채탕감과 무역정책들을 포함하여 최소한의 개도국들과 선진국들의 요구사항에 부합할 수 있는 범지구적 파트너십을 개발시키고자 한다.

그레비스 신부는 교회들이 이미 유엔의 밀레니엄 목표들을 위하여 활동하고 있다며, 최근 교회들의 성공적인 로비활동으로 의회가 국제에이즈퇴치자금을 위해 150억 달러를 추가로 승인했으며, 2년 전에는 900억 달러의 부채탕감을 통과시켰던 예를 들었다.

국제 평화와 정의문제 협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절대적으로 우리 교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풍요의 삶을 누리고 있는 미국인들은 이를 위한 보다 많은 재정적 지원을 담당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회는 콩고,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 부룬디와 르완다의 성공회교회들에게 에이즈와 빈곤퇴치 및 불의와의 전쟁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유능한 기구가 되어야한다고 요청했다. 결의안 A035는 모든 지역의 성공회에게 아프리카의 성공회교회와 관련단체들과 협력할 것과, 아프리카의 인도주의적 개발목표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교회들의 전반적인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리카를 위한 협력사무국(Partnership Office for Africa)을 통한 재정적 지원을 담당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해와 폭력행위 종식시키기

위원회의 보고서는 게이와 레즈비언 신도들에 대한 세계적인 박해 현황을 예로 들면서 1998년 람베쓰의회에서 통과된 결의안에 따라 대화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국제 평화와 정의문제 결의안들에는 여성과 소년소녀들에 대한 인신매매행위 근절 캠페인을 비롯해 아프간과 팔레스타인의 여성과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요청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결의한 A020은 면역성결핍환자들을 위한 치료약이 비싼 가격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개도국의 수많은 환자들을 위해 일반약품을 개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밖에 캘리포니아교구에서 제안한 결의안에는 중동지역의 유혈충돌 악순환을 종식시킬 것을 요구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이 분쟁을 해소하고 모든 유혈충돌행위를 중지하며 평화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추구하도록 촉구했으며, 독립된 팔레스타인국가와 이스라엘의 평화적 공존을 위해 성공회가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