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최근의 주요 세계교회동향(번역), 3월 13일-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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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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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3-2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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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교회지도자, 조국의 주권인정 요청

대만의 가장 큰 개신교교단인 장로교회(PCT)의 총무 윌리엄 로는 대통령선거 후 가진 ENI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국민당을 물리친 대만의 대통령선거가 세계공동체들로부터, 특히 중국인민공화국으로부터 대만의 주권이 존중받는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사출신의 민진당(DPP)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천 수이비엔은 PCT 총회사무국을 방문하여 "대만의 민주주의와 인권 및 자주독립"을 위한 PCT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PCT는 오랫동안 대만의 독립과 인권을 위한 운동에 앞장서왔으며, 지난 50년간의 국민당집권시절 많은 PCT의 지도자들과 신도들이 국민당의 독재에 맞서 투쟁하다가 투옥됐으며, 당시 천 당선자는 이들의 인권변호사였다.
대만은 그동안 실질적인 독립 주권국으로서 행사해왔지만, 중국의 공산당과 국민당 모두가 "하나의 중국"정책을 피력하면서 서로 중국통치의 정통성을 놓고 신경전을 펴온 가운데 대만은 중국의 완강한 반대에 부닥쳐 국제적인 정체성을 내세우지 못했으며, 바티칸과 대만으로부터 경제적 원조를 받고 있는 남미의 몇몇 나라들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인 국제외교관계를 박탈당한 상태에 처해있다.
로총무는 홍콩과 마카오를 인수받은 후 중국공산당은 대만을 인수받기 위한 캠패인에 박차를 가하면서 대만과 국제적인 교류를 맺는 공동체들 및 대만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세력에게 압박과 위협을 가했지만, 대만의 유권자들은 민주적인 절차로서 대만주권의 승리를 보여주었다며 DPP의 승리는 장차 공산당과 중국에서 쫓겨난 국민당간의 신경전을 종식시키는 국면으로 바뀔 것이라고 시사했다.
천 당선자의 공식적인 대만독립선언으로 인해 중국의 군사적 공격이 야기될 조짐은 없는지에 대해 로총무는 사실 대만은 독립국으로서 행사하기 때문에 천 당선자는 "별도로 독립선언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며 천은 진정으로 중국과의 "평화적 관계수립"을 바란다며 이를 위해 양국간의 정상회담 교류 또한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총무는 또한 이번 선거를 통해 대만이 그동안 중국의 완강한 반대 때문에 갖지 못했던 국제적인 교류와 외교활동 및 UN가입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국민적 염원이 크게 조성됐다며 앞으로 대만을 향한 중국의 태도가 바뀌고, 새로운 정권과 함께 조국의 주권과 정체성이 존중되기를 바라는 대만국민의 앞날을 위해 세계적인 에큐메니컬 운동의 지지와 기도 및 협력이 더없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 '교회의 신도들은 과오를 저질렀지만, 교회는 신성하다'고 주장

3월 12일 로마 바씰리카의 베드로성당에서 거행된 참회의 예배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2천년간 교회의 신도들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특히 기독교의 분열을 낳았던 행위에 대해 하느님께 사죄하는 역사적인 참회의 미사를 드림과 동시에 확고부동한 "어머니 교회"의 신성을 역설했다. 이 참회문헌은 교회가 변함없이 언제나 거룩하다는 점을 강조한 가운데 작성됐다.
교회가 세 번째 밀레니엄을 맞이하면서 교황이 역사적인 양심적 고백을 감행한 사실에 대해 세계는 전반적으로 환영의 뜻을 표했지만, 일부 보수 카톨릭계층은 교회의 권위를 무너뜨린 행위라며 불만을 토로한 반면, 일부 유대교지도자들은 2차대전 당시의 유대인에 대한 카톨릭의 입장 등을 피력하며 교황의 이번 사과가 충분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교황이 용서를 구한 과거 카톨릭의 죄는 △다른 종교에 대한 박해 △유대인 박해 △기독교들의 분파 △여성에 대한 억압 △인종차별 등이다. 교황은 "진리를 구한다는 이름으로 치러진 폭력과 다른 종교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보였던 불신과 적의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계언론들은 십자군전쟁을 비롯한 종교전쟁과 피정복 원주민에 대한 강압적 개종요구 및 마녀사냥을 포함한 종교재판을 함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카시디추기경이 유대인박해에 대해 고백하는 등 구체적인 죄에 대해서는 5명의 추기경과 2명의 대주교들이 용서를 구했다. 추기경들은 "다른 문화와 종교적인 전통들을 업신여겼으며, 너무나 자주 여성들을 모욕하고 소외시켰다"고 죄를 고백했다. 교황은 "카톨릭은 그동안 카톨릭이 당해온 박해에 대해서도 가해자들을 용서할 준비가 돼 있다"며 참회와 함께 용서를 베푸는 모습 또한 보여주었다. 한편 교황청은 "카톨릭이 용서를 구한 대상은 신이자 어느 특정집단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인도교회협의회, 종교간 대화 통해 평화로운 사회건설 주장

인도교회협의회(NCCI) 총회는 다원종교사회인 인도의 각 종교들이 서로에 대한 보다 포용적인 자세를 갖고 종교간의 대화를 통해 보다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자고 촉구했다. 이번 총회는 폐회 직전 채택된 공식 메시지에서 "교회는 다른 종교의 사람들과 더불어 끊임없이 상호적인 이해와 포용의 삶을 추구하도록 부르심 받았다"며 "교회는 특히 힌두교의 극렬주의자와 고질적인 카스트제도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지만, 종교간의 가교를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NCCI총회에 참석한 29개 개신교단과 정교회 대표 350명은 "힌두교 극렬주의자에 맞서 일반 사회단체 및 인권운동단체들과 함께 운동을 전개할 것"과 "우리의 신앙으로 모든 악을 일소하고, 포용적인 평화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분투하자"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NCCI실행위에게 로마카톨릭 및 다른 사회단체들과의 공조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도록 위임했다. 이번 총회에서 선출된 신임회장 노드 피터주교(북인도교회)는 "향후 교회의 방향성은 포괄적 공동체에 있다"며 "교회들은 주변의 타종교들과 끊임없이 평화적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루터교 평신도 지도자인 라야라트만 전 NCCI 회장은 총대들에게 "최근에 발생한 기독교에 대한 적대적 공격행위는 소수 공동체에 대한 단순한 공격차원이 아닌 사회정의를 거부하는 반대집단의 국가적 근본주의자들에 의한 행위"라고 역설했다.


폴란드교회, 지난 과오에 대한 역사적 참회예배

폴란드의 로마카톨릭과 정교회 및 개신교 지도자들은 지난 3월 12일 그니에츠노의 워치에크성당에서 유럽의 5개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역사적인 첫 에큐메니컬 예배를 통해 지난 과오에 대해 참회했다. 수천명이 참석한 이 예배에서 카톨릭의 글렘프추기경은 그동안 카톨릭신도들이 "고해성사에 대한 신뢰"로써 나름대로의 "자유와 행복"을 누리기만 했으며, 오만한 위치에서 너무 자주 "자신들의 이웃들을 경멸했다"고 고백했다. 폴란드의 소수인 루터교회의 대표 짜레크주교는 개신교가 종종 "악을 정당화시킴으로써 양심을 저버렸던 행위"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폴란드의 57만 정교회신도를 대표하여 사와대주교는 정교회신도들이 그동안 "에고이즘과 불법"에 빠졌을 뿐만 아니라 "고통받는 자들을 무시했다"고 고백했다. 이 예배는 그니에츠노의회 천주년 기념식으로 치러졌으며, 폴란드대통령 및 독일,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의 대통령이 참석했다. 바티칸의 소다노추기경은 설교에서 로마카톨릭은 "다른 교회들 및 공동체들과 함께 노력"하는 가운데 "정의, 사랑, 일치의 연대"가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필리핀 남부지역, 이슬람교도 반군과의 충돌악화로 난민속출

로마카톨릭의 저명한 신부 메르카도에 따르면, 정부와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반군세력간의 평화협상 재개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의 남부지역에서는 최소한 4곳에서 무력충돌사태가 계속 난무할 것으로 보여진다. MILF는 마닐라에서 1000㎞ 떨어진 민다나오 섬에서 가장 강력하게 반정부운동을 펼치는 이슬람세력으로, 필리핀은 거의 기독교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남부의 일부지역 주민들은 13세기부터 전파된 아랍상인들의 영향으로 대개가 이슬람교도들이다. 필리핀 정부군과 MILF 게릴라간의 무력충돌이 시작된 지난 1월 이후 7천 5백만 여명이 피난길에 올랐으며, 지난달에는 반군세력의 폭탄세례와 함께 재개된 무력충돌에서 최소한 36명이 사망했으며 49명이 부상을 입는 등의 폭력사태가 발생했는데, 이 와중에도 평화협상은 재개됐으며, 양측은 휴전을 선포한 상태이다.
그러나 필리핀정부와 MILF로부터 이의 휴전상황 감시체제의 의장직을 맡은 메르카도신부는 에스트라다 정부의 평화정책이 "비전이 없으며 모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는 최악의 상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제 이주된 가족과 공동체를 위한 비정부 에큐메니컬위원회(ECDFC)에서 양측의 평화회담에 대한 비관론을 시사했다.
ECDFC는 민다나오의 긴장완화와 복구를 위해 상설된 특별위원회로서 이의 보고에 따르면, 작년 148개 마을에서 50,683가족(대략 303,800명)이 이주했으며, 올해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발생한 11개 사건으로 12,473가족이 피난했다. ECDFC의 책임자는 "15년동안 이렇게 많은 인원이 피난길에 오른 적은 없었다"며 이들 난민들은 학교와 시장의 광장 등에서 지내고 있으며 일부는 친척집에 거주하고 있는데 계속된 폭격으로 이들을 위한 비상거주지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의 무력충돌에 대해 정부관계자는 "일각에서는 기독교인들을 선동해 이슬람교도에게 대항하도록 선동하고 있는데, 기독교와 이슬람교간의 무력충돌로 변질되는 양상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MILF의 대변인 알하이 무라드는 군과 경찰이 에스트라다 대통령을 축출하고 군사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민다나오에서 끊임없는 전쟁 시나리오를 일으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은 군당국이 8명의 MILF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MILF 관할로 진입할 것을 선포함에 따라 "공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필리핀교회협의회와 카톨릭주교협의회는 이의 무력충돌을 중재하기 위해 공동평화위원회를 조직하고 있다.


90세 할머니, 미국정치의 각성을 촉구하며 전국도보순례

그레니 디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90세의 할머니 도리스 하독은 관절염과 기종으로 고생하면서도 선거운동에 막대한 돈을 소비하는 정치인들의 개혁을 위해 미국 전역을 도보로 횡단하는 14개월의 3200마일 대장정을 완수했다. 미국의 상원과 의회는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자금에 대한 규제설정에 실패했다. 지난 15년간 미국의 대통령선거정책들을 보면 점점 더 "부자들의 게임"인 것으로 판명됐다. 공화당의 후보로 지목된 전 대통령의 아들 부시는 작년 선거운동의 초기 몇 달만에 선거자금 5억달러를 모금했다. 알 고어 부통령 또한 이에 대한 그레니 디의 비판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뉴햄프셔주 출신으로 성공회신도인 그녀는 미국시민들이 자신들의 선거 후보자가 지출하는 정치자금이 통제돼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미국의 영혼은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이 이슈를 부각시키기 위해 작년 1월 1일 미국 서해안을 출발했으며 지난 2월 29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ENI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정권을 얻기 위해 자신들의 영혼을 팔고 있는 가엾은 사람들을 보면 진절머리가 난다. 성경은 우리 모두가 평등하며, 과부와 고아 및 힘없는 약한 자들을 돌보라고 말씀한다. 하지만 우리 가운데 대부분은 권력의 큰돈에 자신들의 권리를 상실하고 있다. 이는 일종의 매수행위이며 많은 사람들의 권리를 파괴시키는 뇌물"이라고 밝혔다. 그녀의 이번 행군은 오랜 종교적 순례행군의 전통을 따른 것으로 1850년에는 노예제도폐지를 위해, 1960년대는 평화를 위해, 1970년대와 80년대는 가난문제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을 횡단하는 종교적 행군이 전개된 바 있다.


정교회연맹, 독일의 주요 에큐메니컬기구에 가입

독일의 주요 정교회단체인 정교회연맹이 독일기독교교회협의회(ACK)의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정교회연맹은 독일의 8개 정교회 관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동방정교회의 전통을 따르며 백만 이상의 신도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밖에 다른 4개 정교회들은 오리엔탈정교회의 전통을 따르고 있으며 독일정교회연맹에 가입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ACK에서 유일한 정교회의 대표로는 독일 메트로폴리탄관구의 희랍정교회와 베를린에 있는 러시아관구 정교회였는데, 앞으로는 정교회연맹에서 이의 대표권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교회연맹은 1994년에 결성됐으며, 당시 12개 정교회들은 자신들의 모교회에 소속된 관구의 역할 밖에 할 수 없었다. 정교회 및 ACK의 대변인 바스데키스는 정교회연맹은 주교위원회가 아님을 강조하면서 금년초 ACK의 정회원으로 신청한 결과, 3월 4일 정식으로 받아들여졌다며 "우리는 한 목소리로 단합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정교회는 현재 독일에서 개신교(EKD)와 카톨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기독교 집단이며 각각 2천7백만 이상의 신도들로 이루어져 있다.


유럽 에큐메니컬 고위층, 신기술과학 추구에 앞서 인간존중 촉구

유럽의 경제성장 증진을 모색하기 위한 유럽연합국가(EU)의 특별정상모임이 3월 23일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개최됐는데, 이들의 최상의제는 유럽의 경제적 경쟁력 방안과 경제성장을 낳는 신정보기술의 유용방안이었다. 이곳에서 이루어진 유럽교회협의회(CEC) 사회위원회 대표단과 유럽의회 회장(로마노 프로디)간의 회담에서 CEC의 교사위원장 케이트 젠키스는 최근 BMW의 영국지부 매각과 함께 영국의 수많은 실직사태가 발생된 상황을 거론하면서 "시장의 세계화가 가속화된 상황에서 유럽의 사회보장제도적 원칙이 파멸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경고하면서 "인간다운 삶의 차원을 유지시킬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모임은 작년 프로디가 유럽의회 의장직을 맡은 후 처음 성사됐는데, CEC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유럽의 통합발전과정에 있어서 "시민사회"가 관여해야 할 필요성과 "교회의 일정한 역할"에 관한 기본 메시지를 표명했으며, 동부와 남부 유럽을 EU에 포함시키는 EU의 확장방안과 발칸반도의 상황 및 "기본권"의 헌장 수립을 위한 EU의 프로젝트에 관한 이슈에 대해서도 강력히 제안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인도교회들, 개종한 기독교인에 대한 '정찰가격 제도'에 전면전

인도의 오리싸 주 교회단체들은 개종을 원하는 자는 먼저 당국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악법이 철폐되도록 고등법원에 항소중이다. 이 법칙은 작년 11월 자치주선거를 앞두고 대다수 힌두교들을 만족시키려는 저의가 다분하다는 비판과 함께 오리싸 주의 행정부에 의해 입안됐다. 오리싸 주에서는 기독교의 개종 이슈가 매우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난 가운데 작년 1월에는 호주의 선교사가 두 아들이 불에 타 숨졌으며, 9월에도 카톨릭 신부가 피살됐는데, 이들 모두는 기독교로의 개종문제를 둘러싸고 이에 반발하는 힌두교 극렬분자의 소행인 것으로 간주된다.
기독교의 10인 대표단은 지난달 새로운 주 자치수반인 파트나잌과의 면담에서 이 법안의 철회를 요구했으며 인도의 기본법인 "헌법준수"의 약속을 받아냈다. 그러나 카톨릭의 티루탈릴주교에 따르면, 오리싸 주의 새로운 통치자는 의회당의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진다. 1989년도에 도입된 오리싸 주의 종교의 자유조항을 수정한 이 법안에 따르면 "자신의 종교를 개종하려는 자는 누구든지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진 개종"이라는 사실을 당국자에게 고시해야 하며, 당국자는 이의 진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서에 알려야 한다. 또한 이에는 개종하기로 선택된 종교의 성직자는 개종의식을 행하기 15일 전에 반드시 해당지역의 당국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어기는 자는 소수계층이나 여성 또는 부족, 하층계급인 경우 최고 2년 징역에서부터 벌금을 물어야 하는 벌을 달게받아야 한다.
오리싸 주 카톨릭주교위원회 회장 라파엘대주교는 "이는 철저한 인권유린"이라며 종교의 자유는 헌법에 따라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이는 "어떤 경우에라도 매수될 수밖에 없는 관할지역의 경찰에 따라서 움직여지는 모순된 절차"로서 "전적으로 양심의 자유에 위배되는 문제"라고 ENI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기독교인이 자신의 믿음을 저버리고 힌두교로 개종하는 경우 이는 저촉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기독교인은 오리싸 주의 3천백만 주민 가운데 0.5%도 못미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리싸 주의 침례교연맹 총무 파트로는 "새로운 수정법안이 헌법의 25조항에서 밝힌 종교의 자유에 위배되기 때문에 이의 위헌소송을 낸 것"이라고 밝히고, 이 지역 근방에서는 "기독교인이 되려면 최소한 1000루피(미화 24달러)를 경찰서에 보증가격으로 지불해야 한다"며 "새로운 기독교인에게 따라붙는 정찰가격제도의 실상"에 대해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