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주부 구직자 20대 여성 앞질렀다 (경향, 6/12)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6-28 21:20
조회
453
**주부 구직자 20대 여성 앞질렀다 (경향, 6/12)
  
13년차 주부 김지언씨(41·서울 양천구)는 지난 4월 생애 처음으로 ‘직장’을 얻었다. 두산 에듀클럽에서 동영상 강의 상담을 해 주는 사이처(사이버 티처)로 취업한 것이다. 소일거리로 과외교사를 한 적은 있지만 매일 출퇴근하는 정식 직장은 처음이다.



김씨가 처음 취업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초등·중학생 두 아이 학원비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씨는 “일을 하면서 소극적이던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현숙씨(37·경기 용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경기여성e러닝센터에서 상담일을 하고 있다. 결혼과 함께 직장을 그만둔 지 10년 만의 재취업이다. 김씨는 “어느 정도 아이를 키워놓은 뒤 내 일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가계에도 보탬이 되고 자기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늦깎이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여성이 급증하는 추세다.

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기혼여성 구직자 수 증가 속도가 20대 구직자를 앞질렀다.

인크루트가 매년 자사에 이력서를 새로 등록한 구직자 수를 분석한 결과 기혼여성 구직자는 2003년 7,500명에서 지난해 1만4천52명으로 2년 만에 87.4% 늘어났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 구직자는 같은 기간 11만3천2백10명에서 20만3천5백23명으로 79.8% 증가했다.

기혼여성 구직자의 증가는 높은 사교육비 부담에다 남편의 빨라진 정년에 따른 생계 불안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또 출산과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가 자아실현을 위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주부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40·50대 기혼여성 구직자 수는 2003년 347명과 65명에서 지난해 1,067명과 269명으로 각각 207.5%, 313.3%나 늘어났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40·50대 주부들의 상담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구직활동에 나서는 기혼여성이 매년 1만명 이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