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달릿선교소식-4(2007. 11)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7-11-30 23:17
조회
1683
달릿선교 소식-4 (2007년 11월)

살롬!

I 달릿목사 신학 재교육 과정안 및 기숙성서대학 설립안

1) 하나님께서는 2억 5천 만 명의 달릿사람들을 당신의 복음의 텃밭으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 소명을 다하기 위해 먼저 18명의 달릿 자매 교회 목사들의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실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기 백성들에게 이 복음을 전파하고자 결단한 달릿 젊은이들에게 신학교육을 하는 일도 우리에게 주신 영광스러운 소명이라고 믿스니다.
물론 현재 인도 교단 소속의 신학교들이 있습니다만, 가난한 달릿 젊은이들에게 그 문턱은 너무 높다고 합니다. (첨부 문건 참조)

2) <인도 농촌빈민 선교회>( ARP 대표: 펠릭스 목사)는 이 일을 위해 약 50만 루피 (1만 4천불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기증하겠다고 합니다.

3) 예산안은 (1) 목사 재교육-미화 7,500 불, (2) 기숙성서 신학교- 매년 미화 2만5천5백 불 정도입니다. (이하- 첨부문서 I 참조)

이 일이 이루어지도록 우리 모두 함께 간절히 기도드린다면 하나님께 허락해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II. 감사할 일

1) 헌물 (녹용)
남원 충절 교회 정원섭 목사가 헌물한 녹용 판매액이 두 교회를 1년 지원할 액수(250만원)에 다달았습니다. 구입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며 특히5박스를 구입해주신 김영수 장로님과 3박스를 구입해 주신 김숙희 간사에게 감사드립니다. 정원섭 목사님께서는 녹용은 무제한 헌물하시겠다고 하시니, 더욱 감사할 일입니다.
<생녹용대보탕> ( 50봉 1상자 25만원)을 구입하시어 건강도 유지하시고 달릿교회의 지원에도 동참하고자 하시는 분은 본 선교회 김숙희 간사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체국 010033-01-006391 (사)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정원섭 목사님에 관하여는 <기독교 사상> 2007년 2월호 , hattp://jirisan.kt.to 주소; 전북 남원시 산동면 부절리 1155 충절교회휴대전화:011-654-6770)


2) 신입회원
10월부터 박병식 목사님(광주 신흥교회)과 조문희 집사님(서울 열림 교회 집사, 기독교 미술학원 원장)께서 우리 선교회에 동참하셨습니다. 이제 한국 회원은 15 명이 되어 18 달릿 교회 20 명의 달릿 목사를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인도 측에는 Kimmarunayakanpettai "Full Gospel Church( Rev. Aron)와 Edapalayam달릿교회( Rev. Johnson Babu) 가 새로운 자매 교회가 되었습니다. 이분들을 환영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3) 교회 건축
(1) <페리유야베두 그리스도의 교회>(Muthu Christian 목사 시무)을 건축을 위하여 <서 울동광교회>(김희태 목사 시무)가 헌금한 5,000 불 중 1차분 2,500 불이 11월 29일에 송금되었습니다.
(2) <민다누르 선한 사마리아 교회>( A. Paul 목사 시무)의 건축을 위해 <광주 신흥 교 회>(박병식 목사)가 헌금한 7,000불 중 1차분 3,500 불이 11월 30일 송금되었습니다.
두 교회의 건축을 위한 현지 감독은 <달릿·한국교회자매결연선교회>인도 사무국에서 수행할 것이며, 이를 위해 사무국과 각 교회와의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하였습니다.

III. 기도할 일

1) 10월에 사위와 어머니를 잃은 J. P. 사미두라이 목사(티루파투르 독립교회-자매교회;광주 전남대학교 교회-조인선 목사 시무)를 위로하며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사미두라이 목사의 딸과 그 자녀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우리 선교회 인도 측 간사로 수고하는 알렉산더 목사가 예쁜 딸을 출산하였습니다만, 불 행이도 신생아가 아파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다행히 7일 만에 퇴원하였습니다만, 병원비로 미화 1,000 불 정도의 빚을 지고 있다고 합니다. 간사로서 매월 자매 교회 방문, 목회자들의 상담, 월 보고서 영문 번역 등 모든 실무 일을 다 하는 알렉산더 목사는 펠릭스 목사와 함께 월 50 불씩 지원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받고 있는 사례비의 2년치에 가까운 빚을 지고 걱정이 태산인 알렉스 목사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성탄절이 가까이 다가 왔습니다. 인도 교회는 모든 신도들과의 공동만찬, 선물 등의 성탄 준비비로 목회 사례비 1개월분의 비용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성탄 준비금으로 어려워하는 우리들의 자매교회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IV. 제2차 달릿선교 여행

2007년 11월에 예정 되었던 제 2차 달릿선교여행은 추수감사절, 연말 연시의 분주한 교회 목회 일정으로 말미암아 2008년 2월 하순으로 연기되었습니다. 많은 관심을 가지시고 이 여행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V. 기타 요망 사항

각 회원교회는 신도 중 달릿자매교회 담당자를 지정하셔서, 매월 전해 오는 자매교회 소식을 전 신도들에게 전달하고 답신을 하는 등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형제와 자매의 친교를 나눌 수 있도록 있도록 하시기를 바라옵니다. 혹시 전달할 서신이 있으시면, <기사연>이 영어로 번역하여 전송하는 심부름을 맡겠습니다.



첨부; I.달릿목사 신학 재교육 과정안 및 기숙성서대학 설립안
II. 제 목 : 달릿을 이해하기 위한 두 가지 정보



I.달릿목사 신학 재교육 과정안 및 기숙성서대학 설립안

(이 내용은 <달릿·한국교회자매결연선교회>(이하 우리 선교회)의 사업의 일환으로, 2007년 11월 1일 펠렉스 목사와 알렉산더 목사 사이에 논의된 선교회 소속 달릿목사들의 재 교육을 위한 성서 신학교육 안입니다..)

1. 개론

1). 2007년 11월 현재 재교육대상은 우리 선교회 소속 18 달릿교회 목사입니다.

2). 18 목회자 전원은 신학적 훈련을 받았지만, 성서 해석학, 목회신학, 달릿신학, 그리고 19 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현대교회사 등의 지식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3). 우리 선교회 소속 한국 목사님들이 고맙게도 18개 달릿교회들을 지원하고 계시지만, 알렉스와 저는 공히 이 달릿 목사들이 깊이있는 신학적인 통찰력을 갖지 못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공부한 대부분의 신학교들이 그들에게 필요한 포괄적인 신학 교과과목들을 구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배운 것은 역사적 배경이 없는 계속적인 성경해석 공부가 전부였습니다. 히브리어나 그리스어도 배우지 못했습니다. 신약성서신학과 구약신학성서 신학 과목도 없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신학의 입문도 없었습니다. 상황윤리를 해석할 기독교 윤리과목도 없습니다. 인도교회역사, 목회학, 목회상담, 달릿의 역사와 신학 등도 알지 못합니다. 모든 신학교가 교단의 신학교이거나 진부한 신학교입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우리 선교회의 월례회를 통하여 만난 달릿 목사들은 주일 아침에 기도하고는 성경을 펼치고 그 펼쳐진 페이지에 적힌 “말씀”을 가지고 그대로 설교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교회력에 따라 매주 어떤 주제로 설교할 것인지 준비한다든가 명상한다든가 그런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달릿 사람들인 교회 신도들이 기독교 신앙으로 깊이 양육지 못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다른 교단이나 불교, 이스람교 등 다른 종파들이 식량과 옷 등으로 유혹하면, 물질적인 이익에 따 라 쉽게 그 종교로 개종합니다.



4) 달릿 목사들에게 적절하고 필요한 여러 주제들에 대한 강의는 첸나이, 방갈로, 그리고 남인도에 있는 자격 있는 여러 신학교들의 신학 강사들과 교수들이 가르칠 것입니다. 달릿신학, 인도 교회사, 현대신학입문, 해석학, 그리고 기독교 상담 전공의 은퇴 교수들 몇 분들은 이미 강의를 해주기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들이 주 3일 월 12일을 목사들과 함께 캠퍼스에 기숙하면서 목사들에게 보다 깊은 신학적 시각을 갖게 하고 보다 의미있고 유용한, 그리고 잘 준비된 개인지도 식 재교육 과정을 제공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입니다.

5). 알렉산더 목사가 학장과 재교육과정 원장을 맡으며, 그에게는 캠퍼스 안에 사무실을 제 공하여 재교육 과정의 행정과 다른 업무를 관장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는 이런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6). 펠릭스 목사는 부족한 과목을 채우고, 식사, 기숙, 도서관, 독서, 숙제 등등 실제적인 일들은 무엇이든지 도와 줄 것입니다.

7). 우리는 신학재교육과정은 2008년 1월에 시작하여 적어도 6개월간 빠지지 않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8). 페라담 캠퍼스에 기숙 성서 대학 혹은 신학교를 설립하여 매년 20명(남 15 명, 여 5명)의 목사 지망생들을 교육하겠습니다.
{간선 도로에 있는 개발된 토지(암바캄 센타에서 1킬로도 되지 않는 곳에 위치하여 있고 이제까지 남학생 홈으로 사용되어 온 파카 건물이 있슴)가 우리 선교회의 신학교육을 목적으로 기증될 예정입니다. 현재 지가는 약 50만 루피(약1,350만원)를 호가합니다. ARP(농촌빈민선교회)는 우리 선교회의 성서 대학의 건립을 위해 토지 전부를 기증하는 것에 동의 하였습니다.}




2. 목회자 신학 재교육 과정(안)

1). 현재 우리 선교회의 회원인 18명의 달릿 목사들에게 화, 수, 목 주 3일 빠짐없이 신학재교육과정을 실시한다.

2).학과목은 기왕의 월보고서들을 나누어 보고 2007년 11월 7일의 계획 수립을 위한 회의에서 의논하고 대화 한 것에 기초로 하여 작성될 것인데, 그 후 중요한 주제와 테마들이 월 12 강좌(주 3일)로 강의될 것이다. 암바캄이나 페라담에 새로운 캠퍼스가 마련될 경우 페라담에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목사들은 오전 9시 30분에 등교하고 오후 4시에 하교한다. 원거리에 거주하는 목사들은 주 3일 의무적으로 캠퍼스에 기거한다.

3). 점심, 간식 그리고 저녁은 캠퍼스에서 제공되며, 중요한 신학 서적을 갖춘 작은 도서관을 열어, 그들이 배우고 실천할 것들에 관해 배운 것들을 복습하고 자유롭게 독서하고 숙제를 할 수 있게 한다.

예산
항목 1개월 6개월
1. 식사비 (Rs. 60X 12일X18인)X6개월 12,960 77,760
2. 교통비 I (Rs 50X12일X15인)X6개월 9,000 54,000
3. 교통비 II (Rs.250X3인X 4번)X6개월 3,000 18,000
4. 강사비 (Rs.500X12일)X6개월 6,000 36,000
5. 강사교통비 (Rs. 200X12일) 2,400 14,400
6. 문구 2,000 12,000
7. 원장 사례비(월 Rs. 3,000)X6개월 3,000 18,000
8. 예비비 3,000 18,000
9. 도서관 설치비 2,000
-----------------------------------------------------------------
41,360 250,160
(약 7,500,000원)


3. 기숙 성서대학 혹은 기숙 신학교 설립(안)

1). 기숙 성서 대학 혹은 기숙 신학교는 <달릿·한국교회 자매결연선교회>의 이름으로 2008년 6월에 개교한다, 사정에 따라 이보다 더 빠른 시기에 개교할 수도 있다.

2) 입학자격은 고등학교 졸업생이나 12학년을 졸업생으로 목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 가운데, 달릿 마을의 장로나 우리 선교회 소속 달릿 목사들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졸업자들도 동일한 신학 훈련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달릿 공동체에는 몇 가지 사회적 경제적 요인들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기란 쉽지 않다.
3). 2008년 7월부터 2009년 5월 까지 한 해에 11개월 동안 신학훈련을 진행한다.

4). 전체 과정으로서 1년 학과 요강은 준비되는 데로 알렉산더 목사가 우송한다.

5). 남학생 15명, 여학생 5 명 등 20명의 학생을 받는다.

6) 1년 과정 이수 후 신학이수증을 수여하며, 우리 선교회를 통하여 목사 안수를 주고, 달릿 교회에서 6개월간 준목의 자격으로 협동 목사로서 봉사할 기회를 주며, 적절한 목회지를 찾아 자신들의 달릿교회를 설립할 충분한 기회를 부여한다.

7). 겨울 방학을 통하여 최소한 2개월 동안의 방문 교수로 봉사하여 민중신학과 한국교회의 목회방식을 전달해 주도록 한국 목사들에게 요청한다.

8). 신학교나 성경대학을 타 교단에도 문호를 개방하여, 보편적 기독교회를 위해 설정된 목표들을 지닌 에큐메니칼 학교로 만든다.

9)이 학교에 대한 홍보책자를 한국어와 인도어로 발간하여 처음에는 달릿인들을 위한 학교로 시작하지만 다른 나라로부터도 방문자들이나 학생들을 단기간 인턴들로 받는다.

10). 학생들이 이수학년 말에 달릿 기독교의 쟁점들에 관한 졸업논문을 작성할 수 있게 한다.



예 산

항목 월 년
1. 기숙관리 및 조리사 사례 (월 Rs.2,500X 12월) 2,500 30,000
2. 식비(Rs. 60X20인X30일X 12월) 36,000 432,000
3. 학장 사례비 (월 Rs. 7,000X 12월) 7,000 84,000
4. 학장 교통비 (월 Rs. 2,000X12월) 2,000 24,000
5. 명예학장 사례비(월 Rs.3,000X12월) 3,000 36,000
6. 교수진 사례비(월 15,000X 12월) 15,000 180,000
--------------------------------------------------------------------
65,500 786,000
고정비용
7, 가구, 영선, 설비, 전기 등등 65,000
--------------------------------------------------------------------
총계 Rs 851,000
(약 2,550만원)



II. 달릿을 이해하기 위한 두 가지 이야기


인도 달릿(불가촉천민)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두가지 좋은 글을 소개합니다. 그 하나는 달릿 출신으로 현재 인도 명문 푸넷 대학 총장으로 있는 나렌드라 자다브 박사 저 "신도 버린 사람들"을 읽고 쓴 언론인 김홍묵씨의 독후감과, 이 글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글로서 <달릿`한국교회자매결연선교회>인도 측 대표 페릭스 목사(신학박사)의 "기독교 달릿인들에게도 불가침천민 예외규정을 인정하라'를 실었습니다. 후자를 읽으면, 달릿 출신 자다브가 어떻게 인도 명문 푸넷대학의 총장이 될 수 있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운영자


I. 나렌드라 자다브 저 "신도 버린 사람들" 을 읽고

최근 세계적 경제·군사대국으로 발돋움 하려는 인도의 그늘 불가촉천민 (Untouchables)을 읽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더 이상 추락 할 수 없는 나락, 생계와 생존을 위해 피눈물을 흘리고 죽음을 감수해야 하는 사람들 이야기 입니다.

사람의 반열에서 제외된 ‘오염원’. 그들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오염이 된다고 접촉 할 수 없는 천민. 그들의 침이 땅을 더럽히지 않도록 타구를 목에 걸고, 자신의 더러운 발자국을 지우도록 빗자루를 엉덩이에 매달아야 했던 비인간. 개와 당나귀 이외의 재산을 갖지 못하고, 교육조차 받을 수 없는 소외자. 개도 목을 축이는 상수원을 이용하지 못하고, 성전 앞에 그림자를 드리워도 안되는 금기 인간.

세계인구의 16%를 차지하는 10억 인도인, 그 인구의 16%나 되는 1억 6500만 명이 바로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는 달릿(억압받는 사람들) 입니다. 3500여년전 힌두교 신 푸루샤가 자신을 희생하여 인류를 창조하면서 입은 브라만 (사제), 팔은 크샤트리아 (무사), 허벅지는 바이샤 (상인), 두 발은 수드라 (노예)를 탄생 시켰다고 합니다. 이 네 계급의 카스트에 끼지 못하는 아웃카스트인 최하층민이 바로 달릿입니다.

달릿들은 힌두경전과 카르마 (업, 운명)의 논리에 세뇌되어 살아왔습니다. 그들은 ‘비천한 마을의 하인’으로 화장에 필요한 장작을 나르고, 마을 담장을 손보고, 나라의 재물을 나르는 사람들을 호위하고, 관리들의 심부름을 하고, 도둑을 쫓고, 가축의 시체와 인분을 치우는 천박한 일을 하는 것을 전생의 악업 때문이라고 믿어 왔습니다.

힌두교도는 해탈을 인간이 성취 항 수 있는 최고의 경지로 여깁니다. 달릿들에겐 스스로 자신들의 사회적 신분을 바꿀 능력도, 카스트를 거부하고 싸울 근거도 없습니다. 다만 이승에서 다르마 (의무)에 최선을 다해 윤리의 사슬에서 벗어나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종교적 믿음 뿐입니다. 카르마와 다르마의 논리만을 따르며 사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핍박과 천대 속에 살아 온 그들에게도 선각자가 있어 달릿들의 권익을 얻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구걸할 권리, 죽은 자의 옷을 가질 권리, 죽은 가축의 가죽을 얻을 수 있는 권리 같은 하찮은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인도로서는 악몽인 영국의 통치가 달릿들의 권리 신장에 힘이 되었습니다.

영국은 인도 통치를 강화하면서 달릿들을 군대에 들어 갈 수 있게 했습니다. 영국군은 인도인 군인과 자녀에게 의무교육을 실시하여, 불가촉천민은 비로소 자아에 눈을 뜨고 여태 모르고 살아 온 자존심을 찾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을 옭아 맨 것은 운명이 아니라 브라만이 덧씌운 오욕임을 깨닫고 그 멍에를 벗어 던지려는 자각이 생겼습니다.

1950년 공화국을 선포한 인도 헌법은 불가촉천민의 폐지를 선언했습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카스트와 종교를 근거로 차별받지 않는다고 명문화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인도인들은 상대의 이름만으로 그 사람의 카스트를 알 수 있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카스트를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김홍묵 글)

신도 버린 사람들인 ‘불가촉천민’을 쓴 나렌드라 자다브 (1953년생)도 바로 달릿입니다. 그는 뭄바이대학 경제학 석사, 미국 인디애나대학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후, 인도중앙은행 수석보좌관 국제통화 기금 자문관을 거쳐 인도의 명문 푸네대학 총장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나를 ‘성공한 천민’이 아닌 ‘남과 똑 같은 개인’으로 봐 주는 세상을 꿈꾼다”고 염원하고 있습니다.

II. 달릿기독교인들에게도 '불가촉천민 예외규정'을 인정하라

지난 일요일, 약 12명의 <달릿·한국교회자매결연선교회> 회원 목사들이 첸나이에서 150 킬로 떨어져 있는 아그라하람의 폴 목사의 달릿교회와 벤마이니 마을에 있는 쥬도 목사의 달릿교회를 방문하기 위해 벨로레 지방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우리 모두는 벨로레 구릉지대의 꼭대기에 있는 “아시람”을 방문하여 클리브 목사의 인도로 예배를 보았다. 목사들이 교회 간의 친교에 대한 보다 폭 넓은 시각을 갖게 되었고, 달릿 기독교인들을 형제와 자매로 동지관계를 맺는 좋은 경험을 하였다.

10월 21일 일요일은 모든 개신교 교회들이 해방과 선교 주일로 지켜져 왔으며, 주제는 “기독교인들이여, 시크교도들과 기독교인 불교도들에게만 허용되어 온 ‘예외규정’를 위한 해방투쟁의 방법을 찾자”이였다.

‘예외규정’의 역사적 배경
인도는 1947년에 해방되었고, 판디트 네루와 암베드카와 같은 우리의 건국의 아버지들에 의해 기초된 헌법은 종교적 소수자들을 공포스럽고, 불안한(apprehensive) 인도의 관행들로부터 벗어나게 한 “세속적 국가”를 위한 헌법이었다. 그것은 모든 시민들은 자신의 종교를 믿고 고백하고 전도하는 자유가 주어졌다는 말이다. 이 헌법 제 27조와 28조는 모든 시민의 양심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 제 26조는 종교적 관행들로부터 자신의 관심사들을 감당할 권리를 보장한다.

1950년에 헌법이 의회에서 인준되고 시행되었지만, 종교적 열광주의자들, 특히 힌두교 카스트주의자들은 인도 대통령에게 개종한 달릿 시크교도들과 달릿 불교도들에게는 특권적으로 불가촉천민의 예외규정 III의 범주를 허용하도록 강요하였으나, 달릿 기독교인들을 불가촉천민의 특권 범주(예외규정 III)에 포함시키는 것을 거부하였다.

인도에서는 헌법에 의거하여,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사, 등 상층 계급과, 하층 카스트에 속하는 수드라, 그리고 달릿이라는 불가촉천민이 있다. 불가촉천민으로서, 달릿 힌두교도들은 대학의 정원 속에 예외적으로 배당되고 정부기관에 일정부분 배당되는 예외규정이 있다. 또한 대학과 대학교에서 상위 퍼센테이지에 들어가는 성적이 아니더라도 모든 직종에 취직될 수 있다. 상위 카스트들은 25세 이전에만 정부 공무원이 될 수 있지만 힌두교도인 달릿사람들은 25세-30세 이후에도 공무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도 대통령이 공포한 이 대통령령이 생긴 1950년부터 기독교도 달릿들은 이 예외 규정의 특혜를 받지 못하고 심각한 종교적인 차별로 고통당해 오고 있다. 그들은 한편으로는 달릿인들(불가촉천민)으로서 또 한편으로는 달릿 기독교인들로서 이중으로 억압을 받고 있다.

많은 달릿 기독교인 지도자들과 달릿 운동 지도자들은 인도 대법원에 제소당하고 있지만, 기독교인 달릿사람들에게 동일한 불가촉천민 예외 특권을 인정해 달라고 탄원하고 있다.

오랜 동안의 항의와 투쟁과 델리의 고등법원에서 대법원으로 공식 청원을 한 이후에야, 대법원은 기독교인 달릿 변호사(법정대리인)가 제출한 제소건에 대한 논거를 받아들였고, 2005년 3월에 은퇴한 대법원 판사인 란가나스 미쉬라 경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를 조직하였다.

다른 5명의 지도적인 법률가들을 포함하여 조직된 미쉬라 위원회는 공식 탄원서들의 모든 정당한 사유들과 논거들을 검토한 끝에 달릿 기독교인들에게도 예외 규정과 기독교인으로의 종교적 개종에 관한 불가촉천민의 특권이 인정되어야 한다고 하는 보고서를 2007년 3월 15일에 제출하였다. 지금 이 보고서는 대법원에 계류되어 있고 대법원은 이 보고서에 대해를 유효평결을 선언할 예정이다. 그러나 비기독교인 의회 의원들과 현 의회의 여당은 또다시 이 쟁점을 의회에 상정하여 법규로 제정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소냐 간디는 명목상의 기독교인이지만, 그녀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달릿 기독교인들의 이 곤경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전국의 달릿 기독교인들은 인도의 수상에게 이 보고서를 접수하고 논쟁중인 이 법규를 통과시키라는 탄원서들을 보내고 있다. 기독교 인구는 전 인구의 2.42 퍼센트에 불과하지만, 기독교도인 달릿인들은 인도 기독교 인구의 70퍼센트를 넘는다. 오늘날, 인도의 달릿 인구는 3억 9천 만 명이 되는데, 그 중 76퍼센트는 농지를 소유하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카스트 사람들의 농토에서 쿨리-임금 노동자-로서 노동하고 있다. 24 퍼센트는 농지를 소유하고 있으나 그들은 자기 농지에서 농부로서 일하고 있지 않다.
자유화(Liberalization),사유화(Privatization),세계화(Globalization)(경제 정책의 LPG 모델)로 말미암아, 가난하고 농토없는 달릿사람들은 마을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모든 농업 활동들은 정교한 농기술의 현대화에 의해 기계화되고 있다. 유명한 경제학자 스킨 굽타 박사에 의하면, 모든 곳에서 많은 이농이 생겨나, 인도 인구 65 퍼센트가 일당 10루피(약 230원)를 벌지 못하며, 40 퍼센트가 하루 9 루피(약 200원)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2007.10.22. 인도 첸나이에서
<달릿`한국교회자매결연선교회> 인도 대표,
펠릭스 N. 수기르타라즈 목사(신학박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