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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 일치주간(3차 모임 내용정리)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0-03-13 21:17
조회
717
기사모 3차모임



기사모 3차모임은 금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에서 준비위원으로 활동하셨던 이홍정 목사님(예장통합 총회 기획국장)을 모시고 신구교간 에큐메니칼 운동의 현단계에 관하여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홍정 목사님께서 2000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잠시 설명하고, 신구교간의 연합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홍정 목사님이 주신 자료에서 일치 기도주간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요약하고, 토론된 내용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은 에베소서 1장 3절에서 14절까지 말씀을 통하여 예수 탄생 2000년을 기념하면서 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일치라는 것을 재확인하는 운동이었습니다. 올해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 자료는 처음으로 중동지역 사람들로 특별히 구성된 모임에서 준비한 자료를 기초로 하였습니다. 구성원은 중동교회협의회 소속의 4개 교계 - 정교회, 동방 정교회, 가톨릭, 개신교 - 신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이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시고 선교 활동을 하셨던 지역 출신이며, 특히 그리스도교 2000년의 초점이 강생의 신비를 경축하는데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자각하여, 에베소인들에게 보낸 편지의 선두에 나오는 찬송가(에베소서 1:3-14)를 바탕으로 이 자료를 준비하였습니다.
중동교회협의회(MECC)는 1974년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중동 지역의 중요한 교회일치운동 단체로서, 이란과 터키에서 수단과 아라비아 반도에 이르는 지역의 교회들을 한 데 묶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동교회협의회는 개별 회원 교회들이 아니라 4개의 교계 집단을 토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동교회협의회라는 말은 넓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회원 교회들이 교회에 대하여 동일한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각 교계에 속한 교회들은 교리와 성사, 때로는 교회법적인 친교를 통하여 결합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중동교회협의회는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 예루살렘, 총대주교구와 키프로스 독립교회의 (칼케도니아) 정교계 ; 알렉산드리아의 콥트 총대주교구, 킬리키아의 아르메니아 가톨릭총대주교구, 아티오키아의 시리아 총대주교구의 동방 정교계 ; 서로 다른 교파(감독 교회, 루터 교회, 장로 교회, 감리 교회)의 13개 교회로 이루어진 개신교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1990년에 이르러 마론, 그리스 켈키트, 칼데아, 아르메니아, 시리아, 라틴 교회들로 이루어진 가톨릭계가 중동교회협의회에 받아들여졌습니다. 끝으로 1995년에 아시리아 교회가 이 협의회의 회원이 되었습니다. 중동교회협의회는 통합 교회도 아니고 세계교회협의회의 지부도 아니며, 다만 그리스도께서 원하셨던 다양성 속의 일치를 증진하기 위한 잠정적인 기구이며, 교회들간의 대화와 협력을 추구하는 모임입니다.
전통적으로 세계교회가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으로 정한 날짜는 매년 1월 18-25일입니다. 그러나, 1월이 휴가철인 남반구에서는 성령강림절을 전후해서 기도주간으로 정합니다.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노력은 해마다 한 주간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이 날짜는 신축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2000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의 자료는 중동에서 초안을 준비하였고, 이탈리아 라베르나 수도원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토론된 핵심은 연합문제는 1월달에 이야기했듯이, 상부조직의 담론이며 개교회에 까지 파급되기는 아직 요원하다는 것입니다. 서구에서 가톨릭과 개신교간의 대화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갈등요소들이 많으며, 특히 지방교회로 내려갈수록 상호간에 적대적인 모습을 비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상황에서 가톨릭과 개신교간의 미사(예배) 공유의 어려움을 들고 있습니다. 1970년까지는 예배와 미사가 청년단체들이나, 운동 단체들에 의해 공유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공유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우며, 특히 가톨릭에서 성찬시 개신교인들에게 수찬을 허락하지 않는다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이것은 1983년 리마문서를 통하여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의 예배 공유를 인정한 역사적 사실을 거부하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가톨릭 내부에서도 중앙협의회와 교구간의 간극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독일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톨릭과 개신교간의 예배 공유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2차대전이후 독일에서는 예배가 자연스럽게 공유되고 있는데, 그것은 예배진행시 모든 순서가 독일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능하였다고 합니다. 2차대전 이전에 독일에서는 가톨릭 미사에는 라틴어의 사용으로 인하여 개신교와 예배를 함께 진행하기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연합의 문제에서 중요한 것으로 지적된 것은 신학에 대한 문제입니다. 신학적 토의는 중요하지만 영향력이 미흡하다는 것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때 신학적 논의는 계속 진행되어야 하지만, 현실적인 연합의 문제는 예배 진행시 용어의 문제와 찬송가 공유의 문제등 예전적인 차원에서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과 70-80년대와는 다른 형태의 공동 사업 과제를 내어 놓을 수 있는냐 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선교적 과제가 '민주화운동'이라는 대전제아래 집중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정치적인 입장의 차이들이 갈등요소로 잠복해있고, 표면화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연합 운동을 위한 지속적인 과제 창출을 위하여 기사연과 같은 단체들에 의해 공식적인 기구와 단체를 움직일 수 있는 아젠다를 제기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가톨릭이나 개신교 모두 에큐메니칼 신학에 대한 평신도 교육을 위한 자료들을 만들어내고 보급해야 할 필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신구교간의 연합운동에 주요한 사례로는 금년에 예장 통합측에서 총회차원에서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의 자료를 번역하여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미완성 자료를 개정하여 전국교회에 배포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교단 차원에서 교회로 내려가고, 개교회 차원에서 교단으로 연결되는 채널들을 만들어내고 교단적인 차원에서 장단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야 함을 이야기함으로 전체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4차 모임은 3월 23일 목요일 오후 5시에 기사연 사무실에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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