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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F 종교공동체들 세미나] 폭력을 극복하기 위한 정신적 힘과 영적 자원 제공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4-02-02 23:08
조회
1201
[WSF 종교공동체들 세미나] 폭력을 극복하기 위한 정신적 힘과 영적 자원 제공

세계사회포럼(WSF)에 참가한 종교공동체들은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주관한 “폭력극복을 위한 종교적 자원”(Religious resources to overcome violence)이란 주제의 세미나를 통해 무력분쟁과 폭력을 극복할 수 있든 정신적 능력과 종교적 자원을 제시했다.

방갈로의 평화와 정의를 위한 종교간 활동그룹 멤버인 시다르타는 “인도에는 종교들이 폭력을 위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불안이 야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교적으로 조장된 폭력사태의 예를 들었는데, 최근 뭄바이에서는 이슬람교도에 의한 폭파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으며, 2003년에는 “구자라트에서 종교의 이름으로 발생한 대량학살사건”으로 2천명 이상의 이슬람교도가 죽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여당인 BJP당이 근본주의자적 힌두교를 선전하고 있으며, 이슬람교와 기독교에 대해서는 열등한 신분으로 분리시켜 다루고 있다며 “다가오는 4월의 선거에서 현 여당이 승리하거나 보다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연립내각이 출범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힌두교처럼 포용적인 종교가 어떻게 그처럼 배타적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물어왔다. 그리고 다소 긍정적인 면을 지적하면서 평화를 위한 인도의 잠재적 요소를 강조했으며, 10억 이상 인구의 다종교 국가인 인도에서 종교공동체들은 “희망의 해석”을 위한 활동을 제기하고 있다고, 이는 “종교적 전통들의 핵심적인 메시지에서 보여주는 평화와 정의에 대한 가치를 향상시키도록 다른 종교적 전통들을 재해석하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이슬람교적 관점에서 중동의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집트연합종교총회의 모하메드 모싸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분쟁과 같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종교지도자들이 영적인 차원을 제시하며, 분쟁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신적/영적 자원을 제공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01년 9.11사건을 주목하면서, 여기에는 “누가 옳고 그르냐는 점”을 규정하고, 폭력과 이슬람교에 대하여 서방에서 제기되고 있는 질문에 응답하기 위한 “이슬람교적인 변증적 강론”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속적인 상황에 응답할 수 있도록 코란에 대한 잘못된 해석에 의구심을 표명했다. 그리고 이슬람교는 과거에 사용했던 지하드(성전)와 같은 개념을 오늘날 어떻게 적용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성찰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으며, 이슬람교는 “평화와 사랑의 종교는 아니나 공정하고 정의로운 종교”라며 개인적인 도발적 견해를 표명했다.

예루살렘의 종교간협의회(IEA) 소장인 예후다 스톨브는 “유대교는 이슬람교처럼 정치적 상황을 적용하는데 있어서 간혹 잘못 사용됐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종교간 대화는 정치적인 이슈는 제쳐두고라도 종교들의 서로 다른 점을 회피하지 않고 사람들이 공존하도록 허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1년 평화활동가들로 구성된 IEA는 문화적인 상호적 연구와 종교들 간의 대화를 통해 성지와 중동지역의 참된 공존과 평화를 조성되도록 기여하고 있다.

여성에 대한 폭력 의제에 대하여, LWF의 교회와 사회의 여성문제 담당자인 인도출신의 프리씰라 싱은 LWF가 WCC의 폭력극복10년 프로그램에 동참하여 공헌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들이 발간한 “교회들은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한다”(Churches say no to violence against women"는 제목의 문헌은 여성들에 대한 폭력이 세계적으로 교회 내에서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천명한다. 그녀는 종교가 언제나 여성을 희생자로 취급하고 있으며, 단지 개인적인 차원에서 종종 “동정적인 반응”을 보일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교회들은 이 문제를 총체적 이슈로 다루어야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젠더를 초월한 하나님의 이미지를 인식해야하며, 현재 양성되고 있는 남성모델 조성 분위기는 마땅히 교정돼야하며, 여성적 관점에서 신학이 재구성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한 여성과 남성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개발하도록 허용하는 구체적인 경험들 나누기와 대화, 그 이상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콜롬비아루터교회의 자이로 수아레즈 목사는 현대의 정치적 메시아주의를 반대하면서 사회적 정치적 영역에 대한 교회들의 강력한 증언을 요청했으며, 콜롬비아의 50년 내전 역사를 교회들이 함께 했다는 사실은 커다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브라질의 칸돔블레 신부는 평화의 메시지와 에큐메니컬 차원의 종교가 바로 아프리카출신의 노예들에 의해 브라질에 전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세미나의 사회를 맡은 WCC 국제관계 팀의 길레르모 박사는 개회사에서 종교가 분쟁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국가적 차원이나 국제적 차원에서 모호한 역할을 취했다는 점을 시사했으며, 한편에서는 종종 무력분쟁을 부추긴바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폭력을 극복하려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