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왕가니바스의 애화

에세이
단행본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16-08-31 00:29
조회
7472
저자 김관석
자료유형 논문
제목 스왕가니바스의 애화
간행물명 횃불이 꺼질 무렵 -?스왕가니바스의 애화
발행처 유림사
발행일 1974-11-30
간행물유형 단행본
범주(형식) 에세이
페이지 297 - 298 ( pages )
주제어 EACC 총회 그리스도교적인 참여 선교 선교사업
첨부파일: ? 스왕가니바스의애화.pdf

스왕가니바스의 애화

방콕에서 자동차로 고속 도로를 달리면 45분 걸리는남쪽해변에 :스왕가니바스라는 곳이 있다. 여기에 몇 십만 평이나 되는 널찍한 자리에다가 폐결핵 환자의 요양소로 잡은 곳이 바로 이번 2 ? 총 회 장소였다. 남쪽 나라의 태양과 훈풍에 쌓인 이 회의 장소는 꽃 과 새의 낙원이요 에덴 동산을 생각케 하는 지상 낙원이나 다름이 없었다. 동남 아시아 지역에 있는 각국 교회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 여서 사투리 어조의 영어로 교회를 논하고 국제 문제, 도시와 윤리 문제를 토의하는 동안 한국 대표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한 토막의 애화가있었다. 총회는총회대로 문제를 안고서 왈가활부가 오고 가는 중이었지만 한국대표에게 부회장자리를 줄거라는 언질인 지 소문인지를 둘러싸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러니까 한 토막의 애달픈 이야기가 우리 마음을 흔들기에는 너?무나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먼 남쪽 나라에 복음의 선포자로 투신할 것을 다짐하고 떠난 한 국의 한 선교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 곤경 이라 해서 선교비 조달이 원활치 않아서가 아니었다. 슬픈 일,기 쁜 일을 서로 나누고 합심해서 지내야할동역자와의 인간 관계에서 말할 수 없는 정신적인 압박을 받아야만 한다는 딱한 사정 때문이 었다. 넓은 타일란드에 교포의 수란 손꼽을 정도의 적은 수. 그 중 에서도 선교사로 파송받은 사람이라곤 불과몇 사람되지 않는 환경 가운데서 어째서 단란한 공동체롤 이루지 못할가? 한 하나님, 한 주를 섬기고 그의 사랑 가운데서 하나가 된다는 믿음에 사는 성도, 그것도 낯설은 타향에서 언어와 풍속의 장벽과 싸우면서 적응해야 할 이상 조건에서 사는 한 동포 몇 사람 사이에서 이런 불화가 계 속되어야 한다면 헌금을 모아서 선교 사업을 계속해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화창한 태양빛이 쬐이는 푸른 잔디 위에서 교직자 의 아내로서외 고충을 털어 놓는 모습이 무척 애처로왔다.

구태어 여기서 센티멘털한 동포애의 감정에다 호소할 필요는 없 는 것 같다. 다만 선교를 한다는 기본 자세에 있어서 보내는 편이 나 보냄을 받는 편이 인간 관계에 대한 깊고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 하지 않았을까 ?
그리스도교적인 참여는 인간 관계에서 빚어지는 긴장을 창조적인 정치로 다루어 나가는데 있을 것이다. 무룻 인간 관계에 있어서 비 생산적인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비참여의 형식이라고한 차례 규정 지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스도교의 참여는 결코 행동주의로서만 해석할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 있어서의 인간 관계를 창조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을 말할 것이다.
이국에서 보는'선교사업에 있어서 인간 관계에 실패하는 것은 인 간 자신을 위해서 슬픈 일일 뿐만 아니라 선교 사업 자체를 위해서 도 애달픈 일이라고 할것이다. 성숙한 인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데서 참으로 참여하는 선교, 열매를맺는선교가 가능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