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적 명찰에 근거해야 할 교회 구조의 갱신

에세이
단행본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16-08-30 23:25
조회
4381
저자 김관석
자료유형 단행본
제목 신학적 명찰에 근거해야 할 교회 구조의 갱신
간행물명 횃불이 꺼질 무렵 - 신학적 명찰에 근거해야 할 교회 구조의 갱신
발행처 유림사
발행일 1974-11-30
간행물유형 단행본
범주(형식) 에세이
페이지 230 - 232 ( pages)
주제어 한국사회 교회 기능 구조 한국교회 역사적인 도전 신학적 명찰
첨부파일: 신학적명찰에근거해야할교회구조의갱신.pdf

신학적 명찰에 근거해야 할 교회 구조의 갱신

쉴새 없이 변천해 가는 한국 사회에 있어서 교회가 어떻게 하면 참 선교의 과제를 감당해 갈 수가 있을 것인가 하는 물음은 절박하 고 회 피 할 수 없 는 것으로우리에게집중되어 있다. 이 차 대 잔 후 식민지의 질곡에서 벗어난 신흥국 중의 한 나라로서 전쟁과 혁명이 라는 역사적인 시련을 겪어온 한국 사회는〈어른이 되어가는 세상〉 의 역사적 흐름 속에 휘몰려 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천을 한낱 우연한 사건이나 국제 정치의 여파로만 생각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 의 역사로 받아 들이면서 이 시대의 징조에 대하여 예민하게 응답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종래의 선교 방법에 대하여 가차 없는 자기 검토와 비판을 게을리 할 수 없게 된다. 최근 이러한 움직임이 우리 교계에서도 신중히 다루어지고 있음 은 참으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한 가 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교회 구조나 목회 선교의 갱신의 성서적인 이해를 목사와 평신도를 대립시키는 데서 찾으려는 태도를 삼가야 하겠다는 것이다. 목사와 평신도의 구별과 또 최근 갑자기 대두되 는 평신도 운동도 목사직에 대립되는 것으로서가 아니라 상호 보충 을 하는데서 그의의를 찾아야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목회와 교회 구조 문제가 결코 목사와 평신도라는 이차직인 문제보다도 교 회라는 일차적인 견지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현대에 있어서 교회의 기능과 구조 문제를 다를 때에 먼저 생각 해야 할 점은 개체 교회에 있어서의 목회의 협동적 (어대013떠 개념 을 밝히는것이다. 우리가에큐메니칼운동에 대해서 말하기에 앞서 목회와 교회 구조의 협동적인 개념을분명히 파악해야만 할 것이다. 다음으로 개체 교회는 "자기를 비워”(빌2:71 이웃과 공동체에 대 하여 개방적이어야 할 것이다. 개방적인 교회가 된다는 것은 이웃 과의 연대성에서 섬기는 교회가 된다는 뜻에서 하는 말이다. 개방 적이라는 것이 결코 속이 텅 빈 곳, 서낭당처럼 잡신이 마구 출입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이웃에 대한 섬김을 통 해서 참된 기쁨을 아는 교회,삶의 전체에 대해서〈샬롬〉을 부르젖 을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메시^의 종의 이미지를 회복할 때에 비로소 하나님은〈교회〉의 하나님이 아니라 이〈세상〉의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가 한국 사 회에서 소의되지 않고 이 사회 안에서 한 알의 밀 구실을 하려면 사 회의 변천 현상에 예민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의 크리스천이 점차 로 중류계급으로 변하게 되어서 경제적으로〈가지지, 않은 자)"의 자리에서〈가진 자〉의 자리에 옮아갈 때 여기에 따르는 윤리 문제 를 교회는 어떻게 다룰 것인가? 사회 계층의 변동이 심한 현재의 한국에서 종래와 같이〈가난한 자〉에게만 해당하는 복음을 전할 것 인가? 이와 반대로 교회가 중산 계급의 윤리 의식에 무턱대고 긍 정하는 태도를 취하여 교회가 일종의 〈부르조아〉윤리에 해소되고 말 것인가? 이러한 사회적 현상과 여기에 수반되는 윤리 문제가 한국 교회의 목회와 구조 문제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할 수 있 을까?

개체 교회의 구조 문제는 한낱 인스터튜션에 관련된 문제일 뿐 아니라 그 교회가 처해 있는 지역 공동체 내의 에토스에 대한 깊은 반성과 관련이 있다. 또한 이러한 윤리적인 반성은 실제적인 문제 이기에 앞서 신학적인 성찰의 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신학적인 반 성과 검토 없이는 우리 교회와 회중의 구조 문제는 편의상 좌우되 어질 수 있는 것이 되고 말 것이다. 한국 교회는지금 전에 없던 큰 시련에 당면하고 있다. 책임있 는 목회자라면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시련인 것이다. 미래의 아시 아의 성패는 새로 형성되는 중산 계급에게 정말 윤리적인 바탕을 마련해 줄 수 있는가 하는 데 좌우될 것이다. 만일 立회가 이러한 시련에서부터 후퇴하거나 중산 계급에게 윤리적인〈에너지〉를 주는 데 실패하는 경우에 교회는 완전히 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마는 결 과가 될 것이다. 이처럼 개체 교회의 구조 문제는 현실에 부딪치 는 역사적인 도전에 대한 신학적인 명찰에 그 근거를 두어야 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