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초과

에세이
단행본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16-08-31 01:30
조회
6080
저자 김관석
자료유형 논문
제목 정원 초과
간행물명 횃불이 꺼질 무렵 -?정원 초과
발행처 유림사
발행일 1974-11-30
간행물유형 단행본
범주(형식) 에세이
페이지 378 - 379 ( pages)
주제어 미국 사람 고난 사회정의 정원 초과 국제관계 상호 책임

첨부파일: 정원초과.pdf

정원 초과

정원 초과한 전마선이 뒤집혔다. 정원 초과한 시외 뻐스가 전복되 었다. 도시도 정원 초과이다. 어디든지 생존경쟁이 치열한 곳에는 정원이 초과된다. 시험을 치르고 엄격하게 심사해서 골라도 어느 틈에 뒷문으로 약삭빠르게 들어간 사람들, 새치기한 사람들 때문에 온통 정원이 초과되고 만다. 예를 들어 정원 50명의 뻐스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차주나 운전수는 불과 몇 사람을 더 태운다는 것이 잘못 될 것이 없을 뿐더러 수입올 올린다고계산한다. 또정원이외에 타 는 사람들도 나 하나쯤 더 탔다고 해서 별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타는 사람이나 태우& 사람이 이해가 일치되니깐 이런 초과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서로가 조금씩 자제하면 되는 것인데 그 조 금하는 자제가 정말 힘든 것이다. 헬묻 ‘ 틸릭케박사가〈하늘과 땅 사이에〉라는 수필집에서 미국에 대한 인상을 질문을 하는데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네 미국 사람들은 괴로움, 고난을 받아 들이려하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인간의 고난을 이해하지 못하오”라고. 사실 그 의 말가운데는 되씹어봐야할함축성있는점이 많다. 미국사람들은 고난이 란 현실을 받아들이 지 않고 이 기 고 극복하려 고 한다. 그러 기 에 타 민족의 고난의 깊이를 잘이해 못한다는비난도 받아 왔던것이 다. 우리 민족은옛날부터 고난을받아온 민족으로 알려졌다. 왜 수 ,난을 당했을까? 이 문제는 참으로 곰곰히 생각해 볼만한 일인것 같다. 고난을 당했어도 그 고난을 극복하는 길이 없었다.

그것은 공적인 질서,크게 말해서 사희정의를 위해서 조금씩 자제 하는 일을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 고난은 남이 받아야 하는거지 내가 받아서는 아니 된다는이 집념 때문에 남도못살고자기도못사는 고 난을함께 겪어야만했고 또 그역사를 되풀이 해 왔던 것이다. 우리 는 사회정의라는 말을 많이 써 왔다. 이것은 누구를 치는데 쓰는 용 어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다. 각자가 자기 생활 속에서 작은 일이라 도 그 일의 질서와 옳바른 처사를 위해서 조그마한 자기 억제와 희 생을 감수하는 데서도 사희정의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은 픽 괴로운 일이다. 이 괴로움은 더 큰 괴로움을 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겪어야할괴로움일 것이다. 사희 안에 확립되어져야할 공?의 가 자취를 감추게 되면, 더 큰 회생,고난이 우리에게 밀어 닥칠 것이 다.

요즘 한심한 것은 아무래도 중공행 뼈스도 머지않아 경원 초과가 될 것만 같다는것이다. 저마다재빠르게 이 뼈스에 올라 타려고 야단 법석인 것 같다. 아무리 국제 관계가실리 위주로 움직인다고 해도, 이처럼 신의나 상호책임을헌신짝처럼 버릴 수가있을까? 개인간의 인간관계나 국제간의 관계도 역시 목전의 이해 관계도 주요하겠 지마는 그보다도 더 긴 안목에서 주고 받는 신의가 더 근본적이어 야 할것이아니겠는가? 이것이 바로 국제간의 정의를 구현하는 유 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