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공동체

에세이
단행본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16-08-31 01:27
조회
6355
저자 김관석
자료유형 논문
제목 개인과 공동체
간행물명 횃불이 꺼질 무렵 -?개인과 공동체
발행처 유림사
발행일 1974-11-30
간행물유형 단행본
범주(형식) 에세이
페이지 374 - 375 ( pages)
주제어 마틴부버 개인주의 나 우리 자아의 확립 근대적 인간상

첨부파일: 개인과공동체.pdf

개인과 공동체

마틴.부버의 말에 "개인주의는 인간의 한 부분 밖에 이해하지 못하고 집단주의는 인간을 한 부분으로써만 이해한다. 이 두 가지 가 다 인간의 전체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주의는 인간의 얼굴을 비뚤어지게 하며,집단주의는 개인의 얼굴에 가면을 뒤집어 씌운다”고 한 말이 기억난다. 사람이란 언제나〈나〉라는 생각과 〈우리〉라는 생각 사이를 쉴새없이 왕래하면서 자아를 집단 속에 매 몰시켜서 자아 상실을 경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공동체에서 자아 를 분리시켜서 소외된 인간 생활을 보내지 않을 수 없게 된다.어쩌 면 인간이란 이러한 두 갈래의 생활에서 방황하다가 일생을 마쳐 버린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정치가들의 말에 의하면 현대 과학기술로써 근대화만 잘되면 복지 사회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이 먹고마시는것으로 서만 복지 사회가 이루이지기가 어려운 것이 틀림없다면 과연 근 대적인 인간상이란 어떠한 것이어야 하겠는가 ? ^ 아무래도 근대적 인 인간상은 조직 사회, 대중 사회에서 느끼는 소외의 극복을 시도 하는 한편, 집단 속에 자아를 매몰시키지 않고서 본래적인 자아를 찾아내고 지켜 나가는 생활을 하는 인간이어야 할 것이다. 근래 우 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불상사는 인간의 본래적인 관계의 양상이 한 쪽으로 무너져 가고, 새로운 인간 관계의 혼란에서 빚어 지는 사건인 것 같다. 폭력과 각종 범죄가 연이어 일어남으로써 시- 회 생활에 혼란을 가져 오는 것을 보면 경제적인 부홍에 맞추어 윤 리적인 자아외 확립이 긴요한 문제라고 생각지 않을 수 없다. 그리 고 변천하는 사회 생활에서 생겨지는 새로운 인간 관계 속에서 자 신의 거점을 찾지 못한 채,혼미 속에서 헤매는 근대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인간의 전체성과 통합성을 회복하는 것이 진 정한 근대적 인간상이라면,경제 부흥에 못지 않게 이러한 통합성 을 찾는 교육에 좋 더 힘을 기울였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