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의지와 선교

에세이
단행본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16-08-31 00:42
조회
6395
저자 김관석
자료유형 논문
제목 통일의 의지와 선교
간행물명 횃불이 꺼질 무렵 -?통일의 의지와 선교
발행처 유림사
발행일 1974-11-30
간행물유형 단행본
범주(형식) 에세이
페이지 319 - 321 ( pages)
주제어 한국 통일문제 통일에의 의지 선교의 메시지
첨부파일:? 통일의의지와선교.pdf

통일의 의지와 선교

우리의 민족적 숙원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의 통일 문제는 지난 | 1 5 선언 이후에 국제 정세의 급변이라는 사실에 별다른 진전이 없 I 것으로 보여진다. | 한 동 안 술렁이던 여론도 차차 잠잠해지고 주위의 변화, 특히 중 I”과 일본의 정세에 대하여 예민한 관찰을 하는 것 밖에 별로 이렇 許할 문제 제기도 없었다. 자유진영에 있는 여러 나라가 서로 다투 ? 중공을 승인할 차비를 차리고 있고 아시아에 있어서 일본이 차 | 할 역할이 새롭게 부각됨에 따라 우리의 외교, 군사, 정치면에 어 | 공통된 여론을 집약시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려는 태세를 갖추 ? 어야만 할 시기에 도달한 것 같다. : 교회의 선교는 이러한 목전의 국난을 도외시 할 수는 없을 것이 다.

: 옛날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에서 엿볼 수 있는 바와 같이 하나님 의 구원의 섭리는 이스라엘 백성의 민족사를 통해서 밝혀진 것이 다. 개인과 국가를 초월한 여호와 하나님은 어디까지나 그 개인, ^ 국가 민족의 운명 속에서 자기의 뜻을 나타내신다. 우리 한국의 민족사를 이러한 견지에서 하나님이 자기의 뜻을 나타내시려는 섭 리로 이해한다면 여기서 우리는 단순한 운명론적인 입징-이 아닌 좀 더 적극적이며 창조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제라면 무엇보다도 국가의 통일 문제 일 것이다. 이 통일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것 중에 국제 정세의 고착 이라는 것도 생각할 수 있겠지마는 문제는 우리 자신들의 고착 관 념이 더욱 문제인 것이다. 크리스천 생활은 언제나 고착 관념을 부 수고 나서는 역동적이며, 정진적인 것이어야 한다. 강대국들의 해 결만을 쳐다보고 기다리는 옹졸한 생활을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 스로가 타개해 나갈 길을 모색해야만 한다.

선거를 앞두고 모두 투표에만 집착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누가 선뜻 우리의 나갈길을 보여 주는가? 민족이 한결같이 고대하는통 일 문제에 관해서는 모두들 남의 얼굴만 쳐다보는 태도만 지키고 있 다. 이제 우리 교회에 맡겨진 사명은정말로민족의 살길을보여 주 는 일이다. 따뜻한 전도 부흥희로서 선교의 사명을 다했다고 한다 면 그것은 지저분한 자기 기만이다. 우리의 선교의 메시지가 전하 는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이어야 할 것인가? 무엇 때문에 선교를 해야하며, 무엇때문에〈선교의 해〉라는’구차스러운행사를 치루 려고하는가?

통일에의 의지 ! 이것만이 오늘 한국 교회가 집착해야 할 선교의 메시지이어야 한다, 통일에의 의지가 결핍된 모든 설교, 행사, 봉 사 활동은 진정한 선교가 될 수 없다. 이려한통일에의 의지를 견지 하는데 구약에서부터 연연히 이어온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는 우리에 게 크나큰교훈을주는것이다. 신구약을 통해서 배 울 수 있 는 이 끈 질긴 통일에의 의지를 이스라엘 역사에서 배워야만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신구약 성서의 메시지를 재음미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창세기부터 시작하여 묵시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민 족통일을 염두에 두고 성서 연구를 다시 해 보자는말이다. 그러 할때 비로소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는것이 진정으로이 땅 쎄 뿌리를 박는 메시지가 될 것이다.

구태어 토착화니 뭐니 해서 떠들 필요가 없다. 우리의 머리에서 생각되어지고 우리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말이면 그것이 이미 토착 화된 메시지이다. 문제는 이 민족의 운명과 어느만큼 우리 자신을 동일화 했느냐 하는데 있다. 토착화를 관념적으로 다루지 말고 실생활을 통해 표현된 문제 속 에서 찾아야만 할 것이다. 이제 우리 나라외 신학자들,교역자들,그리고 평신도들이여 ! 우리 눈 앞에 닥쳐오는 시련과 문제에 함께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 자. 그리고 쉴새 없이 우리 사회 안에서 부정 부패를 없이하고 진 정한 사회 정의를 확립해야 한다. 진정한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지 고이 공의 위에서 자유와 평등을 누려야 한다. 이것만이 정말이것 만이 승공의 길이요, 우리의 선교의 지상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