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진 교계 풍토, 속히 정화돼야 한다

에세이
단행본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16-08-30 23:41
조회
4767
저자 김관석
자료유형 논문
제목 비뚤어진 교계 풍토, 속히 정화돼야 한다
간행물명 횃불이 꺼질 무렵 - 비뚤어진 교계 풍토, 속히 정화돼야 한다
발행처 유림사
발행일 1974-11-30
간행물유형 단행본
범주(형식) 에세이
페이지 242 - 244 ( pages)
주제어 한국 종교계 크리스천 아카데미 한국 기독교 연합사업
첨부파일: 비뚤어진교계풍토속히정화돼야한다.pdf

비뚤어진 교계 풍토, 속히 정화돼야 한다

정 부에 서 치 루는 갖가지 행 사 중에 인 간 상록수를 포상하거 나 숨 은 미담의 주인공을 찾아내서 표창할 때마다 우리는 부끄러운 마음 을 금할길이 없다. 봉사를 해야하며,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 라는 가르침을 생활의 지침으로 삼는다닝 교회가 이다지도 우리 나 라 안에 있는 사람의 선행을 격려하고 치하해 주는 일에 너무나 인 색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보면 교회 안의 숨은 봉사가 오히려 교 계 안에서 묵살되는 반면, 일반 사회 단체나 정부에서 포상하게 되 는 결과를 보게 된다.

어떻게 되어서 이러한 흐뭇한 선행이 교계 안에서 봉오리를 맺지 못할까? 아마도 우리 교계 안에서는 늘 남을 깎아 내리고 남을 존 경혜 주는 일에 인색한 탓이 아닐까?

새봄을 맞이하여서 한국의 종교계에서는 갖가지 행사가 치투어지 고 있다. 전도 대회를 위시하여 여러 가지 연구 강연, 대중 집회가 연일 계속되어 이 세상을 향해 복음을 선포하는 큰 일을 치투고 있 다. 크리스천 아카데미에서는 각 종교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현대의 발전 문제와 종교의 역할을주제로하는 진지한 토론이 있었 다. 이렇듯 타 종교나 교회가 한결같이 이 시대에 대한 자각과 책임 을 강조하게 된 것은 이 나라의 정신 운동의 새로운 기운으로써 앞 으로 있울 국가 발전과 아울러 참으로 기대를 걸고 치하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자각과 시대적인 책임을 외면하듯 이 고질적인 교회 정치로써 재주를 부리면서 연합 사업을 지연시키 는 일이 아직도 우리 눈 앞에서 공공인히 연출되고 있다. 매스콤은 시대의 첨단을 달리는 교육시설이요,더우기 교회가 소유하고 운영 하는 기독교 방송국은 복음 선포의 가장 위력있는 신예 무기인 것 ^ 다 . 이 기관의 운영을 둘러싸고 전개된 여러 가지 사건은 우리가 아무리 너그럽게 이해하려고 해도 도저히 목과할 수 없는 점을 보 여 주고 있다. 민방 기업체 중에서도 초기에는 공정한 뉴스 보도 때 去에 대단한 인기를 모아 왔던 기독교 방송이 그간 운영 책임자의 무능 때문에 타성적인 방송 사업으로 전락되어서 청취자는 날로 줄 어들어가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여 러 모로 저지되어 왔던 것이다.

이렇게 첨단적인 교회 기관이 발전을 꾀하려는 시도가 무엇 때문 에 지금까지 좌절되었는가? 지금까지 우리가 얻은 자료를 놓고 분 석해 본다면 그것은 영리를 위한 기업체가 아니고 교파들이 파송한 재단 이사들이 비교적 직접적인 재정적 책임을 지고 있지 않고 있 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 때문인지 비교적 여유를 두고 교파간의 의 견 조종과 막후 교섭을 해나가면서 처리해 나가려고하는데서 일반 방송 기업체와의 경쟁에서 뒤떨어져 버린 것이다. 신임 국장 선출 에 있어서도 한 교파가 그 교파내 사정 때문에 국장 인선 후보를 내지 못하면 할 수 없이 기다려야 하는 사실도 이런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기독교 방송국은 그간 선교사를 국장으로 해서 그 발전의 터전을 충분히 마련했다. 또 그,점에서 그의 공로에 재해서 전 교 회가 감사의 뜻을 표시해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공로에 못지 않게 또한 더 엄밀한 연구와 분석이 필요한 여지를 많이 남겨 놓았 다늡 졌도 사실이다,그가 홀연히 사표를 내고 그 후임을 선출하늦 데 그처럼 지연과 진통을 겪어야 하는 실정이 바로 우리 한국 교회 의 지도력 결핍을 여실히 보여 주고있는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지 도력의 결핍이 아니라 지도력을 양성할 수 있는 잠재성을 눌러버리 는 부정적인 지도 세력이 아직도 판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 는 것이다. 그리하여 종합적으로 기업 기술을 발휘해도 제대로 운 영할 수 있을지 모르는 매 스 ' 콤 기관을 쓸데 없는교파간의 홍정의 제물로 삼아버리고 그 결과로서 방송 사업은 날로 후퇴하는 딱한 현상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국의 기독교 연합 사업이 다 그렇듯이 방송국도 결코 어떠한 교파의 독점물이 될 수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강조하 여야 할 것이다. 전교계적인 사명과 책임을 공동으로 느끼고 연합 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할 때에 비로소 교회 연합 사업이 제대로 발 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대문에 우리는 기독교 방송국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문제 와여기에 관련되어 있는 이사진, 실무진들이 참으로 방송국의 기 능을 제대로 발전시키는데 혼연일체가 되어서 문제 해결에'힘을 기 울여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는 단순히 기독교 방송국 에만 국한시킬 것이 아니지만 다만 방송국의 문제가국장인선 문제 때뭇에 몇 달 동안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실이 얼마나 교 회 연합 사업에 지장을 주는 일인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 하여 앞으로의 발전을 힘?해 움직이는 교계 안에서 첨단적인 방송 사업에 발전과 책임의 망각 지대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서로가 격려 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