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상황 윤리

에세이
단행본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16-08-30 23:39
조회
6090
저자 김관석
자료유형 논문
제목 기독교와 상황 윤리
간행물명 횃불이 꺼질 무렵 - 기독교와 상황 윤리
발행처 유림사
발행일 1974-11-30
간행물유형 단행본
범주(형식) 에세이
페이지 239 - 241 ( pages)
주제어 상황윤리 조셉 플레쳐 무율법주의 리차드 니버 책임 반응 능력 소명
첨부파일: 기독교와상황윤리.pdf

기독교와 상황 윤리

상황 윤리라는 말은 최근에 와서 상당히 심각하게"논의되고 있다. 특히 구미 신학계에는 이 문제에 관한 연구가 상당하다. 우리 나라 에서도 최근에 와서 자주 는의되고 있다. 。! 문제의 대두는 현대 사회의 특수성이 요청하는 바에 의한 기독교 윤리의 새로운 자세를 의미하는 것이다. 상황 윤리 이론의 대표적인 학자인 후렛쳐 교수는 상황 윤리 문 제의 예를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한미국여인이국무성에서일을 하고있는데어느날그녀는적 성 국가에 들어가서 반스파이 노룻을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 내 용은 적성국의 유력한 간부를 유혹하여 성 관계를 맺고 그 후에 그 남자를 협박하여 요구하는 자료를 얻어내라는 사항이었다. 이 때 이 여인은 애국을 위한 간음을 할 것이냐 아니면 개인적인 순결을 지킬 것이냐 ^ 는 문제에 봉착했다. 이에 기독교 윤리는 어 떻게 가르칠 것이냐 하는 것이다.

후 렛 쳐 교 수 는 또 한 . 가 지 예 를 들 고 있 다 . 독일의어느가정 부 인이 소련군에게 잡혀 감옥 생활을 하게 되었다. 다른 가족들은 모두 돌아가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곳을 빠져나갈 연구를 했다. 그런데 그곳 규칙은 임신을 하든지 중병을 앓으면 출 감시키게 되어 있었다. 이 때 부인은 간수에게 청원해서 임신을 했 고 출감되어 진에 와서 아이를 낳았다. 부인은 아이의 수세식 때에 목사에게 경위를 설명하고 판단을 청했다. 이러한 문제에 교회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 것인가 ?

이상과 같은 문제에 대한 연구가 곧 상황 윤리의 책임인 것이다. 오늘 우리는 여기에 대한 신학적인 문제성을 찾고한국에서 상황윤 리가 어떻게 받아질 것이냐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상황 윤리는 최근에 일어나는 신학적인 운동과 연관되어 있다. 현대의 과학과 기술 발달에 기초를 둔 관용의 정신에 그 배경을 두 고 있다. 상황 윤리에서〈상황〉이란 말은 곧 구체성을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역사 안에서 구체화되었다고 하는 사실 속에 현대 의 윤리 문제를 찾아 보고자 하는 것이 본래적인 의도인 것이다. 상황 윤리는 무율법주의와 다르다. 후렛쳐에 의하면 상황 윤리 에 있어서 단 하나의 기준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대열의 윤리학자인 바울데만은 신율(神律)에 의한 윤 리적인 판단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리차드'니버는 인간이 구체적인 상황에서 결단을 내릴 때에 제일 중요한 기준은 책임성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尺6815- 011511)11117 라는 말은 행이1(1(:반응)과 ?느몌^능력)이라는 말을 합 친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부르신다(소명). 이 부르심에 대해서 자아는 스스로를 확립해서 반응(응답)할 수와어야 한다. 나아가서 그 자아는 주어진 사회적 상황이나 관련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러면 한국적 상황에서 이 윤리는 어떻게 이해되어야 할까? 이 문제에 있어서 리차드' 니버의 말이 우리들에게 가장 적절할 줄 안다.

동서 춘추라는 잡지에서 김 택기씨는 〈전환기에 있어서의 모랄〉 이라는 글을 통해 "개인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주의에의 길 | 투철하게 밟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이 인용을 곧 자아 발견이 라는 것과 결부시켜 생각하고 싶다. 기독교 인간관에 있어서 건전한 자아 발견의 단계는 무엇인가? 첫째는 전통적인 권위주의에서 해방되는것이다. 이것은참된휴 |니티의 회복을 의미한다. 둘째는 궁극적인 존재와의 변증법적인 &계를 맺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뜻한다. 세째는 인 간관계의 창조적인형성이다. 끝으로 인간의 비극성에 대한적당한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이 땅에 낙원 을 건설할 수 있다고 하는 낙관주의는 절대로 우리들에게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