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교회를 도와야 한다

에세이
단행본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16-08-30 23:48
조회
5388
저자 김관석
자료유형 논문
제목 농촌 교회를 도와야 한다
간행물명 횃불이 꺼질 무렵 - 농촌 교회를 도와야 한다
발행처 유림사
발행일 1974-11-30
간행물유형 단행본
범주(형식) 에세이
페이지 245 - 247 ( pages)
주제어 농촌교회 농촌인구 한국 근대화 도시문화
첨부파일: 농촌교회를도와야한다.pdf

농촌 교회를 도와야 한다

아시아의 인구80%가 농촌 인구로 아프리카 다음 가는 농업국 들로 구성되어있다. 2차 대 전 후로부터 아시아 신생 국가는근대 화와 개발이라는 역사적인 과정을 밟고 있을 때 여기서 중대한 사 회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그것은 농업만을 위주로 하는 농 가들이 도저히 생산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유 중 에는 농촌 인구가 아시아에서는 일년에 3백 5십만이 도시로 향해 이주하고 또 가진 자와 가지지 않은 자 사이의 간격이 날로 극심해 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서도 예외일 수가 없다. 농작물의 생산가격이 자꾸 치숫아올라가서 아무리 애써 생 산해 도 농촌의 생 활 수준은 도시 생 활을 따르기 가 요원 한 이 야 기다. 하기야 자유당 시대의 춘곤기 절량농가가 속출되던 시대 에 비하면 오늘의 농촌은 한결 윤택해졌다고할 수 있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 문화 발전과 개발에 뒤따르는 인플레의 악영향을 무 방비 상태로 감수하는 층은 농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악조 건 밑에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것이 연거푸 일어난 수해와 한해 의 피해일 것이다. 영세 농가 뿐만 아니라 중농 이상도 이 피해 를 면치 못했다. 이러한 농촌의 인위적 자연적 재해의 피해를 교회 인들면할길이 없다.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농촌 교회 목사 의 생활난의 호소는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일부 도시 교회는 자매 결연으로써 영세 농촌 교회의 재정을 돕고 있지만 그 것은 극히 잠정적이요 작은 부분에 그치고 마는 것이다.

오늘의 한 국 교회가 정말 백년 대계를 세우고 긴 안목으로 앞을 내다 볼 수 있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적, 재정적 자원을 동원해서 농촌 교회 부흥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의 농촌 교 회가 자립하느냐의 여부가 우리 니?라 전체 교회의 장래에 큰 영향 을 끼.칠 것이 명약관화의 사실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 교회, 농촌 교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실패하는 교회의 역사를 남기고 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몇가지 구체적인 안을 세 워서 이 일을 추진하도록 교회에 호소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로 한국의 기성 교회를 뒷받침하고 있는 막대한 선교부 재산을 앞으로 연차적으로 농촌 부흥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 요즘 큰 교파에서는 선교 정책의 전환을 시도하고 그 첫 조처로서 과거 선교부가 관리 하던 모든 재산을 한국 교회가 독자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정책 을 수립하려고 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한국 교회가 이 막대한 재 산을 어떻게 관리하든 우리가 관여할 바가 아니지마는 재산을 이 양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그다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재 산을 어떻게 관리하며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데 앞으로의 연구 과 제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에 선교부가 기독교 학교나 병원에 막대한 투자를 하여 온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또 ''영세 교회에 재 정적인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도움이 좀더 효과 직으로 쓰여지려면 후진성을 면치 못한한국의 농촌 부흥과 농촌 교 회 활용에 집중적으로 주입해야만 할 것이다. 농촌 문제 해결이 선 행하여야만 도시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도시 문제 중에 가장 근본 직인 것이 농촌 인구의 도시 집중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농촌 晋제가 얼마나 중요합가 하는 점이 이해될 것이다.

다음으로 농촌 교회 지도자들은 과거와 같은 목회 양식을 지양하 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주일날 설교나 관혼 상제 주례 같은 것만 돌보던 목회로부터 그지역의 복지 사업을 치밀히 계획하고 지도하 는 목회로 진전하여야 한다. 지역의 공동 사업과 운명에 참여하지 않는 목회는 선교의 열매를 거둘 수가 없을 것이다. 농촌 교회 지 도자가 고식적인 전통을 깨뜨리고 발 벗고 나설 때,비로소 한해 수 해의 피해를 받은 농촌에 새 활기를 돋구어' 주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의 농촌교회의 구제책은 먼저 농촌 교 회 지도자들 자신의 각성과주도적인 역할이 선행되어야할줄안다. 또여기에 덧붙여서 각 교단과 선교부는 합력하여서 재정적인 뒷받 침을 해 주어야 할 것이다. 또 더 근본적인 것은 신학 교육에 있어 서 농촌 교회 목회에 뜻을 둔 젊은이들의 교육에 특별한 유의를 하 여서 농촌 부흥에 알맞는 지도자 양성을 위해 특별한 교과 과정을 민 드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의 근대화는 도시 문화에서 시작되고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 니라 근본적으로는 농촌 교회의 부흥책, 그리고 농촌 교회 지도자 들의 정신적인 지도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