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미 교회 협의회의 결산

에세이
단행본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16-08-31 00:07
조회
6214
저자 김관석
자료유형 논문
제목 한 - 미 교회 협의회의 결산
간행물명 횃불이 꺼질 무렵 - 한 - 미 교회 협의회의 결산
발행처 유림사
발행일 1974-11-30
간행물유형 단행본
범주(형식) 에세이
페이지 275 - 277 ( pages)
주제어 한미교회협의회 아시아 평화문제 한국 안보문제
첨부파일:? 한미교회협의회의결산.pdf

한 - 미 교회 협의회의 결산

지난 12월 2일부터 5일까지 한미 교회 협의회가 서울크리스찬아카데미에서 열렸다. 이미 교계 신문에 수차 보도된 바와 같이 이번 협의회는 교계와 일반 #회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진행된 것인만큼 그 성과에 대해 서도 우리가 평가할 만한 것이다. 우선 이번 모임은 두 나라의 0가 공동주최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 모임 자체가 양국의 크리스천 정부의 의사를 대변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점을 다짐하고 지나가 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협의회의 합의 사항에 대하여 누구든지 찬부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주최 측이 언명한 성명에 따라 이해한다면 이번 모임에서 그간 양국간에 걸려있던 초급한 제반문제를 피1차가 솔직 담백하게 교환하자는 데 목적이 있었다한다. 그런데 미국측대표중빌하이머박사나볼드원 씨는 미국의 아시아 정책의 변천 배경을 역설하고 한국을 월남과 같은 수준에 놓고 이야기하는 미국내의 여론, 그리고 아시아 방위 책임을 일본에 분담시킨다는닉슨‘독트린의 배경을한국측에 해명 한 것으로 안다. 이에 대한 한국측 대표의 반응은 물론 부정적으로 반발하고한미간의 외교관계, 그리고그역사적 경위를 따지고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국제적 도의적 책임을 규명한 것이었다. 더구 나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 한국민이 과거의 감정에 사로잡혀서 아 직도 고루한 반일 정신을 고집하는 것으로 아는 미국측 참가자에 대 해서 한국측은 시종일관하여 비판을 가한 것이었다.

즉 대 일본 경계론은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헌재와 미래의 문제 이며 한국의 일본 문제는 미국에 대한 무조건 의뢰가 아니라는 것 이 거 듭 강조되었다. ? 결국 한국의 일본 문제가 온 국민의 생사에 직결된 문제요, 일본 의 경제적 진출에 대한 경계론에는 현실적인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미국측에 양해가 된 모양이다. 이러한 한국측의 태도는 결코과거 와 같은 폐쇄적인 그리고 독단적인 대 북괴, 일본 자세는 아닌 것 으로 알려졌다. 한국민이 몸으로 느끼는 체온과 맥박을 직접 부딪 쳐 보지 않고는 외국 사람들에게는 풀 수 없는 수수께끼일지 모른다. 이번 협의회는 그러한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88년간 한국교회와미국교회가 선교사 파송이나선교비 염출 에만 골몰했지 이러한 국가 사회 문제를 놓고 서로 마주 앉아본 예가 없었던 것이다. 이제 앞으로 이러한 만남이 자주 있어야 할 것이고 정부에서도 이러한 교회를 통한 만남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임에서 혼히 볼 수 있는 현상은 대외적인 문제 만을 자꾸 논하다가 막상 대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외부의 눈에 허술한 점을 보여 주는 일이 많다는 점이다. 이번 협의회의 특징 가 운데 하나는 한국측 대표가 한국 자체에 대한 냉철한 자아 비판의 태도,그리고 통일을 위해서 치투어야 할 책임과 희생을 강조했다 는 점은 대단히 미국측의 공감을 일으킨 모양이다. 미국측은 자기 나라 안의 혹백 문제 사회적 불안, 그리고 기성 체제에 대한 신랄한 자기 비판을 했으며,이에 대하여 한국측도 역시 독선적인 자아 도 취를 스스로 깨우쳐 한국사회가 당면한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에 대 해서 겸허합 자아 비판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태도는 교회가 가지는 국제 회의에 있어서 반드시 있어야 ^ 자세인 줄 안다. 자신의 자세에 대하여 자아 비판을 할 줄 모르 는 사람의 언동은 결코 남에게 어필할 수가 없는 법이다. 한국에 ?? 0어서의 자유의 보장은 사회 정의를 기반으로 해야 할 것이다. : 우리 자신의 생활이 정의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한 우리의 안보 문제도 여러 가지 헛점을 가지게 된다. 이 점에 대해서 이번 협의회 대서 거듭 강조된 사실은 뜻있는 일이라 하겠다. 이제 아시아의 평화 문제 해결은 한국의 안보 문제에 직결되었고 &국의 안보 문제는 한국 교회가 이 사회 안에서 하나님의 의를 어 느만큼 구현시키느냐 하는 데 달렸다. 우리가 바라건대 교회는 종래 리 고식적인 선교 형태를 혁신하여 좀 더 적극적인 사회 정의 구현 리 역군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