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에큐메니칼 운동

에세이
단행본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16-08-30 21:47
조회
5051
저자 김관석
자료유형 단행본
제목 선교와 에큐메니칼 운동
간행물명 횃불이 꺼질 무렵 - 선교와 에큐메니칼 운동
발행처 유림사
발행일 1974-11-30
간행물유형 단행본
범주(형식) 에세이
페이지 148 - 156 ( pages)
주제어 그리스도교의 선교 문제 이웃 공동체 현대의 도시 다원사회
첨부파일:? 선교와에큐메니칼운동.pdf

선교와 에큐메니칼 운동

선교의 자세
그리스도교의 선교 문제는 교회 역사상 전무후무의 혁신을 단행 해야 할 중대한 시련에 봉착하고 있다. 과거에는 선교의 문제가 주 로 성직자의 안수문제, 사도직의 연속성에 관한 문제둥에 국한되어 여러가지논쟁아계속되었으나이러한문제에 대 한 어 떤 결 론 을 내 리지 못하고말았다. 그런데 근래에이르러서는 이러한신학적 문제 보다 교회가 당면함 현실 문제여서 신학적인 과제라기 보다 선교라 는 구체적인 요청에 따라 성직자의 본질과 기능에 대한 재검토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접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즉지난 20년 동안 에큐메니칼 운동의 발‘전에서 빚어진 가장근본적인 변혁은‘평 신도’의 위치를 재평가하기 시작한 사실이다. 과거에는 성직자인. 목회자에게만 국한되었던 선교의 책임과 특권이 라오스, 즉 하나님 의 백성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천명하기에 이르 렀다. 그런데,이 평신도의 사명과 위치를 재평가했다는 말의 근본 에는 교회와 사회와의 관계를 새 차원에서 보는 것을 대 전제로 한 것이다. 교회의 영?과 사회(흑은 세계)의 영역이 성속의 관계로 나누어져 있는한, 평신도의 위치는 그다지 문제시되지 않을것이다, 다만 교회가 세계 안에 있고 세계가 교회 안에 있다는 명제에서만 평신도의 문제가 다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문제를좀더 좁혀서 제기한다면 서구의 기독교는밀라노의 회령 이 후에 서구의 문화 정치와의 종합 형식을 취해 왔는데 그 서구 문화 정치와 종합적인 요소로 지탱하던 기독교는 이제 종말을 짓게 되었 다는 것이다. 서구 교회는 서구 문화의 한 부분을 형성해 왔었다. 목회도기독교적인문화전통속에서 하는 목회였다. 그러나 현대의 서구 기독교는 콘스탄된 이전의 기독교의 정황과 비슷한 위치에 서 게 되었다. 기독교 국가 안의 교회가 이제 자신 속에서 선교 상황 (??⑷드加있;。!!)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후진 국가에만 존재 한다고 생각했던 선교 상황이 기독교 국가 안에도 존재한다는 사실 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여기서 서구 교회의 선교 방침의 변혁이 생겨진 것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적인 문화 전통을 가지지 못한 한국이나 기타 아 시아 국가 안에서는 교회가 평신도 문제를 서구와는 다른 각도에서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이방 문화전통 속에서 복음의 씨가 뿌 려져 짧은 역사 안에서 열매를 거두어 가려고 애쓰는 교회의 모습 을 먼저 찾아 내야 한다. 한국 교회가 사회 문제나 평신도 문제를 다루는 방향은 어디까지나 세계 교회 운동의 기본이념을 따른다고 하더라도 그 구체적인 프로그램의 성격은 다른 것이어야 한다. (히 선교와 평신도 문제 이제 한국적인 상황 속에서의 선교와 평신도 문제를 다루기에 앞 서 짜 . 의 평신도국의 목적은 주로 희원 교회의 평신도 문제를 구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또 서어비스하는데 있다고 한다. 그 중에도 특히 교회의 선교에서 평신도가 담당한 선교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규정하는 연구 과제와, 남녀 평신도들이 좀 더 깊숙히 교 회 선교에 참여하게 하고 저들이 살고있는사회 변천을 예민하게 관 찰 분석하게 함으로써 변천하는 사회 속에서의 일상 생활에서 어 떻게 크리스천으로서의 복종의 생활을 할 수 있는가?하는 문제,그 리고 끝으로 이 세상 안에서 평신도들이 예배, 증언, 봉사를 할 수 있게끔 평신도들을 훈련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니됴. 의 평신도국의 목적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수행되어지느냐 하는 문제의 중요한 점은 인간혁명이라는 현상 을 깊이 고려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직업, 여가, 공동생활 사회 책임을 둘러싼 현대인의 존재 모습이 자주 변천해 가고 있다 는 사실을 고려해야 하며, 따라서 신학자와 일반 학자들과의 대화를 증진시키자는 것이다. 이 평신도국의 방법론에서 자연히 이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생겨 진다. 그것은 인간 혁명이 기독교 신학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 가를 추구하는 일이다. 즉 신앙과 직제 위원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받아 서 교회의 생활과 구조 안에서 이 문제가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 가 라는 신학적인 문제로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⑶ 인간 혁명과 사회 변천 세계 교회의 평신도 문제가 교회와 사회 문제를 중심으로 이처럼 전개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한국교회에 있어서의 선교와 평 신도 문제,또 이 세상을 향한,즉 인간의 혁명을 중심으로 한 사 회 변천을 교회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라는 문제는 에큐메니칼 운 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즉 한편으로는 기독교 신앙의 입장에서의 인간관, 창조의 질서를 신학적으로 정리하면서도 현재 한국 사회 안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인간 이해,휴머니티 문제를 어 떻게 설명하며 해석해야 하는가 하는 과제가 따르게 된다. 다시 말 하자면 한국적인 전통 사회 속에서 자라나온 인간상, 휴머니즘 인 간 이해라는 재래적인 문제 속에서 한국의 신학이 어떤 문제성을 찾 아내야 할 것인가? 여기에는 신학 자체보다도한국사회의 사회학 적 윤리적인 이해와 분석이 대단히 중요한 선행 조건이 된다. 윤리 적,사회적인 이해와 해석에는여러 가지 다양적인 문제를엿볼수있 지만, 결국 전통 사회에서 근대 사회로 옮겨지는 과정을 어떤 ^3하386 ?01111에서 보아야 하는가 ? 인간 혁명의 에큐메니칼적인 의의는 세계 안에 있는 교회와 교회 안에 있는 세계의 긴장 관계는 언제나 인간 혁명의 긴장 관계라는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평신도의 선교적인 사명이란 결코 평신도가 교회 안에서 가지는 위치라든가, 세속 사회 안에서 평신 토가 가지는 특별한 기능이라는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것 은 세상 안에 있는 한 평신도로서 자신의 인간 실존 문제를 어떻게 파악하며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묻기에 앞서, 자신이 무엇이냐를 묻는데서 시작되어야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아 복음을 증거하는 자신의 본래적인 모습을 스스로 어떻게 의식할 것인가? 현대에 있어서 에큐메니즘이 인간문제와 기술문화를 중심으로 이〈세상〉을 선교의 장소로 생각하는데 몇 가지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특히 기술 문화가 인간의 의식 구조나 가치 판단, 그리고 사회 윤리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인간의 모든 갈망과 구원을 성취시키는 메시야적인 존재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 한 과학적 메시야 사상은 그 역사가 오래며 시대에 따라 새로운 모 습으로 역사에 등장하곤 한다. 과학 정신은 방법을 추구하는 가운 데 목적이 설정된다고 한다. 과학적인 목표에 소망을 거는 데서 과 학적 종말론이 형성된다. 현대 정신 속에 특히 근대화라는 말 속에 는 어느덧 이러한과학적인 종말론의 념새가 풍기고 있다. 그리스도 교 신앙과 이러한 과학적인 종말혼 사이에는 서로 용납할 수 없는 대립과 긴장이 존재한다. 존 헨리뉴만은 이러한 대립상을 예견하 고 이렇게 말했다. “지식의 훈련 과정에서 신학이 제거된 이후 그 자리에 진공 상태가 생긴 것이 아니라 궁극적인 문제와는 인연이 먼 방법론과 과학적인 전제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라고 신학과 형이상학을 축출한 자리에 자연주의적인 형이상학이 대신 들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현대 한국의 정신적인 방향을 모색하는데 있어서도 이러한 점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근대화라 는 역사적인 과정에서 빚어지는 정신적인 공백 상태에서 어떠한 가 치관의 형성이 요청되는가? 한국의 전통적인 가치관이 근대화의 기술발달로말미암는합리주의와의 대질에서 어떠한 형태의 가치관 이 형성되어질 것인가? 에큐메니칼 운동은 협동을 통한 집단 선 교와 아울러 개별 전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선교와 봉사의 사업의 바탕에는 언제나 인간 혁명에 대한 뚜렷한 분석과 해석이 선행하여야 할 것이다. 다른 나라의 신학 사상이나 또 세계 교회의 선교 활동을 모방하거나 무비판적으로 받아 들이는 것으로써 한국 의 에큐메니즘이 형성^ 것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세계 교회 의 재정적인 원조나 신학 사상에 대해서 개방적으로받아들이는것 은 무방할런지 모르나 우리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지 못하면 다만 사업에서 끝나고 창조적인 역사의식을 조성하지 못할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바라는 에큐메니칼 운동은 무엇을 추구해야 할 것 인가? 한국의 전통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공동체 의식을 조성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첫째 과제일 것이다. 전통적으로 우리 는 사회를 가족의 연장으로 생각해 왔고 부자간의 관계가 군신 관 계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근대 사회에서는 사회 자체의 메카니즘과 자율성, 다원성을 가족의 확대로서 해석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가족주의 시대에 생각하던 권위주의를 새로운 차원에서 검토하고 참된 권위의 소재와 성격을찾아내야할것이다. 그 권위는 여럿을 내포한 하나의 개념을익숙하게 다루어야만한다. 단색적인 하나의 머리로서의 권위가 아니라 모든 지체를 안으로 통 합하는 생명적인 유기적 통일을 형성할 수 있는 권위라야만 한다. 여럿이면서 도하나요,하나이면서도여럿을내포한포도나무의 비유 를 여기서 생각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이미 그안에〈여럿〉의 요소 를 내포하고 있다. 그 여럿은 파당으로서가 아니라,한주님을머리 로 모시는 하나의 지체이다. 한국 교회가 여러 교파로 갈라져 있으 면서 유기적인 하나를 이룩할 때에 비로소 참된 생명적인 공동체를 이룰수가있다.이 유기적인 공동체가현대 사회의 모델이 돼야한다. 이러한 생명적인 공동체 의식에서 비로소 우리는 협조하는 시민 의식을 기대할 수 있다. 이것이 참된 에큐메니칼 운동의 참여의 자 세이다. 또이것이 한국적인 상황속에서 생각할수있는 교회의 사 명이기도 하다. 교회가 처해 있는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를박지 못 하면 생명적인 열매를 맺지 못한다. 생명의 공동체를 이룩하고 이 웃에 대한 말씀의 증거가 전해지고,선교의 봉사를 하는 교회만이 삠어나가고 자라나는 교회요 빛과 소금의 교회가 될 수있다, 이 문

다음으로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다룬 문제 중에 우리에게 관심을 일으키는 문제가 크리스천의 돈에 대한 태도이다((:!닌번3!! 8111111^6 10 0.006^1 사실 교회가 등한히 생각하고 있는 문제 중에 돈에 대한 크리스천의 태도이다. 돈은 가장 사소한 항목에 넣어서 생각하면서 도 또 가장 현실적으로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돈에 대한 크리스천의 태도에서 크리스천은 자신이 어떤 모순에 빠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1965년 보세이에 있는에큐메니칼연구위원회 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연구회를 하였고, 그것이〈평신도〉라는 팜 플렛 21호에 실려져 있다. 교회나 교파, 그리고 연합 기관에서 재 정 문제를어떻게 다루며 이 문제에 대한 크리스천의 태도는 어떠하 여야 하는가? 이것은 부유한 나라와발전 도상에 있는 교회가 서로 심각하게 다루는 문제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교회 문제의 태반이 이 러한 구체적인 재정 문제에서 발단한다고 생각할 수가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도 여기에 대한 깊은 연구와 토론이 없었지만 앞으 로 돈에 대한 정직하고도 거시적인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짜.0113.레벨에서다루는문제가운데 현대사회와에큐메니칼운동 의 관계를 연구한 것은 미국의 사회학자 마가레드 미드 여사와 프 랑스의 신학자 앙드레 듀마 교수의 다섯 가지 테마로 요약된다. 1. 현대의 도시, 기술 그리고 다원 사회 안에서의 공동체 문제 ^ 인종의 다원성과 공동체 형성을 위한 투쟁 호 변천하는 사회 안에 있어서의 남자와 여자의 문제 ^

교회는 비로소 그 오랜 역사를 거쳐 겨우 공동체의 복지에 대한 책임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빈곤, 질병, 전쟁,이 모든 것을 우리의 책임 밖에다 버려둘 수 없 게 되었다. 교회는 이 책임을 분담할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 한다. 짜. ^ 는 이 러한 현대 사회 문제’를 가지고 세 가지 연구 그룹을 형성하여서 연구를 하고있다. 즉 이 세 그 룹 에 서 다 루 는 주 제 는 다음과 같다. ⑴ 현대 기술 과학 혁명의 잠재성 ⑵ 사회 윤 리 에 나 타 난 신학적. 문 제 ⑶ 사회에 있어서의 교회의 활동

이상 현재 에큐메니칼 운동에 있어서 인간과 사회를 쑹심으로 한 연구를 간결하게 소개하였다. 한국에 있어서도 앞으로 이 방향으로 교회와 선교 문제를 추구하면 참으로 열매를 맺는 교회가 될 수 있 을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