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사업의 전환기

논문
단행본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16-08-31 00:10
조회
6743
저자 김관석
자료유형 논문
제목 연합 사업의 전환기
간행물명 횃불이 꺼질 무렵 - 연합 사업의 전환기
발행처 유림사
발행일 1974-11-30
간행물유형 단행본
범주(형식) 에세이
페이지 278 - 280 ( pages)
주제어 교회연합사업 한국기독교교육협회 KCCE NCC 교회정치
첨부파일: 연합사업의전환기.pdf

연합 사업의 전환기

해마다 2월에 접어들면 한국안에 있는교회 연합기관의 총결산 을 평가하는 총회가 잇달아 열리게 된다. 그동안 한국의 연합 기관은,한국 교회의 자체내의 재력으로서만 유지되어진 기관이 별로 없다. 액수의 다소를 막론하고 적어도 그 중요한 부분을 외국 교회의 도움을 받아서 사업을 추진시켜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기관중에 ^似, V짜(:八나성서 공회 그밖에 기독교매스콤 기관중 일부는 이미 외원기관이라는범주를 벗어나서, 거의 자립을 하게 된 것은 퍽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연합 기관 중에는 총 집행 예산 중의 10화가 국내 교회 부 담으로 되어있는 기관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실정에서 살펴 볼 때 앞으로 단일 외국 교회와의 유대(우 리의 경우에 있어서는 미국 교회) 강화에서 과거와 같이 재정적인 뒷받침을 더 이상 기대할수없게 될 전망이 짙어져 가고 있다는 사 실을 알 수 있다. 미국 교회 자체가 외국 선교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변경을 시도하 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又:의 외지 선교국의 중요한 문서가 이 문 제를 다루고 있고, 또 새로운 외지선교 전략을 수립하는 기구와 실 무 책임자를 설립한 것으로 듣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천 속에서 한국 교회는 과거와 같이 안이한외국 의존의 연합 사업을 기대할 수가 없고, 또 실지로 더 이상 이대로 끌어갈 수 없는 실정이다. 이제 한국의 연합 사업은 자립율 할 수 있느냐 하는데 그 존폐를 걸고 필사적인 노력율 기울이지 않으면 아니될 것은 뻔한 사실이다.
이 점에서 미루어 볼 때 한국 기독교 교육협회(凡여^)가이번 총 회를 계기로 하여서 ^(乂:와 통합을 한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하겠다. 이것은 단순히 한기관이 홉수되어져 버려서 없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불필요한 경비를 절약하고 보다 효과적인 기독교 교육의 발전을 연구하고 실천한다는 데 더욱의의 가 있는 것으로 본다. 과거에도 계명협회가 기독교 서회에 홉수되 었다가 그대로 계명 사업이 없어져 버린 것과같은전철을밟지 말아 야 할 것은 두 말 할 나 위 도 없는 것이다. 우리가 언제나 경계해야 할 것은 어떤 연합 기관이든, 그 기관장 이 외국 교회나 에큐메니칼 기관을 통해서 터무니없는 사업 자금을 끌어 와서 국내 교회가 감당할 수 없는 방대한 사업을 늘어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외국 교회나 세계 교회 기관의 재정적 원조를얻. 는 일은 힘들겠거니와 그 보다 더 힘든 것은 이러한 원조를 받아 들 여 온후에 이것을 책임있게 관리하고 국내 교회 지도자들과 공동으 로 운영해 나간다는 자세를 가지고 일한다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점을 생각지 않고,덮어놓고 외국 원조를 청한다는 것은 우리가 신중히 검토하고 자성해야 할 풍흐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 기회에 꼭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은,한국의 교회 연합 기 관은 어디까지나〈한국교회〉의 연합기관여라는 점이다. 어느기관 장의 개인 기업체가 아닌 것은 물론이요,또어떤 교회 정치에 능숙 한 재주꾼이나 집단의 점유물도 아니다. 교회 연합 기관은 한국 교 회의 선교와 봉사를 증진시키기 위한 기관이요, 또 그 의지와 노력 의 표현인 것이다.

해마다 2월이면 철새처럼 넘나드는 불사조의 떼들이 이권과 감 투라는 메기를 노리고각연합기관의 주변에서 서성대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연합 기관 운영이나 조직에는 교회 정치가 미치 지 않을 수가 없겠지마는,그 기관이 교회 정치의 도구로 변질되면 그 기관의 운영은 파탄에 빠지고 말 것이다. 해마다 한번씩 치투는 한국 교회 연합기관의 총회를앞두고우리 교회의 참여를 강조하면서 한 마디 고언을 드리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