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연 리포트 18호 전문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한국교회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우리 시대에 주어진 과제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교회는 교회대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는 우리 사회와 함께하는 공감 능력의 부족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국교회는 이 엄중한 시기에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교회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선거라는 시대적 화두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민주사회에서 선거란 국민 주권을 확인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일입니다. 어느 선거이든 중요하지 않은 선거가 있겠나만,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향후 5년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잘 관리하면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면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5년 전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는 시대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나선 경험을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는 특히 그렇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코로나 대책을 제시하고 아직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 촛불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지도자가 선출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선거에도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후보로 나서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자신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라고 여러 통로를 통해 국민에게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열띤 선거전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래왔듯이 현명한 국민이 매의 눈으로 그들의 됨됨이와 정책과 그 실현 가능성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바른 선택을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각 후보는 “왜 대통령후보로 나섰으며, 미래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나라를 운영할 것인가?” 라는 정책들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후보자들의 언술에서 상당 부분 그들의 됨됨이와 정책들을 엿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 분명한 정책들이 제시되어 유권자인 국민들이 논의할 수 있는 수준들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연 리포트> 18호에서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이슈들을 크게 다섯 분야(정치개혁, 경제정의, 생태환경, 통일평화, 청년정책)로 나누어 구성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호는 “2022 기독교대선행동”의 정책위원들과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의 목소리로 함께 꾸려 보았습니다. 일독해 주시고 각 부문에서 크고 작은 논쟁과 논의가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