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연 리포트 17호 전문


 

<기사연 리포트> 17호 권두언

줄어드는 종교인구와 한국교회

 

김 상 덕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연구실장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교인 감소, 가나안 성도 현상, 텅 빈 주일학교, 공공성의 위기 등 지난 십 수 년 동안 한국교회의 위기를 나타내는 말들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과 함께 살펴볼만한 의미 있는 통계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바로 지난 5월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 1984-2021”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는 1984년부터 국내 종교인구의 변화를 추적하고 분석하고 있는데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전반적인 종교인구 감소인데 흔히 ‘종교 없음’(non-religious)에 해당한 비율이 과반수를 넘어 60% 가량으로 집계되었다는 점입니다. 둘째는 역시 개신교인의 감소인데 2014년 이후로 개신교 비율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파생된 질문들 그리고 함께 고민해야 할 질문들이 참 많습니다. 특별히 통계결과는 숫자이지만 그 이면에 담긴 행간과 통찰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 여겨집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기사연 리포트> 17호에서는 한국 사회 속 줄어드는 종교인 비율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세 가지 분석의 글을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구현우 연구원은 “한국인의 종교 1984-2021”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이런 변화와 연관된 세 가지 종교사회학적 이론을 소개합니다. 둘째, 유광석 교수는 종교인구 조사결과를 어떻게 읽어낼 것인지에 대해 질문하며, ‘비종교인’과 ‘종교성’을 구별하고 전통적 종교인의 범위보다 폭넓은 의미의 종교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마지막으로 정경일 박사는 현 상황을 탈종교화의 관점에서 분석하면서 이 현상은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두드러지고, 특히 청년 세대에 더욱 집중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나아가 이번 통계 결과는 한국교회가 귀기울여야하는 현상이자 한국교회가 변화해야 하는 사회적 요청으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연 리포트> 17호를 통해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깊은 고민과 소통이 이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