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
- 통계분석 연구의 취지 및 개요 -
연구진: 박 재 형 (기사연연구실장/책임연구원)
송 진 순 (이화여자대학교/연구원)
신 익 상 (성공회대학교/책임연구원)
이 상 철 (한신대학교/연구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하 기사연, 이사장 윤길수, 원장 김영주)은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7일까지, 10일 간 전국 16개 시/도 만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개신교인 800명 : 비개신교인 200명)을 대상으로 “신앙관, 개헌, 남북관계 및 통일, 동성애”에 대한 개신교인들의 인식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설문조사기관: 엠브레인, 통계분석기관: 인데이터랩, 조사방법: 온라인 서베이, 조사기간: 2018년 2월 26일 ~ 3월 7일, 표본오차: 신뢰수준 95% 기준 ±3.1%p.).
본 조사는 그간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에 의해 왜곡된 보수적 신앙관이 일부 정치세력에 의해 악용됨으로써 양산되는 사회적 갈등과 분열의 실체를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밝혀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개헌을 포함한, 남북관계 및 통일에 관한 인식과 더불어 현재 한국사회에 첨예한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는 근본주의적 신앙과 동성애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그 실체를 드러내고자 합니다.
금번 개신교인 인식 조사를 통해 한국사회의 ‘갈등 해소’와 ‘사회 통합’에 기여하고 특별히 급변하는 정세와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는 보수개신교적 헤게모니가 그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본 연구는 크게 5단계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4단계가 완료된 시점에서 준비되었습니다. 연구의 각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연구의 기획
2018.01.01.~2018.02.28.
연구의 방향을 설정 후 이에 따라 설문의 초안을 작성
2단계?설문조사
2018.02.19.~2018.03.10.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과 설문 문항을 수정하고 확정하여 온라인 설문조사 진행
3단계?통계분석
2018.03.11.~2018.04.05.
통계분석 전문기관인 인데이터랩 소속 연구팀(팀장: 김선율 연구원)에 통계분석을 의뢰하여 그 결과를 검토
4단계?기초해석
2018.04.05.~2018.04.08.
통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기초적인 해석 및 인식지형 제시 (기사 및 자료집 출간)
5단계?논문 작성 및 발표
2018.04.05.~2018.09.31.
4인의 연구진이 통계분석 결과에 대한 신학적 해석 및 대안 제시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여 논문 발표
4단계까지 진행된 본 통계조사 연구는 한국 개신교인의 신앙관의 현주소를 밝히고, 이 신앙관이 개헌, 남북문제 및 통일, 동성애에 미치는 영향을 신학적 해석을 통해 다각도로 조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5단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가 앞서 밝힌 것처럼 일부 보수 개신교 지도자들의 주장이 실체가 있는 것인지 살펴보고 한국의 개신교가 한국 사회의 갈등 해소와 사회 통합에 바람직한 방향 설정에 기여하는데 일조하기를 바랍니다.
Ⅰ. 한국 개신교인의 신앙관에 관한 조사 결과
“2018년 한국의 개신교, 배타주의 벗어나”
“보수적인 개신교 목사들의 신앙관, 더 이상 한국 교회의 대표 역할 못 해”
본 설문조사는 신앙생활을 얼마나 충실하게 하고 있는가와 관련된 질문 3가지(신앙생활 기간, 교회 출석 빈도, 신앙심에 대한 주관적 판단), 근본주의적 신앙관에 관련된 질문 4가지(타종교의 진리성, 타종교의 구원 가능성, 타종교의 선함, 성서무오설), 그리고 개인주의적 신앙관에 관련된 질문 2가지(개인주의적 구원관, 교회와 신자의 사회참여)를 제시하여 크게 세 분야에서 신앙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를 분야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신앙의 충실도 조사
○ 신앙생활 기간: 한국 개신교인의 절반 이상(72.5%)이 10년 이상 신앙생활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20년 이상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과 10년 이상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정도의 차는 있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차례대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 공식적인 예배 참석 횟수: 또한 한국 개신교인의 상당수(72.2%)는 적어도 일주일에 1회 이상 공식적인 예배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1~2회 정도는 예배에 참여하는 신자들의 비율이 58.8%로 가장 높았고, 3회 이상 참여하는 신자들의 비율은 13.4%로 두 번째로 높았다.
○ 자신의 신앙심이 깊다고 생각: 신앙생활을 해온 기간이나 공식적인 예배에 참석하는 횟수는 한국 개신교인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객관적 충실도가 비교적 높음을 가리킨다. 이와 비교하면, 한국 개신교인들은 자신의 신앙심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의 신앙심이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신자들의 비율(44.9%)이 가장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2. 근본주의 신앙관 조사
○ 다른 종교나 가르침의 진리성과 선함: 2018년의 한국 개신교인들은 다른 종교나 가르침에도 진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신자들의 비율(47.2%)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종교나 가르침도 선하다고 보는 신자들의 비율(58.0%) 또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20~60대 전 연령층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여준다.
○ 다른 종교나 가르침의 구원 능력: 다른 종교나 가르침에도 진리가 있으며 선하다는 생각과 비교하면, 2018년 한국 개신교인들은 여전히 구원은 기독교에만 있다는 배타적인 생각(45.6%)이 더 우세한 편이다. 그러나 다른 종교나 가르침에도 구원이 있다고 생각하는 신자들의 비율이 28.4%라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구원에 대한 생각의 배타성 또한 많이 완화됐다고 할 수 있다.
○ 성서무오설: 성서는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것이기에 오류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개신교인들의 비율(50.9%)은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는 개신교인들의 비율(20.1%)보다 2.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그럼에도, 한국 개신교인 5명 중 1명은 성서무오설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통계이다. 이러한 양상은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 종합 평가: 2018년도의 한국 개신교인들은 다른 종교나 가르침에도 진리가 있으며 선하다고 생각하지만, 구원하는 능력은 여전히 기독교에만 있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다. 성서의 진리성에 대한 신뢰도도 높은 편이다. 이러한 경향은 타종교에 대한 태도를 배타주의(exclusivism), 포괄주의(inclusivism), 다원주의(pluralism)로 나누는 앨런 레이스(Alan Race)의 구분 중에서 포괄주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2018년의 한국 개신교는 배타주의를 벗어나 포괄주의를 향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의 일부 보수 개신교 목사들의 신앙관이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신앙관이 될 수 없음을 시사한다.
3. 개인주의 신앙관 조사
2018년의 한국 개신교인들은 적어도 구원하는 능력만은 다른 종교에 양보하길 원하지 않는데, 구원이 무엇인가를 떠올릴 때 그 구체적인 내용은 대체로 개인의 영혼 구원(62.6%)이다. 개인주의적이고 내세적인 구원관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와 신자의 사회참여를 지지하는 비율(48.5%)이 가장 높게 나온 것으로 보아, 내세적인 구원관이 현세적인 삶의 태도와 분리된 채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의 비율이 높다고 추측할 수 있다(그러나 이는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더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Ⅱ. 개헌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
“개헌에 관한 판단에 보수적 기독교의 영향 미미”
“개헌은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이 35.1%로 전체 문항 중 1위를 차지”
1. 전체개괄
금번 개헌관련 개신교인의 인식조사에서 확인된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개신교와 비개신교인 사이 개헌의 필요성, 개헌 시기, 개헌 범위, 통치구조 등에 있어 의견의 차이가 별로 없었다는 점이다.
1) 먼저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서 개신교인이나 비개신교인 모두, 다수가 개헌이 필요하다고 응답하고 있다. (비개신교인 65.0%, 개신교인 55.8%) (‘보통’으로 답한 비개신교인 30.5%, 개신교인 35.1%)
2) ‘개헌 시기’ 관련 질문에서도 양쪽 모두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비개신교인 41.9%, 개신교인 35.2%)
3) ‘개헌 범위’를 묻는 질문에서 양쪽 모두 통치구조 뿐 아니라, 기본권 등 다른 조항들도 수정해야 한다는 포괄개헌을 지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비개신교인 69%, 개신교인 56%) (원포인트 통치구조 개헌지지_ 비개신교인 10%, 개신교인 7%)
4) 선호하는 통치구조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모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택하고 있다. (비개신교인 55%, 개신교인 42%)
이를 통해 볼 때, 한국개신교의 보수적 신앙의 색깔이 빠지고 있거나, 혹은 있더라도 그것이 대사회적 문제나 이슈를 선점하거나 주도해나가는 데 있어 영향력이 결정적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각각의 질문에 대해 개신교인의 비율이 비개신교인의 비율보다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개신교 보수세력의 입김이 다소간 작동하고 있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겠다.
2. 기타
1) 개인주의 구원관(문항 8,9)과 정치적 입장과의 상관관계 분석에서 볼 때, 개인주의적 구원관이 낮을수록 정치적 입장이 진보적, 개헌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개신교인들의 개헌에 대한 필요성, 개헌 방식이나 내용에서 진보적인 의견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아 개신교 내에서 개인주의적 구원관에서 탈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 개헌의 범위를 묻는 질문에서 개인교인, 비개신교인 모두 압도적으로 통치구조 외에 기본권 등 다른 조항들도 함께 고쳐야 한다는 포괄개헌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비개신교 85.7%, 개신교 75%). 반면, 원 포인트 개헌은 비개신교인 8.7%, 개신교인 13%로 나타났다. 이 조사 역시 개신교의 보수적인 신앙이 개헌에 대한 개신교들의 의견을 비개신교인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할 만큼 개신교인들의 여론을 선도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3) 선호하는 통치구조를 묻는 질문에서 양자 공히 대통령 4년 중임제가 제일 선호하는 통치구조로 꼽았다 (비개신교인 62.3%, 개신교인 49.9%).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에 비해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22.6%), 분권형 대통령제(23.2%)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비개신교인이 개신교인에 비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통치구조의 변화는 권력구조와 기득권의 전환을 의미한다. 다른 조사에 비해 비개신교인과 개신교인들 사이 명확한 인식의 차이가 나왔다. 야당이 제안한 분권형 대통령제를 지지하는 개신교인의 비율이 비개신인들 보다 높았다(7% 차이)는 사실은 개신교 세력 중 일부가 여전히 보수 세력의 변하지 않는 상수임을 드러낸다.
4) 개신교인들만을 대상으로 연령대별로 통치구조에 대해 조사한 결과 모든 연령층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다. 여러 연령층 중에서도 만30~39세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고(56.2%), 만 40~49세 연령층(51.9%)이 그 다음 순서를 차지했다.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는 만20~29세가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다(27%). 분권형 대통령제는 만60~69세 층에서 가장 수치가 높았다(34.3%). 이를 통해 20대 개신교인들의 정치의식이 30~40대 개신교인들보다 보수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Ⅲ. 남북관계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
“남북통일에 대한 찬성 의견 비개신교인 보다 개신교인이 더 높아”
“젊은 층(20대)에선 개신교인이 압도적으로 통일을 원해”
본 조사는 ①통일에 대한 찬반 의견, ②한반도 평화의 위협 요인, ③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 ④남북문제의 정치/외교적 주도권”에 대해 각각 질문하여 그 응답에 대한 통계조사를 통해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의 남북통일 및 관계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조사하였다.
1. 남북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우선 “남북통일은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개신교인 57.3%가 “매우 그렇다” 혹은 “그렇다”고 응답하여 찬성 입장을 드러낸데 비해, 비개신교인은 46.5%만이 찬성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10.8%p. 차이) 반면, 찬성에 대한 반대 입장은 개신교인 14.6%, 비개신교인 20.5%로 5%p.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에 비해 남북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의 인식 차이는 연령대별 분포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개신교인의 경우, 20대에서 60대까지 평균 57.3%의 비교적 고른 찬성 의견을 드러낸데 반해, 비개신교인의 경우에는 20대가 27%로 가장 낮고, 30대와 60대가 각각 43.6%와 44.8%, 40대와 50대가 각각 53.2%와 58.3%로 응답했다. 여기서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점은 20대의 경우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많은 수가 통일을 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60대의 경우에도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에 비해 약 15%p. 많은 수가 통일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2.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한편,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주된 요인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의 큰 인식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북한의 핵개발”이 주된 요인이라고 보는 경우에는 개신교인이 50.1%, 비개신교인이 45.5%로 4.6%p.의 차이를 보이고 동시에 “일본 및 중국의 영향력 확장시도”가 주된 요인이라고 보는 경우에도 개신교인 15.6%, 비개신교인 22.5%로 6.9%p.의 차이를 보인다. 이를 통해 볼 때, 개신교인의 경우 한반도 평화의 책임을 북한으로 보는 경우가 많으며, 반면 비개신교인의 경우 개신교인에 비해 미국을 제외한 주변 강대국의 정치/외교적 책임으로 보는 경우가 비교적 많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모두 “북핵 해결”이라 응답한 경우가 각각 49.2%와 52%로 가장 많다.(1.8%P. 차이) 다만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은 소수의 의견이지만 “국가보안법폐지”라 응답한 경우가 개신교인(1.9%)이 비개신교인(0.5)에 비해 약 3배가 많으며, “북미평화협정 체결”이라 응답한 경우는 비개신교인(16%)이 개신교인(10.5%)에 비해 약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 남북문제에 대한 정치/외교적 인식
마지막으로 “북핵 및 한반도 평화 문제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개신교인(40.9%)과 비개신교인(38.5%) 모두 “대한민국”이라 답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개신교인에 비해 비개신교인이 남북문제의 주도권을 “북한”(1.8%p. 차이)과 “미국”(1.7%p. 차이)이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수가 더 많다는 것이다.
Ⅳ. 동성애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
“동성애에 대한 인식,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 현저한 차이 보여”
“보수적 개신교인일수록 동성애에 대해 배타적”
동성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여기서는 먼저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대해 살펴보고, 세부적으로 개신교인의 신앙관과 동성애에 대한 인식 간 상관관계에 대해 제시한다.
1. 동성애에 대한 인식
우선 “동성애는 죄인가”라는 질문에 개신교인 53.5%, 비개신교인 18.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개신교인은 비개신교인에 비해 35%p 이상 동성애를 죄로 인식했다. 반면, 개신교인 23%, 비개신교인 45%가 동성애는 죄가 아니라고 응답함으로써 동성애에 대한 죄 인식 여부에 대해서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인식은 개신교인일지라도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동성애를 죄로 보는 경향은 20대 40.1%, 30대 51.9%, 40대 51.1%, 50대 57.7%, 60대 69.1%의 수치를 보임으로써 연령대에 따른 인식차를 보였다. 즉 연령대가 높을수록 동성애를 죄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경향성은 비개신교인의 경우에도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각 연령대별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동성애에 대한 죄 인식 비율이 현저한 차이를 보여준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차이는 20~30대 젊은 층에서 잘 드러났다. 같은 20대라도 개신교인 40.1%, 비개신교인 10.8%가 동성애를 죄로 인식했다.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보다 29.3%p 높은 비율로 동성애를 죄라고 인식한 것이다. 30대에서는 개신교인 51.9%, 비개신교인 10.3%가 동성애를 죄로 인식했으며 이는 무려 41.6%p의 차이를 보여줬다.
이러한 결과는 “동성애가 질병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 차이를 보여주었다. 개신교인 45.2% 비개신교인 23.5%가 동성애를 질병으로 인식했다. 또한 “동성애가 에이즈와 같은 질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개신교인 55.1% 비개신교인 3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에 각 문항별 상관관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동성애를 죄로 인식하는 개신교인일수록 동성애가 에이즈와 같은 질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문항 간 상관계수 0.0638, 검정통계량 23.436, P-value <0.001). 개신교인 내에서도 연령대에 따라 동성애에 대한 인식 차를 보였으나 같은 연령대의 비개신교인에 비하면 동성애는 죄라는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
2. 동성애에 대한 태도
동성애에 대한 태도와 관련 “지인이 동성애자임을 밝힌다면 기존의 관계를 유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개신교인 32.7%, 비개신교인 38.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동성애자에 대한 태도에 대해 개신교인들이 비개신교인보다 덜 포용적인 경향을 보였다. 특히 개신교인의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과 태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동성애에 대한 죄 인식이 강할수록 동성애자와의 관계를 기피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다른 한편, 동성애에 대한 태도는 개신교 내에서도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다른 경향성을 보여주었다. 아래 표에 나타나듯이 개신교인이나 비개신교인들 모두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대가 높은 층보다는 낮은 층에서 동성애자에 대해 포용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3. 신앙관과 동성애에 대한 인식
그렇다면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서 개신교인이 보여준 경향성과 신앙관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상관관계와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성서무오설을 믿고 개인구원이 사회구원에 우선한다는 근본주의적 신앙관을 가진 개신교인일수록 동성애를 죄로 생각하는 경향이 더 나타났다. 다시 말해 보수적 개신교인이 동성애를 죄로 인식하고 이와 관련한 이슈에 대해 배타적인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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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확인 부탁드립니다.
개신교인 인식조사,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