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시사

2002년 세계사회포럼 개요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2-01-18 23:58
조회
1646
2002년 세계사회포럼 개요

해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전·현직 대통령과 총리, 경제장관, 중앙은행 총재, 초국적기업의 총수들과 지식인들, 언론인들이 모여 세계경제의 흐름과 전망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주요 정책들을 합의하는 세계경제포럼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렸다. 이는 연간 매출액이 7억달러 이상인 기업에 한하여 매년 1만3천달러의 회비와 2만달러의 참가비를 내야지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배타적인 모임으로, 현재는 미국기업 2백개, 유럽 기업 5백개 등, 총 1천여개 기업이 회원으로 있다. 매년 회원을 비롯한 각국 국가원수급의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하여 스키와 연주회, 휴식을 즐기며 이 비공식적인 모임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노동의 불안정화, 실업, 빈곤등을 낳은 개방화, 자유화, 탈규제화를 행한 각종의 정책들은 이 포럼을 통해 그들의 시대적 의제로 자리매김 해온 것이다. 올해 세계경제포럼은 1월 31일부터 2월 5일까지 뉴욕에서 열린다.

작년부터 세계경제포럼이 개최되는 같은 기간에 이에 대항하여, 다보스의 지구 반대편인 브라질의 포토 알레그레(Porto Alegre)에서는 전세계의 사회운동 세력들이 모여 '세계화에 대한 민중중심의 새로운 대안'을 논의하는 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을 개최하였다. 2001년을 기점으로 사회포럼은 매년 다보스 포럼이 개최되는 기간에 맞추어 브라질에서 열리는 것으로 정례화 되었다. 이는 제3세계 국가들을 초토화시키고 심각한 외채/외환위기에 빠뜨린 초국적 투기자본에 대한 통제, 보건·교육등의 공공지출에 쓰일 국가 예산의 상당부분을 외채에 대한 이자로 지출하고 있는 국가들의 외채탕감과 이를 불러일으킨 구조조정 정책의 중단을 요구해온 제3세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노동조합, 농민, 인권, 환경, 여성 활동가들로 조직된 대안포럼이다. 지난 1월에 열린 1회 세계사회포럼 참가자들은 99년 시애틀 투쟁 이후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연대한 성과를 모아 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하였다.

선언문에는 세계사회포럼이 '세계 경제를 투기꾼의 변덕에 종속시키는 금융화, 대규모 실업과 저임금, 비정규 노동으로 기본적 노동권을 파괴함을 근간으로 하는 전세계 생산의 재조직화, 성차별적이고 가부장적인 체제 강화로 이루어지는 빈곤의 여성화,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폭력 강화, 흑인 아프리카 문명 기반의 파괴, 토지 소유권의 집중 초래, 환경적으로 파괴적인 농업 체계 형성, 군사주의와 결탁하여 민주주의와 평화를 잠식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맞선 '남반구의 여성, 남성, 농민, 노동자, 실직자, 전문가, 학생, 흑인, 원주민'들의 투쟁과 연대의 장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올해에는 세계 각국에서 50,000여명의 활동가들의 모여 회의, 세미나, 워크샵, 문화행사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 국제민중법정
- 세계적인 외채거부 캠페인 'Jubilee South'의 주최로 '외채 및 금융시스템에 관한 민중법정'이 개최된다. 최근 몇년동안 남반구 국가의 외채에 대한 탕감과 거부, 그리고 사회적, 역사적, 생태적 부채의 보상을 요구하는 주요한 운동들이 출현해왔다. 몇몇 국가들-브라질, 아르gps티나, 세네갈, 필리핀, 안데스산맥지역, 남아프리가 지역-에서는 외채에 관한 대중적이고 윤리적인 민중법정이 열렸고, 준비되고 있다. 이는 외채반대운동을 강화하고 확장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2회 세계사회포럼에서는 중요한 공식행사로 2월 2-3일 전세계적 규모의 민중법정을 개최하는 것이다. 민중법정은 자신의 삶이 외채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는 민중들을 지리적, 문화적, 사회적, 세대적으로 대표하는 증인들의 참여로 이루어질 것이다. '법정'이라는 형식을 빌어, 전세계 민중들이 요구에 대한 윤리적, 사법적, 정치적 근거를 강조할 것이다. 이는 남반구의 부채가 지니고 있는 불합리한 동학과 결과를 가시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며, 사회,종교단체와 노동조합, 정치조직등이 이러한 부채에 대항하는 지구적인 캠페인에 동참하고,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항하는 대안을 수립하는데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할 것이다.

한국에서도,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이 고용형태와 민중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를 중심으로 증언할 증인이 법정에 참가하게 된다.

* 참가단의 역할
- 국내에서 세계사회포럼에 참가하는 단위들의 준비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위한 소통, 정보의 교류
- 세계사회포럼에 참가하는 한국 민중운동 진영의 입장을 알려내기 위한 공동활동 진행
- 준비토론, 보고대회등을 개최하여 세계사회포럼 참가의 성과를 국내 운동진영의 성과로 축적하기 위한 작업 진행

** 자료출처: Kopa 집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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