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시사

2005 미국지식인 양심선언 전문] Not In Our Name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5-02-03 21:51
조회
1106
Not In Our Name*

As George W. Bush is inaugurated for a second term, let it not be said that people in the United States silently acquiesced in the face of this shameful coronation of war, greed, and intolerance. He does not speak for us. He does not represent us. He does not act in our name.

조지 부시가 2기 정권에 취임할 때, 미국국민들이 이 수치스런 전쟁과 탐욕과 불관용의 즉위식 앞에서 묵종했다고 전해지지 않도록 하자. 부시는 우리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우리를 대표하지 않는다. 그는 우리의 이름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No election, whether fair or fraudulent, can legitimize criminal wars on foreign countries, torture, the wholesale violation of human rights, and the end of science and reason.
어떤 선거라도, 공정한 선거든 부정한 선거든 간에, 남의 나라에서 치른 범죄적 전쟁과 고문과 대대적인 인권유린을 정당화할 수 없는 것이며, 학문과 이성의 종식을 정당화할 수 없다.

In our name, the Bush government justifies the invasion and occupation of Iraq on false pretenses, raining down destruction, horror, and misery, bringing death to more than 100,000 Iraqis. It sends our youth to destroy entire cities for the sake of so-called democratic elections, while intimidating and disenfranchising thousands of African American and other voters at home.

우리의 이름으로, 부시정부는 거짓 근거를 들이대며 이라크에 대한 침공과 점령을 정당화하고, 파괴와 공포와 재앙을 내리 퍼붓고 십만 이상의 이라크인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부시정부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내보내 소위 민주선거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모든 도시들을 파괴시키고, 한편 국내에서는 수많은 아프리카계미국인들과 그밖에 유권자들을 협박하고 참정권을 박탈하고 있다.

In our name, the Bush government holds in contempt international law and world opinion. It carries out torture and detentions without trial around the world and proposes new assaults on our rights of privacy, speech and assembly at home. It strips the rights of Arabs, Muslims and South Asians in the U.S., denies them legal counsel, stigmatizes and holds them without cause. Thousands have been deported.

우리의 이름으로, 부시정부는 국제법과 세계여론을 계속 경멸한다. 부시정부는 세계 도처에서 재판의 절차도 없이 고문과 구금행위를 자행하고, 국내에서는 사생활, 표현, 집회의 권리를 침범하는 새로운 조항들을 발의하고 있다. 부시정부는 미국에 거주하는 아랍인, 이슬람교도, 남아시아사람들의 권리를 박탈하고, 근거도 없이 그들의 법적인 심리를 거부하고, 감금시키고 있으며, 수천 명을 추방했다.

As new trial balloons are floated about invasions of Syria, or Iran, or North Korea, about leaving the United Nations, about new “lifetime detention” policies, we say not in our name will we allow further crimes to be committed against nations or individuals deemed to stand in the way of the goal of unquestioned world supremacy.

새로운 시도의 뜬소문이 시리아 이란 또는 북조선에 관해 떠돌고 있고, 유엔탈퇴와 새로운 “종신형” 정책들이 떠도는 시점에서, 우리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세계패권의 목적에 방해가 되는 자들로 간주된 국가들이나 개인들에게 더 이상의 죄를 짓는 행위를 우리의 이름으로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Could we have imagined a few years ago that core principles such as the separation of church and state, due process, presumption of innocence, freedom of speech, and habeas corpus would be discarded so easily? Now, anyone can be declared an “enemy combatant” without meaningful redress or independent review by a President who is concentrating power in the executive branch. His choice for Attorney General is the legal architect of the torture that has been carried out in Guant?namo, Afghanistan, and Abu Ghraib.

몇 년 전만해도 정교분리, 정당한 절차, 결백추정, 표현의 자유, 인신보호영장제(habeas corpus) 등 핵심적인 민주주의원칙들이 그렇게 쉽사리 파기되리는 것을 우리는 상상이나 할 수 있었는가? 지금은, 행정부에 권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대통령은 어느 누구에게나 정당한 배상이나 공평한 검토도 없이 “무장한 적”이라는 딱지를 붙일 수 있다. 대통령의 검찰총장 선임은 구안타나모, 아프가니스탄, 아부 가리브에서 자행되고 있는 고문행위의 법적 구체화이다.

The Bush government seeks to impose a narrow, intolerant, and political form of Christian fundamentalism as government policy. No longer on the margins of power, this extremist movement aims to strip women of their reproductive rights, to stoke hatred of gays and lesbians, and to drive a wedge between spiritual experience and scientific truth. We will not surrender to extremists our right to think. AIDS is not a punishment from God. Global warming is a real danger. Evolution happened. All people must be free to find meaning and sustenance in whatever form of religious or spiritual belief they choose. But religion can never be compulsory. These extremists may claim to make their own reality, but we will not allow them to make ours.

부시 정부는 기독교근본주의의 편협한 불관용의 정치적 형태를 정부의 정책으로 설정하려고 한다. 더 이상 힘의 외곽에 머물지 않고, 이런 극단주의자운동은 여성의 생식자유권을 박탈하고, 게이와 레즈비언에 대한 증오심을 부추기고, 영적인 경험과 학문의 진리 사이의 간극을 기정사실로 확대시키고자 한다. 우리는 이런 기독교근본주의자에게 굴복하여 사고할 수 있는 우리의 권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 에이즈는 하느님이 내린 형벌이 아니다. 정말로 지구온난화는 위기이다. 진화(지각변동)가 일어났다. 어떤 형태의 종교나 영(정신)적 신념을 선택하든 간에, 모든 사람은 삶의 의미와 양식을 자유롭게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종교는 결코 강제적일 수 없는 것이다. 이 극단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진실을 주장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결코 그들이 우리의 진실을 대신 주장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Millions of us worked, talked, marched, poll watched, contributed, voted, and did everything we could to defeat the Bush regime in the last election. This unprecedented effort brought forth new energy, organization, and commitment to struggle for justice. It would be a terrible mistake to let our failure to stop Bush in these ways lead to despair and inaction. On the contrary, this broad mobilization of people committed to a fairer, freer, more peaceful world must move forward. We cannot, we will not, wait until 2008. The fight against the second Bush regime has to start now.

우리 가운데 수백만이 활동했고, 목소리를 냈고, 시위행진을 벌였고, 투표감시활동을 펼쳤고, 기금을 모았고, 투표를 했다. 이처럼 우리는 부시정권을 패배시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 이런 전례 없는 노력의 결과, 정의를 위한 투쟁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와 조직과 헌신운동이 일어났다. 이런 방식으로 부시 정권을 종식시키려던 우리의 노력이 실패로 끝났다고 해서 절망과 나태에 빠지게 된다면, 그것은 처참한 과오가 될 것이다. 오히려, 우리는 보다 공정하고 보다 자유롭고 보다 평화로운 세계를 위하여 광범위한 대중의 결집을 가져왔던 운동방식을 더욱 진전시켜야 한다. 우리는 2008년까지 기다릴 수 없다. 그때까지 우리는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제2기 부시정권을 반대하는 싸움은 지금 시작되어야한다.

The movement against the war in Vietnam never won a presidential election. But it blocked troop trains, closed induction centers, marched, spoke to people door to door -- and it helped to stop a war. The Civil Rights Movement never tied its star to a presidential candidate; it sat in, freedom rode, fought legal battles, filled jailhouses -- and changed the face of a nation.

베트남전쟁 반대운동은 결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운동은 군사훈련을 저지시켰고, 신병모집센터를 폐쇄시켰고, 시위행진을 벌였고, 집집마다 방문하여 사람들을 설득했다. 그래서 그 운동은 전쟁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했다. 민권운동(Civil Rights Movement)은 결코 그 운동의 지도자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연좌농성을 벌렸고, 자유를 위한 행진(인종차별철폐버스여행)을 했고, 합법적인 전투를 벌였고, 교도소를 차고넘치게 했고...... 그리하여 한 나라의 면모를 변화시켰다.

We must change the political reality of this country by mobilizing the tens of millions who know in their heads and hearts that the Bush regime’s “reality” is nothing but a nightmare for humanity. This will require creativity, mass actions and individual moments of courage. We must come together whenever we can, and we must act alone whenever we have to.

우리는 부시정권의 “현실”이란 단지 인류사회의 악몽일 뿐이라고 머리와 가슴으로 아는 우리 수천만 대중들을 집결시킴으로써 이 나라의 정치적 현실을 바꾸어 놓아야 한다. 이 행동에는 창조성과 거대한 대중 행동과 개별적인 용기의 순간들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할 수 있을 때는 언제든지 함께 나가야하고, 해야 할 때는 언제든지 홀로 행동해야한다.

We draw inspiration from the soldiers who have refused to fight in this immoral war. We applaud the librarians who have refused to turn over lists of our reading, the high school students who have demanded to be taught evolution, those who brought to light torture by the U.S. military, and the massive protests that voiced international opposition to the war on Iraq. We affirm ordinary people undertaking extraordinary acts. We pledge to create community to back courageous acts of resistance. We stand with the people throughout the world who fight every day for the right to create their own future.

우리는 이 부도덕한 전쟁에 참전하기를 거부한 군인들로부터 감동을 받았다. 지식인명단의 조사활동을 거부한 사서들에게, 진화론 교육을 요구해온 고등학교학생들에게, 미군의 고문행위를 세상에 알린 사람들에게, 그리고 국제적으로 이라크 전쟁반대 목소리를 낸 거대한 저항의 물결에 우리는 갈채를 보낸다.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행동을 취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우리는 용기 있는 저항의 행동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체를 건설할 것을 서약한다. 우리는 세계 도처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만들어갈 권리를 위해 매일같이 투쟁하는 대중들과 함께 일어선다.

It is our responsibility to stop the Bush regime from carrying out this disastrous course. We believe history will judge us sharply should we fail to act decisively.

부시정권이 이런 재앙의 길을 걷지 못하게 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우리가 단호히 행동하지 못한다면 역사가 우리를 엄중히 심판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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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촘스키를 비롯한 미국의 진보적 지식인들이 기독교근본주의자 입장을 취하고 있는 부시대통령의 정책에 반기를 들고 전면전을 공식화한 성명서로서, 2002년에 이어 ‘Not In Our Name'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한번 발표하고 뉴욕타임지에 전면광고로 낸 것이다. 이미 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서명에 참가한 이 광고는 웹 사이트( http://www.nion.us )에서 볼 수 있다. 2백달러를 내면 누구든지 전면의견 광고에 동참할 수 있으며, 주최 측은 대중적인 모금을 통해 뉴욕타임즈에 지속적으로 의견광고를 낼 생각이라고 한다.
-옮긴이 : 이미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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