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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는 보수] 3 : "국익수호"입모아 "죄파 종식" 돌진!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9-18 21:41
조회
2188
“국익수호” 입모아 “좌파종식” 돌진!

    조갑제-서경석-신지호

[일어서는보수] 작통권 환수 반대세력의 주장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반대하는 보수진영의 주요 인사들은 “작통권 환수는 나라의 근간을 흔들고, 국익을 해치는 일이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으려 나서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들의 언급 속에선 이번 작통권 환수 반대 투쟁은 이른바 진보·개혁 세력에 대한 범보수 진영의 ‘체계적 역습’이라는 점도 함께 드러난다.

조갑제 ‘조갑제 닷컴’ 대표는 13일 “이미 한국과 미국이 작통권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전혀 없던 것을 되가져 온다는 의미의 ‘환수’는 노무현 정부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한-미 연합사가 해체되면 미국은 북한이 남침했을 때 자동개입할 수 없고, 남한은 미국의 핵우산도 없어져 핵무기를 가진 북한에 종속된다”는 것이다.

500만명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선진화국민회의’ 서경석 목사는 “미국도 전략적 유연성 때문에 한반도 유사시 ‘자동개입’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요소가 분명히 있지만, 미국이 먼저 제의하지는 않았다”며 “전시 작통권 환수 문제가 누구로부터 비롯됐는지를 묻는다면 분명한 것은 한국에서 나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단체들과 직접적인 행동을 함께 하지는 않지만 작통권 환수 반대에는 뜻을 함께 하는 ‘자유주의연대’ 신지호 대표 역시 “자존심 때문에 안보와 경제 양쪽을 다 잃을 수는 없다”며 ‘작통권 환수=국익 침해’라는 주장에 무게를 뒀다.

이들은 작통권 환수 반대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일련의 집단행동이 “정치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국기도회와 서명운동에 나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최희범 총무는 “나라가 온전해야 교회도 있을 수 있고,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이를 바로잡는 것이 교회의 역할 중 하나이기 때문에 나선 것”이라며 “작통권 단독수행 반대자를 지지할 수 있다는 것은 특정인이나 특정 정당을 지지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런 논의를 중단하라는 압박 수단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나눠 나가, 함께 타격한다”(分進合擊)는 조갑제 대표의 말에서 보여지듯, 이번 보수세력들의 작통권 환수 반대 투쟁이 진보·개혁 세력을 향한 긴 투쟁 여정의 일부라는 점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조 대표는 대선 후보 지지 논란에 대해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정치운동일 수밖에 없다”며 “애국운동하는 데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좌파종식이라는 목표는 같다”고 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기사등록 : 2006-09-14 오전 08: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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