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

베네수엘라 좌파정권, 국가 휘장 말도 ‘좌향좌’ (한겨레, 5/9)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6-07 21:16
조회
1413
**베네수엘라 좌파정권, 국가 휘장 말도 ‘좌향좌’ (한겨레, 5/9)

베네수엘라 국기 왼쪽 위에 있는 문장에 그려진 말의 방향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뀐다. ‘21세기 사회주의’를 표방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통치이념을 강조하기 위한 조처라고 <비비시(BBC)>는 풀이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8일 야당의 반대 속에 이런 내용의 국기·문장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실리아 플로레스 부의장은 “(왼쪽을 향하는 말은) 지금 베네수엘라가 처한 역사적 계기를 상징한다”며 “이를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새 문장에는 원주민을 대표하는 활과 화살, 노동자를 상징하는 벌채용 낫이 추가된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기·문장 변경을 제안했다. 기존 문장의 목을 길게 뺀 채 뒤를 바라보며 오른쪽으로 달리는 말은 지금 베네수엘라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애초 국기와 문장 속의 말은 왼쪽으로 자유롭게 거니는 모습이었다”며 “오른쪽으로 달리는 말은 제국주의의 말”이라고 비판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또 19세기 초 스페인에서 독립해 베네수엘라에 합류한 가이아나 지역을 대표하기 위해 국기에 8번째 별을 그려 넣기로 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남미 독립을 이끈 볼리바르를 기려 이 별을 ‘볼리바르의 별’로 명명했다.

베네수엘라 야당들은 정치적 의도로 국가예산을 낭비한다며 차베스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오는 12일 ‘국기의 날’에 이번 조처에 반대하는 대중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