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미국NCC/CWS 협의회, 한반도위기상황 다루기 위한 조처 착수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3-04-16 21:14
조회
1183
미국NCC/CWS 협의회, 한반도위기상황 다루기 위한 조처 착수

미국과 한국의 교회들은 최근 북미 간의 대화단절과 전쟁설의 고조와 관련된 한반도에 일고 있는 정치적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을 다루기 위하여 새로운 노력을 기울이는데 있어 서로간의 오랜 신뢰관계를 복원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시카고에서 NCC와 CWS의 최고실행위원은 회원교회들의 대표에게 미국-한반도 정책에 관한 공동의 옹호전략을 기획하기 위한 긴급모임을 소집했다. 이들은 이번 모임에서 워싱턴 D.C.에서 오는 6월로 예상될 남북한 교회지도자들과의 협의회 및 금년 후반기에 있을 미국에큐메니컬 지도자들의 남북한 방문을 위한 계획을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외부의 식량원조에 생존문제가 달려있는 수백만의 북한주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원조를 지속시키기로 결의했다.

“우리의 한국 파트너들은 긴장을 해소하고, 잠정적인 보다 큰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을 막기 위한 방안을 추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촉구해왔다”고 밝힌 CWS의 실행이사 존 멕쿨로우 목사는 워싱턴의 명백한 새로운 선제군사공격 정책을 CWS는 반대한다면서 “이들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교적 해결책이 절대적이라는 점을 우리는 굳게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NCC의 밥 에드가 총무도 이번 협의회의 참석자들에게 “미국의 전반적인 대외정책과 관련하여 한반도의 임박한 위기상황을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하는가에 대한 방안”을 생각하도록 권장했으며 “우리가 형제자매로서 함께 살아갈 방도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폭력의 시대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을 향한 미국의 대립정책과 북한과의 직접적인 대화에 불참하는 미국의 정책에 대해 항의할 필요가 있다고 합의했다. 그리고 현 정치적 난국은 군사적 수단이 아닌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돼야하며, 미국은 식량을 무기로 사용하지 말아야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북미의 긴장확대는 남북대화의 지속적인 진전에 이바지해온 정치적 분위기와 긴급한 대북식량원조의 흐름 자체를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며 멕쿨로우 목사는 이 분야의 인도주의 활동가들은 대 북한 인도주의적 원조 중단행위는 이러한 정치적 교착상태를 돌파하는 것이 아니라, 수백만의 주민들을 다시금 위기의 상태로 몰아넣는 위태로운 상황만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북한은 2003년에는 외부로부터 2백만 미터톤의 곡물을 지원받거나 구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파월 콜린 미국무부장관은 4만 톤의 생필품을 초기에 지원할 것이며, 이의 분배를 감독하기 위한 WEF의 활동이 보장된다면 향후 6만 톤의 추가지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CWS실행이사회의 상임자문인 빅터 슈씨는 “금년에 국제사회는 기껏해야 25만 미터톤을 지원할 것이며, 1백75만 미터톤이나 부족한 상황에서 북한의 식량난은 매우 심각할 것”이라며 북한은 이 부족한 식량을 자체적으로 구입하거나 수출할 수 있는 자체적인 외환처분제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NCC의 36개 개신교와 정교회, 성공회로 구성된 세계적인 인도주의구호단체인 CWS는 1996년도 북한의 식량위기사태 이래 미화4,250,029 달러어치의 식량 원조를 북한에 제공해왔으며, 굶주림으로 고통당하는 북한을 위해 인도주의적 원조를 장려하는 활동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도맡아왔다.

2003년 3월 26일 CWS는 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의 긴급호소에 부응하여 1백5십만여 파운드의 강력분 선적을 평양에 보냈다. 이의 공정한 분배를 감독하기 위해 4월 1-5일 북한을 방문한 빅터 슈씨는 7세미만의 어린이들과 임산부들을 위한 식량배급 단체들을 방문했으며 “북한주민들을 다음 선적은 언제 도착하느냐고 계속 물었다”며 “북한은 현재 의약품이든 식량이든 모든 종류의 생필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처지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DC 협의회에서 제안된 2003년 6월 16-20일 미국과 남북한 교회지도자들 협의회는 1997년 이래 처음 재개되는 모임이 될 것이며, 미국의 정책입안자들 또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의 주요 파트너로는 남한의 한국교회협의회와 북한의 조선기독교연맹, 그리고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참석할 예정이다.

2003년 후반에 있을 CWS/NCC 에큐메니컬 대표단의 남북한방문에서는 대화와 공동의 옹호활동을 계속 펼칠 것이며, 이에는 대 북한 인도주의원조 조달방안도 포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