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WCC. IMF.세계은행, 개발문제관련 공동세미나 개최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3-02-21 21:04
조회
796
세계교회협의회, IMF.세계은행과 개발문제관련 공동세미나 개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에 대해 지금까지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던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지난 2월 13-14일, 양대 국제금융기구의 고위층을 제네바의 WCC본부에 초청하여 개발전략에 관한 첫 번째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개발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일련의 모임 가운데 이루어진 첫 번째 만남으로서, 향후 세 기구들의 지도자모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논의의 장이 창출될 수 있다는 전망 가운데 성사됐다.

WCC는 성명에서 이 모임이 갖는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가 참가자들로 하여금 세계경제를 형성하고 가난한 국가의 민중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온 각 기구들의 자체적인 역할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도록 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개발에 대한 각 기구들의 개념 및 발전적인 기구적 이행방침에 대해 논의했으며, 식수문제와 관련된 특별중점사안으로 부의 형성과 사회적 정의 및 공산품의 민영화 등에 관한 문제들을 다루었다.

WCC의 경제정의문제 코디네이터인 로가테 므샤나는 “이들 세 기구들 간의 만남은 오늘날 이 세계의 지배적인 경제체제인 신자유주의적 패러다임과 이의 결과에 대한 근본적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며, 한편 WCC에게 있어서는 IMF와 세계은행이 보여준 실질적인 개발이행의 기본 틀과 실용적 접근에 대하여 분명한 이해를 갖도록 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WCC의 라이저 총무는 이번 모임의 개회식에서 발표된 메시지를 통해 “양쪽의 입장을 견주어볼 때, 이런 대화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논리에 맞는 일로 보여 질 수는 없을 것”이라며 “WCC는 대표적인 양대 금융기구에 의해 추진되어온 국제금융의 제도와 정책들에 대해 분명한 비판적 입장을 가져온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바 있다. 사실 라이저 총무는 지난 2000년 세계은행이 종교공동체들과의 대화모임을 증진시키기 위한 모임을 주선했을 당시, 세계은행이 주도한 당시의 대화모임은 비록 분명한 의도는 아닐지라도 자칫 세계은행의 정책들을 합법화시켜주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서 사실 WCC는 “이의 참여를 주저했었다”고 밝혔다.

비록 이들 세 기구들은 개발에 대한 다른 철학과 개념을 갖고 있지만, 가난을 근절시켜야한다는 공동의 목적을 갖고 만남을 계속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오늘날의 세계가 당면한 주요문제들을 다루는데 있어서 융통성과 민감성으로 대처하며 서로의 입장과 경험을 교류하기로 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30명의 세 기구 대표들은 모임을 마치면서 지속적인 대화의 과정을 갖기로 합의했으며, 다음 공동세미나는 오는 10월 워싱턴DC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그리고 향후 전개될 일련의 모임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어야 할 4가지 주제를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 세계화의 도전 ? 가난해소프로그램이나 외채상환 등의 개발에 있어서 민중의 참여 ? 개발과 가난해소를 위한 노력의 차원에서 국가와 공공사회 및 민간사회의 역할 ? 공평과 정의 및 부의 분배와 관련한 제도적 통치와 책임.

WCC의 정의.평화.창조 팀의 코디네이터인 아루나 그나다손은 “이번 모임이 대화의 과정과 공동의 도전과제에 대한 절차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러한 과정의 첫 걸음을 계기로 “이 세상의 심각한 불평등구조와 경제의 세계화 상황에 관한 전면적인 긴급진단과 성찰이 이루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WCC의 개발에 대한 교회참여위원회(CCPD) 전 위원인 밥 구쯔와드 교수는 개회강연에서 “20년 전이나 심지어 10년 전만하더라도 이러한 모임은 불가능한 것으로 비쳤을 것”이라며 “WCC의 후원자 가운데 다수는, 특히 남반구의 파트너들은 이러한 대화의 저의 자체가 의심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번 공동세미나를 통해 지금까지 마주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던 파트너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으며 “세계 인류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난제들에 대하여 서로의 신념과 책임감의 통합을 고려하면서 마주 앉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창출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세미나의 결론에서 참석자들은 이러한 일련의 만남들이 “진정으로 소중한 이벤트”가 될 수 있다면, 구쯔와드가 근본적으로 제기한 조건들인 “서로가 정성껏 듣고자 하는 의지”와 “합의를 도출해내거나 아니면 필요에 따라 반대를 표명할 수 있는 의지”가 실현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동의했다.

구쯔와드가 제시한 또다른 조건은 바로 “투명성”으로서, 그는 “진정으로 유용한 모임이 되려면 교회의 구성원과 이번 모임에 참가한 자들 사이에 피드백이 주어져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교회란 구성원들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따라서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이러한 논의의 절차가 피드백을 통하여 보다 공개적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차원에서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된 문건들을 출판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