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프랑스·영국 개신교, 교회일치를 위한 공동협정 체결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07-11 20:09
조회
796
프랑스·영국 개신교, 교회일치를 위한 공동협정 체결

프랑스의 주요 개신교교회와 영국·아일랜드 성공회는 지난 7월 1일 교회의 일치를 위한 역사적인 공동협정(Reuilly)을 체결하고 선언문을 통해 양국의 교회는 "온전한 가시적 일치"를 향해 보다 전진함과 동시에 "선교와 신앙의 삶"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정에는 프랑스 개혁교회, 알사스로렌의 아우구스부르크 고백교회, 알사스로렌 개혁교회, 영국교회, 아일랜드교회, 스코틀랜드성공회 그리고 웨일즈교회가 공식 참여했다.

이번 Reuilly협정은 1988년 영국교회와 독일개신교(EKD)간의 메이쎈 합의를 반영함과 동시에 1996년 영국과 아일랜드성공회가 스칸디나비아·발트해의 루터교회와 성찬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던 포르보(Porvoo)협정의 협소함을 깨뜨린 것이다. 기독교일치를 위한 영국교회협의회의 챨스 힐 국장은 Reuilly협정과 Porvoo협정간의 주요 실질적 차이점은 각 교회의 성직자가 타교회의 예배와 의식을 관장할 수 있다는 합의에 근거하여 "성직자의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파리에서 가진 이번 합의의 조인식에는 300명의 회중이 참여한 가운데 양국의 협상대표가 각각 영어와 프랑스어로 된 합의문을 낭독했으며, 이의 참여교회들이 공식 서명하는 절차를 가졌다. 이의 협상대표인 웨너 유르겐센(프랑스 루터교회 목사)은 "이번 합의는 양국 교회가 5년간의 공식협의를 거친 결실"이라며 "우리는 교회역사의 새로운 장을 장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국성공회의 캔터베리 대주교 캐리 박사는 캔터베리 성당의 납골예배당에서 거행된 이 협정의 조인식에서 영국성공회를 대표하여 서명했다. 이 성당의 지하 납골예배당은 프랑스개신교와의 오랜 연계를 밝혀주는 상징적 처소로서, 16세기 프랑스개신교도들은 박해를 피해 조국을 떠나 이곳 지하납골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렸으며 이들의 후손들은 지금도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현재 프랑스는 6천만 인구 가운데 110만이 개신교로서 알사스로렌의 루터교회가 강세이다.

교회협력자들은 파리와의 연계를 강력히 열망했으며, 이번 합의에 서명한 8개 교회들은 이를 위한 그룹을 형성할 것과 1992년 시작된 교회일치작업을 이행하도록 신학적 대화와 논의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 Reuilly협정은 선언문에서 보다 광범위한 에큐메니컬 실천의 장이 마련됐으며 모든 교회들이 에큐메니컬 운동에 참여하여 가시적 일치를 이루도록 박차를 가했다고, 파트너교회들은 서로 협력하여 각 지방과 국가 및 지역의 에큐메니컬 협의기구와 유럽교회협의회, 세계교회협의회를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