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네덜란드교회, 가난한 자를 위한 선거정책 촉구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06-12 20:07
조회
1304
네덜란드교회, 가난한 자를 위한 선거정책 촉구

네덜란드의 개신교, 로마카톨릭, 정교회 등 17개 교단을 회원으로 하는 네덜란드교회협의회(RKN)는 최근 정치인들이 내년 총선을 위하여 각 정당의 정책들을 수립하는 시점에서 주요정당들에게 서한을 보내면서 네덜란드는 세계 최빈국들이 걸머진 "상환불능의 외채를 청산해야한다"고 선언했다.
이 서한은 개도국들의 외채문제를 보다 완화시킴으로 이들 국가들이 교육 및 건강문제 등의 기본사회복지제도에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보다 큰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네덜란드정부가 최빈국들의 외채부담을 줄이기 위해 적극 개입한바 있지만 "보다 큰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한 RKN은 이밖에도 외국인에 관한 새로운 법안과 망명희망자를 위한 기본사회복지제도 요청 등 일련의 사회적 현안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RKN은 또한 정당들에게 집 없는 자들과 세계경제 및 생태문제를 다루도록 요청하면서 이 사회의 "만연한 자기중심적 삶"이 국가의 사회적 응집력을 쇠퇴시키고있다고 "그리스도의 전통에 따르면, 정의와 연대 및 약자의 보호 등은 인간사회 및 사회의 양질에 있어서 매우 소중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서한은 최근 "정치에 대한 교회의 역할"에 관한 국가적 논쟁이 불거진 시점에서 발행된 것으로 더욱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3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로마카톨릭의 시모니스 추기경은 네덜란드정부는 교회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한다며 "믿음과 교회는 국가에게 더 이상 어떤 사회적 의의도 없다. 정부는 시민을 단순히 개별적으로 취급하고있으며, 이들의 믿음에 대해서는 전혀 알 바가 아니다"고 성토했다.

하지만 RKN을 대표하여 베크여사는 이번 협의회의 서한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에게는 선거의 주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많은 단체들이 있다"고 "우리는 무시되지 않고 있으며, 정당들은 우리가 대화를 요청할 때면 언제나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