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아시아태평양지역 URM, 인종차별 철폐 위한 네트워크 제안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06-12 20:07
조회
1130
아시아태평양지역 URM, 인종차별 철폐 위한 네트워크 제안

유엔의 인종차별문제회의가 다가오면서 지난달 방콕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아시아교회기독교협의회(CCA)의 공동주관으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지역 도시농어촌선교(URM) 네트워크회의는 인종차별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프로그램과 행동계획을 연대하여 수립해나가기로 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16개국의 참가자들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남아공 더번에서 개최될 '인종주의와 인종차별 및 타민족혐오와 관련된 비관용적 태도를 다루기 위한 유엔협의회' 이후의 후속프로그램들이 지역적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시행돼야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준비작업을 착수하기로 했다.

참가자들은 특히, CCA와 태평양교회협의회(PCC)가 공동으로 인종차별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포럼을 개최하도록 요청함과 동시에 지역교회들이 이를 통해 인종차별문제에 연대하여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돼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지역의 NGO들은 물론 타종교들까지 포함하는 폭넓은 '인종차별문제 철폐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일에 교회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인종문제와 관련된 종교간의 대화를 보다 활성화시켜야 할 것과 기독교교육 및 각 지역의 언론매체 등을 통해 인종차별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나가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내외적 차원에서 전개되는 '소수의 권리를 찾기 위한 정치적 포럼'은 이를 위한 로비활동의 유용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WCC를 비롯한 기독교계와 관련 NGO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인종문제관련협의회인 이번 유엔모임이 준비과정에서 인도의 '불가촉천민'인 달리의 문제를 비롯해 과거 노예무역 및 식민지시대의 죄악 등 주요사안들을 다루지 않기로 하자,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명했다.
WCC는 이의 과정에서 NGO들을 배제시키고 의제설정을 계속 지연시키는 등 여러 면에서 인종문제와 관련된 인식과 접근방식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난 준비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강한 불만과 유감을 밝히면서 "카스트제도를 비롯한 인종과 계급, 신분 등의 차별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국가들은 헌법 등의 필요한 모든 개혁조치를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