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새로운 세계 에큐메니컬 동맹체, 세계무역과 에이즈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1-01-15 19:54
조회
763
새로운 세계 에큐메니컬 동맹체, 세계무역과 에이즈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

작년 12월 9일 제네바에서 새롭게 출범한 세계 에큐메니컬 특별 동맹체는 우선 세계무역과 HIV/AIDS 문제의 해결을 일차적인 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다루기 위한 특별전략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시키기로 했다. 이 모임은 "오늘날의 세계화 물결 속에서 교회가 무엇보다 고통받고 있는 인류의 근본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연합하여 효과적으로 함께 대처해나가는 것이 시급하다"는 인식아래 WCC를 비롯한 국제 에큐메니컬단체들과 로마카톨릭단체들, 지역교회협의회들, 기독교세계공동체들과 관련단체들 및 전문네트워크 등의 광범위한 세계적 교계관련단체들의 대표 45인이 모인 가운데 발족됐다.

이처럼 세계적인 에큐메니컬운동을 통합하여 새롭게 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요청은 1997년도에 교계관련단체들 및 "개발을 위한 지원에는 불공정한 구조를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이 동반돼야한다"고 인식한 전문 목회자들에 의해 처음 제기됐었다. 이 동맹체의 구성 요청은 또한 일정한도 국제적인 대인지뢰반대 캠패인과 쥬빌리2000운동의 성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이 동맹체는 앞으로 교회와 세계적인 교계관련단체들이 지구화 정책에 있어서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우선순위를 함께 모색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들을 함께 개발시켜나가고자 한다.

이 동맹체의 창립모임에 참가한 대표들은 무엇보다 "불의에 대항하여 한 목소리를 내며,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시키는 권력구조와 이행방침에 대해 함께 대처해나갈 것과 복음에 기초하여 대안적 비전을 제시"하기로 다짐했다. 이들 참가자들은 최종성명에서 이 동맹체가 "탄력적이고 개방적인 기구로서 광범위한 에큐메니컬 조직의 단체들이 공동의 증언과 역할로 선정된 작업에 대해 전략적으로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WCC의 총무 콘라드 라이저 박사는 개회강연에서 세계의 각지에서 참가한 대표들에게 지금은 정의와 평화 및 창조의 보존을 증진시키기 위해 함께 새로운 힘을 모아야 할 단계라며 "이 동맹체는 바로 초창기의 근대 에큐메니컬운동의 정신으로 돌아가 이의 실천을 강화하고 지속시키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복음은 단지 사적 구원의 메시지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인간의 존엄성을 확고히 해야 하며, 만물을 위한 화해와 생명의 충만함을 부여하여 정의와 평화의 행위로 옮겨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이저 박사는 지난 10년간은 공산주의체제가 해체되고 냉전이 종식됨과 동시에 세계화가 급격하게 팽창된 시기로서, 전세계 대중들의 삶에 급격한 영향이 미쳤는데, 특히 남반구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며 "국내 및 국가들간의 빈부 격차가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폭력의 문화가 확산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난민의 수가 극적으로 증가했으며, 생태적 파괴현상을 저지하거나 전환시킬 수 있는 전망이 퇴색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저 박사는 에큐메니컬적 "옹호(advocacy)"라는 말은 초창기 세대들이 교회의 예언자적 사역을 칭했던 용어로서 상대적으로 새로운 명칭이라 할 수 있다며 이 동맹체는 오늘날의 사회·정치·경제적 이슈에 관한 예언자적 목소리와 에큐메니컬적 증언의 영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형성됐다. 참가단체들의 자원과 경험들을 총동원하여 이를 위한 작업에 가동될 것이다. 이는 또한 "교회나 단체의 회원에 기반을 두고 있는 대부분의 에큐메니컬단체들의 제도적 구조에서 탈피하여 분명한 이슈를 갖고 이에 대한 실천적 의지에 기초한 자발적 참여를 권장하는 구조"로서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합에서는 제안된 170개 이슈들 목록 가운데 향후 4년간 중점적으로 다룰 두 가지 의제로서, 세계무역에 초점을 맞춘 세계적인 경제 정의의 문제와 HIV/AIDS 문제에 초점을 맞춘 삶의 윤리문제를 채택했다. 이번 회합의 최종선언문은 세계무역이 초국적 기업과 정부 및 다국적 체제 등의 몇 안되는 소수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은 많은 국가들이 동등하게 세계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몹시 어렵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참가자들은 "이 연맹체의 활동이 특히, 세계무역기구(WTO), 국제구제금융(IMF), 세계은행, 그리고 유럽연합의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성명은 또 HIV/AIDS 문제가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개발과 지구적 안보의 전망"에 해가 되는 가장 치명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HIV/AIDS의 영향력은 건강에 있어서 투자가 미흡하고 효과적인 치유방법이 불평등하게 이루어지는 등 제도적·경제적 문제점"의 증후군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는 교회가 나서야 할 적절한 이슈라면서 이 성명에는 정부와 민간기업들도 관여해야겠지만 "교회들은 이 문제의 원인규명과 저지 및 치유와 결과들에 대해 과감히 대처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번 회합에서는 평화와 분쟁의 해결방안 또한 긴급사안임을 명시했다. 따라서 새로운 동맹체는 이 분야를 다루는데 있어 전략적인 파트너쉽을, 특히 WCC의 폭력극복 10년(2001-2010)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 모임의 구성은 이 동맹체의 활동을 감독하기 위해 10개의 단체로 구성된 에큐메니컬 동맹 특별위원회로 이루어지며, WCC는 이를 위한 간사단체로서 사무국을 2001년 초에 가동시키기로 했다. 참가자들은 "교회들과 관련단체들이 정의와 평화에 관한 이슈를 함께 실천해 나가자"고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성명에서 밝혔다. "우리가 따르는 그리스도는 병든 자, 굶주린 자, 이방인과 갇힌 자를 돌보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 자신을 돌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처럼 소외된 자와 동일시하고, 고리대금업자에게 분노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존의 사회체제 자체에 도전하신 그리스도의 행위는 우리로 하여금 배척당한 자들과 연대하여 이 사회의 불공정한 권력구조에 대처해 나가도록 이끄신다.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이러한 확신과 믿음으로 우리는 이 에큐메니컬 동맹체를 출범시키는 바이다."